택배 포장도 과학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물류산업의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는 ‘친환경’이라는 키워드가 피부로 느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3/14 목요일 로지브릿지 뉴스레터입니다
2024/03/14 목요일
 
 
 
실수도 좋다.
실수는 재미있는 것들을 만들어낸다.
창의성에는 그 어떤 한계도 없다.
 
- 헨릭 빕스코브 -
 
 
 

✔ 회수시스템의 고충

 

지난 뉴스레터에서 다회용 택배상자에 대해서 언급한 바 있는데요. 사실 이미 주위에서 접할 수 있는 비슷한 경우는 여럿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신선식품을 배송해 주는 쿠팡의 ‘프레시백’과 컬리의 ‘퍼플박스’가 있죠. 유통사이지만, 자체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는 택배상자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쿠팡의 프레시백은 2020년부터 도입됐으며, 현재 신선식품 배송 10건 중 7건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쿠팡의 ‘로켓프레시’를 이용하면 이 프레시백에 주문한 제품들을 합포장해서 익일 새벽에 배송해 주고 있습니다. 쿠팡에 따르면 2021년 연간 약 1억개의 스티로폼 상자의 사용을 줄였으며, 이는 약 900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탄소 저감 효과와 맞먹는다고 하죠. 또한 신선도 유지를 위한 보냉재를 100% 물로 전환해 플라스틱 사용량도 절감했습니다.

 

컬리는 2021년 재사용 포장재 퍼플박스를 도입했으며 기존 수도권, 동남권(부산, 울산, 창원 등)에서 최근 충청권까지 확대했습니다. 컬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종이상자 966만개를 절감했다고 하는데요. 쿠팡의 프레시백과는 차이가 있죠. 컬리의 퍼플박스는 소비자가 구매해서 사용하는 형태거든요. 가격은 7500원(상시 할인쿠폰 50% 적용)입니다. 유료인 점이나, 직접 관리해야 하는 부분은 불편한 듯 보이지만, 실제 후기를 보면 오히려 ‘상자 쓰레기가 없어져서 좋다’, ‘크기가 넉넉해서 활용도가 좋다’ 등 긍정적인 경우가 많았고요.

 

또한 ‘회수’가 결정적인 차이점입니다. 컬리는 별도로 수거해가지 않지만, 쿠팡의 경우에는 빈 프레시백을 수거해 배송기사가 세척(1, 2차) 후 다시 물류센터로 돌아가 재사용되는 방식이거든요. 이렇듯, 프레시백 회수와 관련한 노동으로 인해 배송기사와 갈등을 빚은 바 있으며,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바로 수거해가지 않는다는 불편함이 있죠. 기존에는 쿠팡친구라는 정직원 형태의 배송기사들로 이 서비스를 진행했으나, 3PL의 영역을 점차 확대하면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 물류기업의 행보

 

한편, CJ대한통운은 택배상자의 크기를 최적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택배 과대포장 규제’의 취지와 가장 적합해 보이죠. 지난해 CJ대한통운은 ‘박스 리빌딩’ 기술을 자사의 풀필먼트센터에 적용해 상자의 크기를 평균 19% 줄였다고 전했습니다. 골판지 사용량을 비롯해 완충재, 포장테이프 등의 부자재 사용을 줄이면서도, 차량에 더 많은 적재가 가능해져 회전 당 배송물량까지 늘어나 우수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죠.

 

또한 올해 초에는 박스 추천 시스템 ‘로이스 오팩(LoIS O'Pack)’을 15개 물류센터에 도입했는데요. 고객의 주문에 맞는 최적 크기의 박스를 추천해 주는 시스템으로 CJ대한통운에 따르면 평균 포장공간비율은 36%까지 감소했습니다. 게다가 이 시스템은 ’합포장‘ 과정에서 효과가 더욱 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숙련 작업자의 경우 적절한 박스를 찾기 위해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 시스템을 통해 0.04초로 단축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포장재 제조기업 태림포장과 협력을 강화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데요. CJ대한통운은 태림포장의 물류를 담당하고, 태림포장은 CJ대한통운의 포장재 공급을 확대한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이와 더불어 태림포장은 최근 스티로폼 보냉박스를 대체할 수 있고, 재사용까지 가능한 ‘테코박스(TECO BOX)’를 개발했으며 CJ대한통운과의 협력과정에서도 이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택배 박스 테이프 표면에 운송장 정보를 기입해 별도의 종이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죠) 출처 : 롯데글로벌로지스

금일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발표한 보도자료를 보면, 다른 형태의 친환경 행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택배 박스 테이프 표면에 운송장 정보를 인쇄하는 기술을 적용해 별도의 종이 운송장이 없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운송장 폐기물을 감소시키고, 고객의 정보를 보호시키는 등의 효과가 예상되는데요. 롯데백화점 온라인 상품에 우선 적용 후 단계적으로 물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 배송속도의 맹점

 

이처럼 물류업계에서 선제적으로 포장재를 개발하는 경우는 좋은 사례로 생각됩니다. 화주의 입장에서는 풀필먼트를 위탁할 수 있는 신뢰를 제공하는 역할이 될 수 있겠죠. 소비자의 포장 쓰레기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보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효과까지 나타날 겁니다.

 

이와 동시에 떠오르는 키워드는 바로 ‘합포장’인데요. 당연하게도 택배상자 안에 적절하게 물건을 함께 포장하고, 배송하면 내부 공간의 효율이 높겠죠. 그러나 이는 현재 국내의 배송형태로서는 선택하기 어려운 방식입니다. 실제로 쿠팡에서 각기 다른 업체의 제품을 주문하면 같은 시간에 오더라도 각각의 송장과, 박스(혹은 폴리백 형태)에 담겨서 오는데요.

 

소비자가 느끼기에는 다소 비효율적일 것 같지만 속도와 비용 측면에서는 우위에 있습니다. 여러 개의 제품을 주문했더라도 여러 개를 찾아 한곳에 모으는 속도와 비용보다 하나씩 개별로 포장해서 출고하는 것이 효율이 좋다는 거죠. SKU(품목 수)가 다양한 유통기업들에게 지금의 규제가 적용되기 어려운 까닭입니다.

 

그렇지만 결국 힘을 모아 ‘포장 폐기물’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특히 소비자의 니즈가 무엇보다 중요할 수 있겠는데요. 포장재가 극도로 고도화되는 이유 중 하나는 소비자의 니즈 때문입니다. 제품이 운송 중에 파손될 수도 있고, 식품이 온도 유지 실패로 상할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포장재를 겹겹이 감싸고, 완충제, 보냉제와 같은 부자재가 추가되는 거니까요.

 

그렇다면 천천히 배송해 주는 시스템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기배송과 같은 형태가 비슷하겠지만, 과거에 다뤘던 기업인 ‘올리브’의 사례처럼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천천히 받는다’라는 선택지를 제공할 수도 있겠죠. 해외기업들에서 볼 수 있는 겉포장, 완충제 제거 등의 서비스도 도입할 수 있을 겁니다. 물류산업의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는 ‘친환경’이라는 키워드가 피부로 느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은 다양한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탄생해야겠죠)
 

◆연세대학교 패키징 및 물류학과 이강대 교수 인터뷰

 

Q. 회수시스템이 잘 구축된다면 다회용 택배상자는 실현 가능할까요?

 

2~3년 전에도 공공기관이나 정부 등에서 협력을 통해 상자 회수에 대한 방안을 만든 적이 있어요. 그런데 실제 현실화에 대해서는 힘듭니다. 왜냐면 정부만 있고 공공기관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세금을 지불하는 물류기업, 플랫폼 기업 등이 존재하고 서비스를 받고 있는 엔드유저인 소비자 등에 대해서 현실적인 검토가 필요하거든요.

 

공공정책을 집행하기 위해 로직을 형성하는 데이터만 만드는 게 아니라 '정말 소비자들이 원하는가, 의식이 있는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회수시스템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누가 과연 효과를 볼 것인가' 사회경제적 효과인지, 일반 기업인지 등 이건 다 다른 말이거든요. 그렇다고 '국민들이 이득을 볼 것이냐' 그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부분들에서 현실적으로 회수시스템이 포장 쓰레기에 대한 돌파구가 된다는 것과는 괴리감이 있습니다. 학술적, 정책 아이디어적으로도 다뤄질 수 있지만 현실에 적용하려고 할 때는 엄밀한 조사와 여론을 확인할 필요가 있고, 누구에게 혜택이 가는 건지가 중요하다는 거죠. 단순하게 '포장 쓰레기가 감소한다'라는 건 안되고요. 사실 포장지가 없는 게 더 좋은 거기도 합니다. 이런 목표를 가지고 정책이나 규제, 아니면 포장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최근 친환경 분야에서 기업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공공의 입장에서는 법·제도적으로 견제하는 수단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회사의 마케팅 차원에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프로모션을 위해서라도 수치화에 대한 것들을 소비자에게 보여주면 매출액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요. 사회적 이미지 개선, 환경지표에 대한 관심은 아마 기업들의 영원한 숙제일 것 같습니다.

 

반면에, 친환경 배송을 위해서 규제에 대한 것을 너무 강화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어요. 기업들은 매출을 증대시키고, 돈을 벌어서 직원들에게 봉급을 주는 것이 목적이거든요. 애초에 물류기업들이 돈이 많은 건 아니지만요. 오히려 강한 규제를 가하게 되면 기업들이 무너지기보다는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장에 맡겨두되, 회사의 매출을 개선하기 위해서 친환경 이미지를 만들 수 있도록 권고하든지, 지원하는 등의 방향성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벼랑 끝에 몰리게 되면 기업들은 버티기가 어려워져요.

 

 

Q. 그렇다면 미래의 배송형태나 발전과정은 어떻게 될까요?

 

합포장은 저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 연구 아이템이기도 하거든요. 합포장이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제품들이 구분되기도 합니다. 소비자가 주문하는 다양한 제품들이 있는데, 합포장이 되든, 지역 내 배송이 되든, 라스트마일 딜리버리(말단배송)에서 이루어지는 합포장은 앞으로 많이 연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구과정 중에서 합포장이 두 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첫 번째는 배송 횟수를 줄인다는 거예요. 배송을 한 번만 가게 되면 아무래도 비용을 감소시키고, 발생되는 환경오염 물질도 줄일 수 있죠. 또한 포장에 대한 전체 무게를 줄일 수 있어요. 포장의 중량이 준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인데, 투입되는 원재료들의 양을 줄인다는 거예요. 자원을 아껴 쓰는 의미도 연결되겠죠.

 

마지막으로는 사실 배송이 없는 게 좋아요. 정체가 발생한다든지, 노후차량에서 문제가 된다든지 문제가 많거든요. 저는 그걸 근접성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배송은 없는 게 최고인데 그럴 순 없으니까 기존에는 경기도 외곽에서 배송됐던 것들이 경기도 안으로, 서울시 인근으로 들어와서 배송하게 되면 통행거리를 줄일 수 있다는 거죠.

 

통행수단에 대해서도 로봇이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동경로나 소비자의 위치 등 이런 것들을 갖고 합리적인 경로, 안전사고가 나지 않는 사람과의 밀집된 곳을 피해서 배송하는 형태가 많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소비자의 주소지, 택배를 받을 수 있는 위치, 혹은 배송경로에 대한 안전사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데이터 등 이런 것들이 하나의 배송을 하는 기계, 설비 형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실까요?

 

우리가 지금 속도에 대한 경쟁만 해왔어요. 예를 들어 A, B, C 이렇게 3개의 기업이 있으면 처음에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배송해 주는 것만 우선할지 모르겠지만 속도가 같아지면, 속도에 대한 경쟁력은 없어지는 거거든요. 그렇다고 소비자가 무조건 빨리 받고 싶어하느냐 그건 아니거든요.

 

어떤 제품들은 빨리 받고 싶지만, 어떤 제품들은 언제 와도 상관없습니다. 괜히 옆집이나 경비실에 맡기는 그런 불편한 과정을 거칠 수도 있고요. 사실 빠르다는 것은 배송서비스를 하는 주체의 입장이었지 소비자의 입장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소비자는 거기에 길들여진 것이고, 사실 원하는 시간에 오는 게 좋거든요.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사실 상자가 필요 없어집니다. 회수시스템은 빠르게 포장하고, 배송했을 때 탄생이 어려워지지만, 소비자에게 포커스를 맞추면 회수에 대한 시스템이 다양한 형태로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포인트는 지나치게 물류서비스가 공급자 마음대로 결정됐다는 거고요. 소비자들은 팔로워처럼 따라가게 된 것이지, 앞으로 미래의 배송형태는 소비자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공급자 위주의 배송방식이 아닌,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위치로 가는 물류서비스 문화가 만들어지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포장학회 김종경 회장 인터뷰

 

Q. 최근 '택배 과대포장 규제'의 단속을 유예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유통산업의 포장에 대해서는 몇 가지 키 이슈가 있습니다. 한국 물류 현장이나 현황이 쉽게 얘기하면 까대기나, 여러 가지 작업이 있잖아요. 기업의 수준, 작업자의 수준 등 여러 가지 형태에 따라서 다르거든요. 그래서 파손율 등의 요소가 있는 거고요.

 

최근에는 유럽에서도 관련 규제를 하고, 최근에는 재사용, 재사용 가능한 다회용기, 국토부와 진행하는 과제에서는 순환물류, 순환용기에 대해서 논의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야 유럽에서 택배나 수송 포장의 공간비율에 대해서 합의를 진행하고 있고, 다회용기 또는 순환물류 용기를 적용하는 부분도 법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만 볼 게 아니고 다른 나라의 방향이나 이런 부분도 봐야되기 때문에 섣불리 진행하기 어려웠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Q.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걸까요?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포장 공간 비율. 이것만 줄여서는 환경성을 높인다고 할 수 없습니다. 여러 가지 장점도 있겠지만 사실은 박스가 다양하게 요구되잖아요. 제품에 따라서 포장을 맞추다 보면 박스가 다양해지고 그렇게 되면 더 많은 로스율이 생기게 됩니다. 포장재가 버려진다든지, 재고로 쌓이게 되는 거거든요. 이런 것도 환경적인 측면에서 안 좋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산업계에 마냥 압박을 할 수 없는 겁니다. 전반적인 부분을 다 같이 봐야 하거든요. 과대포장을 줄이기 위해서 영세기업은 제외가 되겠지만 그런 부분에서 대응을 할 수 있느냐. 다양한 제품에 따라서 포장이 설계되어야 하는데 준비가 되어 있느냐. 이런 부분들이 필요합니다.

 

부피뿐 아니라 소재 자체에 대한 부분들도 앞으로 논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만약에 재사용 용기나 순환물류 용기를 쓰게 되면 크기를 다양화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일반적으로 많이 쓰고 있는 다회용기를 쓰면 어차피 크기가 정해져 있으니까 빈 공간이 많이 생기고요.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면제를 해줄 것이냐. 이런 다양한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들을 검토하고 업체가 따라올 수 있도록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공간비율을 법적으로 규제하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거든요. 그런 부분이 실효가 있는, 특히 국내처럼 선물을 많이 하고 포장을 크게 하는 게 일반화되는 나라들의 경우에는 반드시 필요하죠.

 

그런데 이커머스 쪽으로 워낙 급속도로 발전해서 무분별하게 폐기물이 발생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많은 고민을 하겠지만 물류 측면에서는 택배를 배송하는 게 대부분 무게 단위로 하는데 부피에 대한 단가 산정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무게만이 아니라 부피도 고려하는 부분이 필요할 것 같고요.

 

또한 택배, 새벽배송 이런 것들이 속도 위주로 갔는데 속도가 빠르다는 건 1번 배송할 양을 2~3번 배송하는 거거든요. 이런 현상이 빈번해지고 환경에 문제가 발생하고 도심교통량을 증가시키는 요인도 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속도만이 아니라 묶는다든지, 혜택을 준다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기업들이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겠고, 소비자들도 하나씩 구입이 아니라 예전에 장을 보면 일주일에 한 번씩 장을 봤듯 한 번에 많이 구매할 수도 있죠. 사회적으로 변화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다회용 택배상자가 해법이 될 수 있을까요?

 

다회용기에 대해서는 유럽의 사례를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유럽은 2030년까지, 2040년까지 정해뒀어요. 예를 들어서 순환용기를 가장 잘 사용할 수 있는 소형 가전제품, B2B형태로 수송이 된다든지, 배송루트가 간단한 곳들은 다회용기를 쓰도록 압박하고 있습니다. 10~20% 이런 식으로 정해서 조금씩 늘려가고 있죠. 유럽은 사실 각 국가마다 다양하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규제하기 어렵지만 이렇게 규제를 시행하고 있고요. 먼 미래일 수도 있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제 슬슬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가 되는 거고요. 이렇게 텀을 주고 준비를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선식품 물류도 마찬가지인데 사실 쿠팡과 컬리와 같은 기업들이 또 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아주 많은 자금을 투입해서 뿌리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그럴 수 없거든요. 국토부에서 연구과제로 하고 있는 게 있는데 순환물류용기, 'RTP((순환물류포장)'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운영하기 위해서 최적화된 경로로 로스가 없도록 불필요하게 남아 있지 않도록 줄여나가는 것을 연구하고 있고, 기업들과 함께 진행하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실까요?

 

아마존에서 하고 있는 무포장, 포장에다가 라벨만 붙인다든지 방식도 주목할만 합니다. 지금 이슈와 같은 공간비율은 필요 없는 개념이 되겠죠. 왜냐면 전자제품이나 이런 것들이 기본적으로 물류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완충돼서 나오거든요. 그런데 또 포장하는 게 그야말로 이중포장, 과대포장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구독형 서비스가 있지만 이런 방식으로 속도를 느리게 하는, 예를 들어서 퀵으로 배송되는 것 같은 경우 가격대를 높이고, 일주일 후에 크게 바쁘지 않으면 3~4일 후에 합포장한다고 하면 택배비가 저렴해진다든지, 무료로 하는 컨셉도 좋을 것 같습니다. 

 

포장이라는 걸 과학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어요. 단순하게 공간을 줄인다고 해서 환경이 좋아지는 게 아니거든요. 공간을 줄이게 되면 거기에 따라서 충격에 약하다든지 다른 이슈들이 발생합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건 한 가지 부분만 보고 포장을 설계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다양한 크기의 박스를 쓸수록 속도는 느려지지만, 환경에는 좋을 수 있고 등이런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최근 유럽 의회와 기업들, 각 국가에서 'PPWR(포장 및 포장재 폐기물규정)' 합의를 맺었습니다. 핵심적인 게 2030, 2040, 2050년까지 기준을 정하고 포장을 감축하는데 재활용 함량, 재사용을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것들이 전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기술개발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도 있고요. 이런 부분들이 종합적으로 고민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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