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9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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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앉아 있기도 진짜 그렇더라고요.
- SBS 은퇴 생활 보고서 중 -
※ 본 콘텐츠는 11월 24일 진행된 한국은행 경제전망 기자설명회를 요약 정리한 내용입니다. 경제 전망에 대해 미리 내용을 확인하시고 대내외 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시어 2023년 기업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환석│한국은행 부총재보
첫째, 글로벌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점차 완만해지겠지만, 긴축 기조는 상당 기간 이어지는 것으로 전제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내년에도 유럽을 중심으로 에너지 수급 차질이 지속되는 것으로 가정하였습니다. 중국 봉쇄 조치에 대해서는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제로 코로나 정책이 당분간 유지되다가 내년 3월 양회 이후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것으로 전제하였습니다.
그리고 국내 금융 시장의 경우 단기 금융 시장을 중심으로 지금 자금 조달 여건이 어려워졌으나, 금융 시스템 전반의 불안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가정하였습니다.
이러한 기본 가정에 기초하여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 성장률을 지난 8월 전망치보다 0.4% 낮아진, 1.7%로 전망하였습니다.
이는 그간의 글로벌 통화 긴축, 유럽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수급 차질, 중국 경제의 부진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점에 주로 기인하며,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등 국내 요인도 일부 작용하였습니다.
향후 성장 경로상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한편으로는 주요국 통화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될 경우, 또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조기에 완화될 경우, 또는 국내 소비 회복 모멘텀이 계속 이어진다면 성장률이 이번 전망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국내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이 발생하거나 높은 에너지 가격이 지속된다면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지정학적 긴장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지켜봐야 할 리스크 요인입니다.
다음은 물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내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6%, 근원인플레이션률은 2.9%로 전망하였습니다. 내년에는 앞서 말씀드린 국내 경기 둔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연초에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 수준을 나타내겠으나, 중후반으로 갈수록 상승률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 결과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올해 5% 초반에서 내년에는 3%대 중반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다만 그간 누적된 원가 상승 부담으로 인해 수요 측면에서의 하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전망치 대비 하향 조정폭은 그렇게 크지 않은 편입니다.
이러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추이, 국내외 경기 상황, 소비 회복세에 따라 물가 경로상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입니다.
종합해 보면 앞으로 우리 경제는 주요국 경기의 동반 부진 등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잠재 수준 이하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이후에는 대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부진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대내외 여건 변화로 향후 성장, 물가 모두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김웅│한국은행 조사국장
이번에 실시한 한국은행 경제 전망에 대해 보다 상세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경제 전망의 주요 전제가 되는 대외 여건을 보면, 세계 경제는 주요국의 통화 긴축 강화, 우크라이나 사태 지속 등으로 경기가 둔화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러한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 방역 조치 전환 등에 따라 부진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교역의 경우 상품 교역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입니다.
국제 유가는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라 차츰 낮아지겠으나, 전쟁과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등
공급 제약으로 하락 속도는 완만할 전망입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며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금년에는 3.1%, 내년에는 2.2%로 전제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여건 하에 한국은행은 국내 경제 성장률을 금년 중 2.6%, 내년에는 1.7%로 전망하였습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1.7%는 지난 전망 대비 0.4% 하향 조정이 되었는데,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내 금리 상승 등으로 수출과 투자가 부진하고, 소비 회복세가 점차 완만해질 것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내년 성장 전망치를 부문별로 말씀드리면, 민간 소비는 팬트업 모멘텀이 이어지면서 회복세를 지속하겠으나, 실질 구매력 감소, 금리 상승 등에 따라 그 속도는 차츰 완만해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설비 투자는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신규 투자 수요가 위축되고, 건설 투자는 주택 경기 둔화 등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상품 수출은 글로벌 수요 부진 등으로 둔화 흐름이 이어지다가,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반등할 전망입니다.
다음으로 물가 전망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금년 중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전망치를 다소 하회하는 5.1%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가 전망치의 하향 조정은 실적치가 예상보다 낮게 나타난 점 등을 감안한 결과입니다.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지난 전망과 같은 수준인 3.6%로 예상하였습니다. 내년에는 소비자 물가는 3.6%, 근원 물가는 2.6%로 지난 8월 전망치를 소폭 하회할 전망입니다.
내년 중 경기 둔화폭이 상당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도 소비자 물가 전망치를 소폭으로 낮춘 것은 그간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이 시차를 두고 가공식품, 근원 품목에 전가된 점과 전기 가스 요금도 올해 인상된 정도 등을 감안할 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압력 완화를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고용에 대해 말씀드리면, 취업자 수는 금년 중 82만명 증가하고, 내년에는 9만명 증가할 전망입니다.
금년 중 취업자 수는 리오프닝 등의 효과로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내년에는 이러한 효과가 점차 줄고 경기가 둔화되면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소폭으로 예상됩니다.
마지막으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금년 250억달러, 내년에는 280억달러로 전망하였습니다.
서비스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자재 수입 급증에 따라 상품 수지가 악화되면서 당분간은 경상수지의 흑자 폭이 크게 축소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수출이 점차 개선되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다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금년과 내년 모두 1%대 중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향후 우리 경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잠재 수준을 하회하는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부진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가는 경기둔화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그간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이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오름새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 전망 경로상에는 글로벌 금융 여건, 지정학적 리스크 등과 관련하여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Q&A
질문 : 박은경│아이뉴스24 기자
Q. 중국 경제가 부진한데 우리나라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가?
답변 : 김웅│한국은행 조사국장
A. 지금 중국 경제를 보면 지금 우리나라 경제 영향을 줬습니다. 매크로한 숫자만 답변드리면 중국 경제가 1% 떨어질 때 우리는 0.15% 떨어지는 셈이 됩니다.
중국 경제가 올해 보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했는데 2분기에는 0.4%로 많이 낮아졌어요. 3분기에는 3.9%로 올랐지만 지금 연간으로 보면 올해 3.4% 정도로 보고 있어요.
당초 연초 중국 정부의 목표치는 5.5%였는데 3.4%는 상당히 낮아진 거고요. 그만큼 우리에게 영향을 줬고, 미시적으로 보면 대중 수출이 잘 보시면 우리 하반기부터 마이너스로 나왔습니다.
수출이 마이너스로 나왔다는 것은 GDP상 그대로 직집적 영향을 미치게 되고, 또 중국 경제가 나빠지게 되면 중국과 관련이 높은 유럽이나 아시아 통해 우리에게 간접적 영향을 미치게 되고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이러한 부분이 문제점이 총재께서도 말했지만 경제적 요인이 아니라 제로 코로나 정책이라는 비경제적 요인이다보니까, 전망하기도 불투명하고 또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도 약간 복잡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분명히 금융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제로 코로나 정책이 약간 풀린다고 하니까, 금융시장이 다 바뀌었고, 최근에 코로나 확진자 수가 많아지니까 정반대 방향으로 바뀌고 유가, 환율, 주가 등에 영향을 주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중국과 우리의 경제적 관계가 수출이 25%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우리 환율에 추가적인 영향을 또 주게 되고요.
답변 : 최창호│한국은행 조사총괄팀장
A. 중국 경제가 여러 가지 환율 변화 등을 통해서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플러스 마이너스 요인이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 성장이 둔화되고 중국이 사실 세계에서 가장 큰 원자재 수요 국가입니다. 중국 경제 둔화로 인해 원자재 둔화로 우리 물가를 좀 낮추는 요인이 있고요.
반면에 중국 경제가 부진해지면 위안화가 약세로 가고, 원화가 동반 약세가 되면 수입물가 통해서 플러스 요인이 있고요.
전체적으로는 상황에 따라 좀 달라질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질문 : 유춘식│로이터 기자
Q. 순수출 효과를 제외한 내수경기가 내년 하반기에 확실히 돌아선다고 볼 수 있나?
답변 : 이환석│한국은행 부총재보
A. 수출의 기여도가 올해 많이 둔화되고, 내년에는 더 많이 둔화될 겁니다.
그런데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단 수출이 상반기까지 둔화되는 것으로 봤거든요.
주로 내년 성장률은 순수출 측면이고, 내수는 제가 지금 기여도를 상하반기 비교 자료가 없지만,
내수는 내년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출이 내년의 경우는 기여도가 0.3%이고, 내수가 내년에 1.4%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수가 질문하신 것처럼 크게 위축되거나 그렇게 보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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