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느리게 배송하기로 했다

모두가 빠른 배송을 말할 때 '느린배송'과 친환경을 강조하는 비즈니스가 있습니다. 오늘은 남다른 생각의 발상으로 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다섯 곳의 기업을 선정해 봤습니다.
2/20일 월요일 로지브리지 뉴스레터입니다
2023/02/20 월요일
 
 
 
길이 이끄는대로 가지 말아라.
대신 길이 없는 곳으로 가서
발자국을 남겨라.
 
- 랄프 왈도 에머슨 -
 
 
 
※ 모두가 빠른 배송을 말할 때 '느린배송'과 친환경을 강조하는 비즈니스가 있습니다. 오늘은 남다른 생각의 발상으로 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다섯 곳의 기업을 선정해 봤습니다.
 

✔ 올리브(Olive)

 

월마트 출신인 네이트 파우스트가 2021년 설립한 배송 솔루션 기업입니다. 아마존의 2일 배송이나 지금 우리가 느끼고 있는 쿠팡의 로켓배송과 같은 빠른 배송속도 트렌드와 역행하는 지속가능한 배송을 지향하고 있죠. 바로 필요한 게 아닌 제품들을 천천히 배송해주는 겁니다.

 

제품들을 모아서 일주일에 딱 한 번 배송해주는 통합배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약 100여개의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데, 소비자는 해당 브랜드에서 구매할 때 올리브를 선택하고 주간 배송일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구매된 제품들을 올리브 물류센터에 보낸 뒤 도트백에 담는데요. 이 도트백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소재로 만들었으며 100번 이상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고객이 일주일 동안 구매한 제품들을 하나의 도트백에 담아서 배송해주는 거죠. 그리고 도트백은 문 앞에 내놓으면 다시 수거해가며 반품의 경우에도 그냥 도트백에 담아두면 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배송기간은 오래 걸리지만 그만큼 반품의 과정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급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 환경 보호 효과를 만들 수 있는 점도 있죠. 현재는 각 브랜드에서 올리브 물류센터로 제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는 택배 박스가 사용되고 있으나, 이용자 수를 더 확보해서 이것마저도 도트백을 브랜드 측에 제공해 택배 상자 사용 0%를 달성할 계획입니다.

 

 

✔ 쉬인(Shein)

 

2008년 설립된 중국의 패스트패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장에 출시된 의류를 분석하고, 디자인하는 브랜드입니다. 핵심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자인하기 때문에 다른 패스트패션 브랜드들보다 빠르다는 거죠.

 

아이템 별로 100개 정도 신상품을 판매해본 뒤 실시간으로 시장의 반응을 살펴본 뒤 후속생산하는 방식입니다. 우리나라의 동대문시장과 비슷한 중국의 광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어 인근에 수 천 개의 공급업체 및 약 200개의 협력업체를 보유한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또한 소셜 마케팅에 집중했습니다. 케이티 페리나 헤일리 비버 등 연예인들과 같은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하고 광고를 진행하며 팔로워를 확보했습니다. 2020년에는 틱톡에서 조회수가 가장 높은 브랜드가 되기도 했죠. 

 

2021년 매출은 100억달러(약 12조9550억원)으로 현재 13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많습니다. 탄소 배출 저감이나 근로자 인권 향상 등의 문제는 등한시하고 가격과 속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거죠. 또한 디자인 표절 논란으로 지식재산권 침해 소송 등에 휘말리고 있어 ESG경영에 역행된다는 평가입니다.

 

 

✔ 트릿지(Tridge)

 

거래를 의미하는 'Transaction'과 다리를 의미하는 'Bridge'의 합성어로 2015년 설립된 농·축·수산물 무역 플랫폼입니다. 국내에서는 농업계 최초로 유니콘 기업에 등극하기도 했죠.  

 

전 세계에 있는 농산물 15만 종의 데이터를 집대성했으며 가격 데이터도 5억 건 이상에 달하는 플랫폼입니다. 인공지능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일부는 현지 전문가들이 직접 시장을 조사해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공식 홈페이지 글로벌 가격 동향을 보면 제품, 국가마다 농산물의 가격이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급망을 직접 관리하고 있습니다. 현지 농장 실사부터 공급자의 이력을 검증하고, 계약과 세관 등 무역업무를 대행해주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죠. 중개 뿐 아니라 현지 농장과 장기로 구매 계약을 맺거나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직접 참여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이상 기후나 전쟁 등의 위기가 발생할 시에 다른 시장에서 농산물을 확보할 수 있어 식량위기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평가받고 있죠. 지난해 5월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하면서 누적 투자금은 약 1500억원에 달하며, 3조6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습니다.

 

 

✔ 올라(Ola)

 

인도의 전기 이륜차 시장 점유율 1위 스타트업입니다. 2010년 설립됐으며 인도 라이드 헤일링(승차 공유)서비스로 현대자동차와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47억달러(약 6조원)의 투자를 받았죠.

 

인도에서는 우버와 양대산맥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대가족 문화를 가진 인도에 적합하게 디지털 키 쉐어링, 다중 프로필(하나의 계정으로 여러 프로필 설정) 등의 현지화 전략이 주요하게 작용했으며, 현금 결제 등 우버와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또한 자회사 Ola Electric에서는 전기 이륜차를 생산하는데요. 한국자동차연구원 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전기 이륜차 신규 등록 67만대 중 12만대(18%)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습니다. 가성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죠.

 

아울러 자체적인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고유 운영체제 MoveOs를 적용하고 자체 고속충전소 하이퍼차저를 만들었으며 자체 개발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죠. 2024년에는 첫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플랫폼으로 시작해 자체 역량을 구축하며 전기차 시장의 또 다른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티무(Temu)

 

2022년 9월 출시된 중국 전자상거래 앱으로 핀둬둬의 모회사인 PDD홀딩스의 자회사입니다.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1600만 건 이상의 설치를 기록했으며, 2022년 11월 이후부터 미국의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 1위를 기록했습니다. 

 

티무는 발견 기반 쇼핑방식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검색을 기반으로 원하는 제품을 찾는 형식이 아닌, 특별한 목적 없이도 앱을 열고 스크롤을 내리다가 '어 이거 사고 싶다' 하면 구매로 이어지게 만드는 거죠. 

 

게다가 물가가 높아지는 시기에 제품을 터무니 없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합니다. 약 9억명의 회원을 보유한 핀둬둬의 경험을 기반으로 구축된 네트워크를 통해 중국의 공급업체에서 직접 판매하고, 중국에서 직접 배송합니다. 또한 틱톡과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티무를 홍보하면 무료 상품과 혜택을 제공하기도 하죠.

 

자금이 풍부한 모회사를 기반으로 미국에 출시할 때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기도 했습니다. Tech-nod에 따르면 2022년 9월 미국에 출시할 당시 티무의 광고 예산은 10억위안(약 1883억5000만원)이었다고 알려졌습니다. 발견 기반 쇼핑방식은 소비자의 빅데이터에 기반해 제품을 추천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때문에 단기간에 많은 사용자를 확보해야 했고, 광고에 많은 비용을 지불한 것이죠. 틱톡이 미국에 진출할 당시 높은 광고 비용을 투자한 것과 같은 전략입니다.

 
 
 
 
 
※ 로지브리지 멤버십 회원사 '밸류링크유' 소개 : 디지털 테크 기반 통합 국제 물류 플랫폼 밸류링크유입니다. 수입부터 국내 직영 풀필먼트, 온디맨드 라스트마일, 수출 국제운송 연계 서비스, 해외 풀필먼트&라스트마일까지 End-to-end 이커머스 셀러 물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더 자세히 보기)
 
 
 
 
※ 클릭하시면 기사 & 보고서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죽은 자의 날? 

 

한국과 멕시코 간 본격적인 교류는 1905년 4월 제물포항을 출발한 한인 1033명이 5월에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에네켄 농장으로 이주하면서 시작됐어요.

 

멕시코 사람들은 삶의 애환과 풍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거리의 악사도 많죠. 이들을 부르는 정확한 명칭은 마리아치(maricachi)입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도 등록되어 있죠. 주로 멕시코의 전통 민요를 부르는데, 트럼펫, 바이올린, 기타론 등 다양한 악기로 구성돼 레퍼토리가 다양해요.

 

영화 '코코'의 배경이 된 '죽은 자의 날' 축제도 유명해요. 매년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총 3일간 열리는데 이승을 떠난 망자들을 기리는 축제에요. 한국의 제사와도 비슷하죠. 묘지와 제단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다채로운 해골 분장은 아주 매력적이에요. 평소 보고싶었던 죽은 이들을 만날 수 있는 1년에 단 한 번뿐인 행사에요.

 

멕시코는 여행지로도 인기가 많아요. 하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치안이 좋지 않은 곳이 있어 주의가 당부됩니다. 멕시코에서 차로 3~4시간 거리에 있는 과나후아토는 동화 속에 들어온 것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일품입니다. 특히 피필라언덕은 마을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야경도 정말 아름다워요.

 

2017년 서울과 멕시코시티 간 직항노선이 개설된 2018~2019년 한국인 10만명 이상이 멕시코를 방문했어요. 멕시코 현지인들도 한국 대중문화를 좋아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류 동회회만 30만여개가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한국과 멕시코는 1962년 국교를 수립한 이래 경제와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부분에서 교류 중입니다. 특히 멕시코는 우리나라의 9번째로 큰 수출대상국입니다. 2021년 수출액은 112억 달려에 달해요.

 
 
17일 뉴스레터 퀴즈 정답은 ⑤번(이머징마켓)이었습니다. 정답을 맞추신(휴대폰 뒷자리 3159, 3210)분께 기프티콘을 보내드렸습니다. 퀴즈 정답을 가장 빨리 보내주시는 두 분께 커피 기프티콘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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