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영업이익 '급락' 흔들리는 신용등급

■진행 : MC 전성현
■패널 : 한국국제물류사협회 구교훈 회장
■패널 : 한화투자증권 남성현 수석연구위원

 


 

이마트 4분기도 적자, 영업익 급락

온라인 커머스 확대, 소비자에 부정적

온라인 고용창출은 제한적

이커머스 최대 수혜자 '택배기업'

이마트 신용등급 '위기'

이마트 강력한 구조조정 관측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전성현(이하 전) : 오늘도 지난 시간에 이어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2019년 유통실적, 2020년 전망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언제나 제 옆자리에서 설명충으로 함께 하고 있는, 이제 사랑의 애증의 관계가 아닌가 싶어요. 제가 한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영광입니다. 한국국제물류사협회 구교훈 회장님입니다.

 

◇구교훈(이하 구) : 반갑습니다.

 

@전 : 그리고 회장님께서 극찬을 해주셨어요. 진짜가 나타났다. 진짜 전문가가 함께하고 있다. 그래서 저도 마음이 많이 편해졌거든요. 오늘 특별 출연을 해주신 한화투자증권 남성현 수석연구위원님입니다. 

 

◆남성현(이하 남) : 네 반갑습니다.

 

@전 : 일단 포스부터 뭔가 뭐든 물어봐 다 말해줄게. 이런 느낌이 나네요. 

 

◆남 : 답변을 해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전 : 그리고 저도 이름이 성현이다보니까, 더 이렇게 친근함이 있고, 성현이란 이름은 다 똑똑하구나.

 

◇구 : 왜냐하면 옛 성현이 이르기를. 

 

@전 : 오늘 회장님 저랑 잘 맞는 것 같아요. 그러면 우리 작년, 할려니까 되게 어려운 주제로 확 들어가네요. 작년 유통기업 실적이 어땠는지 시장을 평가해 주신다면?

 

◆남 : 거의 최악이었죠. 어제 저희가 일부 아실만한 기업은 이마트와 신세계 백화점 실적이 나왔는데, 보통 개인이나 잘 투자를 안 하는 분들은 모르겠지만, 실적 자체가 30% 이상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이 변동이 되면 법적으로 얘네가 실제 감사보고서를 내기 전에 바로 발표를 하게 되는 규정조항이 있어요. 정확한 일정은 모르겠는데 어제 이마트, 잘 아시는 대형할인마트 실적이 나왔는데 참담했어요. 2019년 4분기 적자로 전환을 했고요. 이마트가 연간으로 적자가 아니고 4분기 적자인데, 이마트를 집중해서 말씀을 드릴게요. 지난해 2분기도 적자를 기록하고, 4분기도 적자를 기록했어요. 이마트 고용인력이 2만5000명 정도 되고 전체 매출이 20조 육박하는 회사거든요.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그런 회사가 생각해보면 20조 회사가 연간 1500억 밖에 벌어들이지 못했다. 은행 투자로 개념으로 보면 얼마 전에 하나은행에서 특판 5% 내놔서 가입하겠다고 난리가 났죠. 이마트는 매출이 20조인데, 이익이 1500억이라면 어마어마한.

 

◇구 : 1%가 좀 넘네요. 영업이익률이

 

 

◆남 : 그렇죠. 엄청난 충격이. 1%가 안 돼죠. 과거에 7~8% 이익률이 났던 회사인데, 불과 2014년인가 2013년에 영업이익 8000억을 냈는데 불과 2년 만에 거의 수직하락? 정확하게 보면 2014년 이후 이마트가 4000억대 영업이익을 유지하는데, 이게 상당히 잘한 숫자죠. 2014년에서 2018년까지 가는 과정에서 경쟁사 롯데나 이런 곳은 적자적환을 이미 했고. 우리나라 1위 사업자인 이마트도 1500억원으로 몰락하는 계기가.

 

@전 ; 저희 가족도 다 이마트 가거든요.

 

◆남 : 지금 시장에서 저랑 생각이 다른 분들의 논리가 있지만, 결국은 주식시장에서 보는 할인점의 부진은 두 가지로 보고 있어요. 온라인쇼핑 활성화로 오프라인을 유지하는 매력도가 떨어졌다. 두 번째는 소비경기가 상당히 안 좋습니다. 근본적인 이익이 감소한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전체 구매력이 저하됐다고 보고요. 제가 2018년부터 2019년 시장을 예측했을 때, 최저임금이 불러오는 여러 안 좋은 이벤트가 구매력 저하로 가져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여기서 할인점이 직격탄이 될 것으로 봤어요. 그때 그랬던 이유가 하위소득 계층의 소득증가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그분들이 줄일 수 있는 게 식품으로 귀결이 될 것으로 봤죠. 여기에 온라인커머스에서 쿠팡이라든지 여러 업체의 과도한 판촉행사. 정확히 보면 쿠팡은 판촉행사를 한 건 아니고 무료 딜리버리서비스를 하면서 최종소비자가 구매하는 총 구매금액을 할인하는 형태로 갔는데,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주요 온라인업체가 할인판매하는 형태로 가다보니까 전체 시장 자체가 수익성이 떨어지는 구조였죠. 작년인가요? 제가 쿠팡 관련 방송 녹화를 하면서 결국 소비자가 편익 시장을 제공받고 있고 궁극적으로 온라인 시장이 좋지 않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전 : 어 왜요? 전 좋다고 생각을 했는데요.

 

 

◆남 : 전 사회자님께 물어보고 싶은 것이, 가격이 저렴하고 편하죠? 그렇죠. 좋죠. 누군가의 희생으로 이뤄진 결과물이라는 겁니다.

 

@전 : 제가 갑자기 나쁜놈이 됐네요.

 

◆남 : 정확하게 보면 지금 과도한 경쟁으로 소비자편익 시장으로 재편이 됐죠.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과정에 이르는 마진은 정해져 있어요. 근데 그것을 누군가의 이익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형태로 가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죠. 문제는 제조 유통 판매하는 기업은 마진이 줄죠. 

 

@전 : 더 힘들어지는 구조가 되는 거죠.

 

◇구 : 그리고 저임금으로 새벽배송 하려면 포장해야죠 밤에. 남들 잘 때. 그런 분들의 노고. 그리고 택배기사, 배달하는 분들의 희생 하에 소비자가 편익을 얻는 거죠.

 

 

@전 : 그런데 연구원님 시각차이가 굉장히 분명한 것 같아요. 우리나라 좋다, 선진국이고 먹고 살기 좋다. 하다 못해 육개장 설렁탕 이런 것들 시키면 요리하는 것보다 더 맛있게 와요. 너무 좋죠.

 

◆남 : 궁극적으로 보면 모든 산업의 밸류체인은 이익이 나는 구조로 가야 기업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거듭이 나고, 거기가 왜 중요하냐면 고용시장이란 측면에서 이분들이 고용하는 인원이 많아요. 이마트의 단순 문제가 이마트의 영업실적이 떨어져서 오프라인의 몰락이라고 언론에서 보도하는데, 결국 오프라인이 몰락하면 거기에 고용이 돼 있는 고용자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요소가 돼요. 그런데 잘 모르는 게 있어요. 이마트 점포당 고용인력이 얼마나 될 것 같아요?

 

@전 : 아까 2만5000명이라고 살짝 이야기 하셨으니까.

 

◆남 : 근데 이것은 전체 인력이니까, 관계사까지.

 

@전 : 한 곳당 한 2000명 정도 되지 않나요?

 

◆남 : 너무 많이 잡았네요.

 

◇구 : 제가 보기에는 300명?

 

◆남 : 비슷한데 100~200명 정도 돼요.

 

@전 : 제가 크게 잡았네요.

 

◆남 : 아까 오해하시는 게, 이마트 점포가 150개가 넘어가요. 그러면 거기에 일하는 캐셔나 재고관리 하는 분들이 거의 맥스로 100명만 잡아도 1만5000명 고용이잖아요. 이게 어마어마한 숫자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데, 얼마 전에 현대차가 전기차 라인업을 구성한다고 하면서 울산에서 2030년까지 1만명을 자른다고 했어요. 난리가 났죠. 그 1만명의 고용시장이 미치는 효과는 울산의 GDP를 밑으로 끌어 내려요. 그리고 저희가 말한 것은 직접고용이고, 간접고용은 밸류체인 하단에 있는 업체까지 가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도사할지 모릅니다. 두 번째는 한 명이 몇 명을 부양합니까? 평균 3~4명 부양하니까, 단순하게 보면 오프라인 몰락이 제가 판단하기에는 오히려 장기적으로 역효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고요. 할인점은 어쨌든 구조가 안 좋고요. 지금 이 업체들의 고민은 결국 온라인을 따라 갈 수밖에 없는 추종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데, 문제는 이게 제 살 깎아 먹기 경쟁이죠. 근본적으로 보면 이런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구축하는 게 합리적이냐, 이런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고. 전체 산업 데이터가 안 나와서 볼 수 없는데 작년 우리나라 리테일 산업 규모가 최근래에 가장 낮게 성장한 것 같아요. 거의 2018년이 469조인데, 2019년 473조인가 기록을 했어요. 이것은 거의 성장을 안 한 거죠.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정부에서 말하는 소득주도성장에 따른 소비시장의 활성화는 보여지지 않았습니다. 여기다가 정확하게 따지면 그 안에는 면세점, 편의점이 있거든요. 면세점은 우리나라 수익이 아니거든요. 면세점이 거의 30% 성장했어요. 6~7조 정도. 작년에 25조 정도 됐는데, 재작년 숫자가 기억이 안 나는데, 그러면 그런 걸 감안하면 우리나라 소비는 0이었다는 말입니다. 그렇잖아요. 전체 리테일 시장이 편의점도 구조적으로 성장을 하고, 그러면 이게 과연 다른 업체별로 평가를 떠나서 작년에는 장사를 망한거죠.

 

@전 :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대로 생각을 해보면 2020년이 됐잖아요. 작년에 그렇게 힘들었다. 저는 분명히 소비자 입장에서 온라인은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는 판단을 해요. 그러면 일자리는 더 줄잖아요?

 

 

◆남 : 온라인에서 비즈니스 모델이 확대가 되면 고용이 확대가 될 수 있는데, 문제는 온라인 시장이 과연 효율적인 시장이냐? 소비자 편익도 되고. 기업들 이익만 갉아 먹는 곳이냐. 그것도 아니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온라인이 국내시장 침투율을 보면 통계청 자료는 20%까지 올랐다고 하는데, 온라인이 대체 불가능한 시장이 있어요. 자동차 판매점과 주유소. 이것을 제외하고 보면 국내시장 침투율은 이미 35%를 넘어 섰죠.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을 하지만 이미 세 명 중 한 명은 이미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시장으로 바뀌어 있어요. 여기에 고령화 계층. 50대 이상이 800만명이 넘거든요. 그분들이 모바일 커머스로 쇼핑을 못 한다고 하면 거의 젊은층에서는 50~60% 정도가 올라가 있는 거죠 그러면 여기서 계속 이 성장률이 유지될 것이냐? 그렇게 놓고 보기 어렵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저는 2019년 이게 꺾일 것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근데 안 꺾였어요. 근데 여기서 제가 보느 뷰는 향상 똑같아요. 왜냐하면 침투율이 올라갔고 글로벌이나 이런 게 없어요. 미국이 아마 12% 정도 밖에 안 돼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시장이 너무 빨라요. 지역적 협소성도 있고, 물류시설이 잘 발달이 돼 있는 배경도 있고. 그러다보니까 발달을 했는데 언젠가 단언을 하기는 지금은. 작년이 대놓고 틀렸기 때문에. 하지만 성장률은 둔화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가는데, 문제는 이게 대기업 형태가 되면서 원래 온라인의 가장 큰 매력은 오프라인과 비교할 때 고정비가 없다는 겁니다. 매장운영에 대한. 그런데 고정비가 생기기 시작을 해요. 왜냐면 온라인도 어쨌든 재고를 가지고 판매를 하니까 판매자들이 결국 창고를 만들고, 아니면 파워셀러가 임대업을 하고. 그리고 직원을 뽑고, A/S를 하고. 그러다 보니까 과거에 저희가 생각한 고정비가 없는 비즈니스 모델이 오히려 소비자 혜택만 늘어나지, 고정비는 늘어나는 곳이 있다고 보고 있어요. 이게 트렌드가 되는 건 전체 사회적으로 별로 좋지 않아요. 딱 좋은 곳은 택배와 포장회사. 그런데 막말로 포장회사는 쓰레기 발생이 많으니까.

 

@전 : 그러면 박스회사가 제일 좋지 않나요?

 

◆남 : 택배회사가 제일 좋습니다. 라스트마일이 택배형태로 공급이 되기 때문에 택배회사가 가장 빠르게 성장을 하고, 그래서 지난해부터 CJ대한통운이 일부 택배단가를 올리면서 구조적으로, 임대료나 이런 걸 빼고도 고정비가 늘어 나는. 온라인 업체도 수익성이 개선이 되어야 하는데 개선이 안 될 가능성이 높죠. 그 과정에서 오프라인 매장은 도산하면서 고용시장은 축소하는. 이게 아예 시장이 재편되지 않는 한 상당히 안 좋은 상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전 : 그러면 올해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남 : 쉽지 않다고 봅니다. 오프라인은 세그먼트별로 보면 백화점은 양극화로 용품이 많이 팔려서 올라 가요. 그런데 문제는 명품이 언제까지 잘 팔릴지 확언은 못해요. 그리고 명품을 판매할 때 수수료율이 일반 브랜드에 비해 훨씬 낮아요. 기업 수익성이 안 좋죠. 백화점은 판촉을 줄여요. 할인도 되고 아니면 지류로 공급한 백화점 할인 문구. 그런 게 겉으로 보면 모바일로 링크로 가면서, 거꾸로 보면 인쇄소나 이런 곳이 안 좋은 구조로 가고요. 명품이 많이 팔면 속된 말로 명품회사만 돈 버는 거죠. 그런데 백화점 업체는 매출이 발생해도 고정비 성격이 오르는 성격을 제한하려면 백단에 있는 비용을 줄여야 해요. 그러면 사회적으로 그분들의 소득 계층이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이 해요. 장기적으로 소비지출을 발생하는 계층이 약해지죠. 당장 올해 어떻게 될 것이냐? 백화점은 올해까지는 명품이 잘 팔려서 유지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안 좋은 그림으로 갈 수 있죠. 두 번째로 할인점은 지금 제가 보기에 선택지가 없어요.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해요. 그러면 플랫폼 사업자가. 쇼핑할 수 있는 곳이 줄죠. 그러면 시장 규모는 축소가 될 수밖에 없어요. 이것을 못 하는 건 솔직히 정부 눈치 때문입니다. 정치적 발언을 떠나서 가속 패달을 만들어 준 곳이 정부입니다. 일반적 정책을 만드는 사람은 최저임금 올리면 소비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을 했지만 인건비가 늘고 52시간 근로제 확대로 모든 산업에 단가 자체가, 근원물가인 인건비가 올라가요. 처음 단순 계산은 그렇게 하셨겠죠. 저희도 그렇게 해요. 해봤자 인건비 오르면 비용부담 없으니까 소비자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포장재 가격 오르고, 택배단가 오르고, 뭐하고 하면. 그러면 내 소득이 증가하지 않는 과정에서 관련 물가상승률이, 실질 물가가 오르니까 구매 건수를 줄일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먹는 횟수를 줄이게 될 수밖에 없는. 그게 사회적 약자 계층에 훨씬 영향을 미치죠. 그 전체 통계자료를 보면 근로소득은 총소득은 증가하는 것처럼 보여요. 하위소득 계층도. 그게 왜냐면 정부지원정책 때문에 그래요. 이런 부분이 작용을 해서 전체 소득이 증가하면 모르지만, 문제는 뭐냐면 알바비가 올랐어요. 알바가 지금 하늘에 별따기죠. 그러니까 어떻게 하겠습니까? 사업주 입장에서는 사람을 해고해야죠. 그러면 내 가족 중에 알바를 하던 한명이 잘리는 거예요. 첫째 알바비가 오르면 둘째가 짤리는 거죠. 그러면 그 가구의 소득은 감소하죠. 그러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래서 전체 시장이 싼것을 구매하는 구조로 도래를 했어요. 전체 리테일 시장은 더 위축되는 형국을 보이고. 최근에 그래서 이런 개별회사, 아시는 이런 산업이 아니라. 제가 보는 화두는 이제 정확하게 퇴직인구가 늘어나고 먹고사는 시장으로 바뀌니까 가맹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편의점도 가맹시장이고, 음식점도 가맹이고, 이쪽으로 넘어가면서 과거와 다른 유통시장이. 과거에는 대형업체가 자기들 직접 투자를 해서 고용을 창출하고 돈을 버는 시장에서 이제 이들도 임대료와 인거비를 셰어할 수 있는, 그래서 매입은 대형업체가 하는 방식으로. 저는 큰 패러다임 전환 시점에 왔다고 봅니다. 진행자분이 여쭤본 올해 전망이 추정치로 할 수 있지만 그런 것보다 기존에 알고 있는 유통회사들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구조로 가고, 오히려 신규시장이 도래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는 현재 구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 : 구교훈 회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구 : 저는 남성현 연구원님 의견에 대부분 동의합니다. 아까 말씀하신 밸류체인 전체가 증가가 되어야 하는데 그 부분을 고려하지 않은 부분적 이익 증가는 의미가 별로 없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전 세계에서 모바일 결제율이 가장 높은 곳이 중국입니다. 작년에 무슨 행사 가니까 CJ로킨에 계신 책임자분이 60% 넘는다고 하더라고요. 한국이 30% 정도 되고, 미국이나 EU는 한참 밑이고. 그래서 거지가 QR코드로 기부를 받는다고 하고. 그래서 이제는 소비 주체가 누구냐? 10대에서 40대라고 봐요. 50대에서 80대는 이제 소비 주체가 아니죠. 과소비를 하는 세대가 아니죠. 결국 소비주체가 원하는 그 소비 패턴은 모바일 시대죠. 제가 놀란 게, 다음을 이용하면 제가 검색한 상품이 포털에 떠요. 

 

◆남 : 타깃 광고죠.

 

◇구 : 그래서 내가 검색한 게 뜨는 거죠. 그 다음에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삼성페이가 왜 인기입니까? 카카오톡으로 선물하고 하는 것이. 젊은 사람들에게 일상화 돼 있다는 겁니다. 결국은 이런 것들이 서로 연결이 돼 있다는 거예요. 거대 포털과 거대 기업과 유통도 쿠팡이나 11번가나 이런 곳이 전부 연결해서 갈 수밖에 없어서 결국 이커머스 고용증가율 보다 오프라인 고용 감소율이 더 크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겠다. 우리나라 현실을 보니까. 또 무차별적 복지로 인해서 가처분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지만 최소한 앵겔 지수에 맞는 지출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먹는 것 위주 배송이 되고 내구재는 지금 안 돼요.

 

◆남 : 지금 재밌는 사실 중 하나가 미국은 2000년 이후로 내구재가 서비스 산업보다 낮아요. 내구재가 보통 10년 이상 쓰는 재화, 자동차나 가전 등. 우리나라는 여전히 내구재가 높은 것으로 통계에 나와요. 근데 이게 밀레니얼 세대 특징이예요. 경험적 가치와 소비를 불러일으키느 구조로 가니까, 그런 제품군을 판매하는 플랫폼이 구조적으로 빠질 수밖에 없는 현상도 있어요. 그런데 아까 회장님도 말씀하신 것처럼 50대 이상은 그렇게 못 하니까 아까 말한 온라인 침투율이 결국 제가 늙어야 돼요. 이건 이제 시기적인 문제죠. 지금까지 그 과정에서 너무나 소비자 편익 시장으로 제공을 하는데 한 마디로 준비를 해야 되잖아요. 오프라인 업체들도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는 과정에서 온라인 매출이 올라야 고용자체도. 문제는 아까 말한 정부 자체가 고용시장 안정화에 가장 목숨을 걸고, 대기업이라는 업체가 갑자기 매장을 10개 날린다고 생각해 보세요. 1000~2000명 짤려요. 난리가 나요. 심지어 웃긴 이야기인데, 2013년인가요? 이마트 내에 정규직 전환한 근본적 배경이 정용진 부회장 국회 불러서 국정감사를 했어요. 웃긴 이야기인데 그분들은 정치인에 걸맞는 선물을 가져 가야 하죠. 그래서 정규직 전환 했죠. 그런데 최저임금을 올렸어요. 52시간 근로제를 하면서 고용을 더 하래요. 기업들이 매출이 늘어나는 거나 이런 건 감내하지 않고 엄청 올랐어요. 되게 웃긴 이야기 중 하나가 과거 외식업에서 술집을 한다고 가정을 하면, 인건비와 임대료 비중이 거의 30% 정도 됐어요. 지금은 60~70% 정도 돼요. 이 모든 걸 지키면. 그런데 경쟁이 심화가 되니까, 원가가 오르면 객단가에 전가를 해야 되는데 잘 기억을 해보시면 우리나라는 음식업이고 뭐고 객단가 올리면 난리가 납니다.

 

◇구 : 저는 이런 우려도 해요. 아마존이나 이런 기업들이 로봇이나 이런 걸 투입해서 이런 것들이 실제 고용 측면에서 굉장히 불안해요. 만약 우리나라에 이런 유통기업에서 디지털라이제이션, 로봇화가 된다면 결국 이런 부분에 인력을 줄고 우리나라 산업 중에서 가장 인력 고용 효과가 큰 게 물류와 유통입니다. 물류와 유통의 본질은 사람이 하는 게 맞죠. 그래서 사람을 많이 고용하는 게 유통입니다. 예전에 그래서 백화점에 보면 직원이 많죠. 지금은 없다 이거죠. 물류센터도 아마존이 1조를 투입해서 키바 로봇을 도입하고. 우리나라도 도입이 돼요 이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이런 기술로 도입을 하려는 거죠. 이 방향은 맞는데, 너무 급격하게 하면 젊은 청년자들이 실업자가 되고, 개인사업자는 수지가 안 맞으니까 알바를 줄이고. 그래서 전체 산업에서 파이를 축소하는 게 된다.

 

◆남 : 그래서 결국 기초체력이 있을 때 해야 되는데, 체력이 낮아질 때 급격하게 진행하면 좀 문제가 있죠. 그래서 저희가 바라보는 건 내수시장에서 소득여력 증가에 따른 소비지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보기는 현재까지 기대하기 어렵고. 그나마 구조적으로 가맹본부사업, 편의점이 잘 될 수밖에 없는 게, 결국 내가 짤리면 뭔가 해야 되잖아요. 공급 부분에서 이제 오픈할 수 있는 구조가 늘어나고 1인가구 수가 증가하면서 소비패턴이 변화가 되면서 이런 부분은 성장을 하는데, 전통적 유통산업은 지금 어쨌든 기업이 큰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여기서 더 큰 위기는 기업들이 망할 때 과연 이 회사들이 실제로 적자가 엄청나게 지속이 되서 대금결제를 못 해서 망하냐? 그것도 있지만 대기업은 보통 그렇지 않아요. STX도 그렇고 대우조선도 왜 그러냐면 신용등급 하락으로 급격하게 자금경색에 빠져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이 채권이라는 것을, 회사채를 발행할 때는 신용등급회사에서 너희 회사가 안정적인지 부정적인지 레이팅을 매겨요. 우리나라는 한기평, 한신평, 나이스신용평가가 있고 글로벌로 보면 S&P나 무디스가 있는데, 이마트의 무디스 신용등급이 얼마냐면 트리플 B예요. 이것도 안 나와요. 무디스가 작년에만 거의 두 세 번을 하락시키고, 그리고 전망치를 부정적으로 봤어요. 아마 어제 실적으로 기점으로 정기신용평가, 무디스 신용평가는 더 떨어질 겁니다. 그러면 더블B가 돼요. 그러면 저희가 금융학에서 정크본드라고 해요. 쓰레기 채권이라고 하죠. 이러면 해외자본조달이 막혀요. 그러면 국내시장평가는 이게 뭐 꼭 페어하게 평가하지는 않아요. 그쪽이 갑이거든요. 채권을 발행하는 곳이. 그래서 더블A플러스를 이마트가 받고 있는데, 애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부채가 똑같은데 갑자기 조달비용이 올라가요. 은행은 갑자기 디폴트 리스크가 커지니까 자금 회수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얘네가 흑자를 보든 뭐든 망하는 구조가 돼요. 그래서 금융위기든 뭐든 뭐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은행이 자금을 압박할 때 발생을 해요. 저희가 IMF때 많이 겪었잖아요. 다음달 채권이 돌아오는데, 그 달에. 연장 안 해주면 바로 망해요. 그러면 쓰레기 조각이 돼요. 근데 지금 이마트 보고서를 썼지만 그게 가장 큰 위기입니다. 단순히 이 업체가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그런 게 아니라. 여전히 1500억원 벌었는데 망하겠어? 근데 지금 입장에서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이마트 입장에서는 신용등급이. 이것을 언제 봤냐면 이랜드 사례에서 봤어요. 이랜드가 2015년 신용등급 트리플B로 떨어지면서 뭘 했냐면 거의 자산 2~3조를 매각 했어요. 아시는 브랜드 중에 모던하우스, 켄싱턴호텔 제주. 그곳도 매각하고. 강남 부지도 매각하고. 계속 매각하려고 하는 거죠. 그래서 이제 거의 안정화 단계로 갔어요. 그런데 신용등급이 5년이 지났지만 상향을 안 해줘요. 계속 노력은 하지만 얘네가 조달비용이 8%예요.

 

◇구 : 엄청 높네요.

 

◆남 : 대기업이 8%면.

 

@전 : 그러면 높혀 줄 만 한데요?

 

◆남 : 신용등급을 올리고 내리는 건 평가사 입장에서 엄청나게 보수적으로 할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등급 레이팅이 대출심사나 투자자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니까. 그러니까 지금 시점에서 유통업체의 가장 큰 위기는 이런 구조적인 소비여력의 축소, 온라인 전환이 있지만, 근본적인 자본시장 내에서 여러 가지 발생할 수 있는 노출도도 확대되고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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