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로켓성장의 이면 <전망편>

지금까지 쿠팡 로켓성장의 이면에 대해서 이야기드렸습니다. 이 글은 문제점을 부각하여 일방적으로 쿠팡을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닙니다.
9/8 금요일 로지브리지 뉴스레터입니다
2023/09/08 금요일
 
 
 
미래를 창조하기에 꿈만큼 좋은 것은 없다.
오늘의 유토피아가 내일 현실이 될 수 있다.
 
- 빅토르 위고 -
 
 
 
✔ 캐시카우의 부재
 

쿠팡은 현재 명확한 캐시카우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아마존의 경우 전체 매출의 50% 이상이 전자상거래가 아닌, AWS(Amazon Web Service, 아마존클라우드), 광고, 프라임 회원 구독료, 풀필먼트 수수료 등입니다. 캐시카우가 다양하고 흑자사업군이 다수 포진되어 있죠.

 

그러나 쿠팡은 상품원가율이 높은 전자상거래 사업이 전체 매출의 89%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구조적으로 영업 흑자 카테고리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죠.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쿠팡페이 등 각 사업부는 현재 영업적자가 지속 중이고, 흑자 전환에 대한 플랜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2022년 전체 매출은 약 700조원인데요. 이 중 AWS의 매출이 연간 130조원, 영업이익 25조원으로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2억명으로 연회비 수익으로만 39조원, 광고 수익은 연간 40조원에 달합니다. 수익구조가 단단하고, 다변화되어 있다는 건데요.

 

반면 쿠팡은 아마존의 사업모델과 비슷한 방향을 가지고 있음에도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쿠팡페이 등 신사업에서 수익을 내기보다는 적자를 감수하며 쿠팡와우 멤버십에 힘을 모으는 전략입니다. 따라서 매출은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영업이익이 증가하기는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알리바바도 회사를 6개의 사업부로 분할해서 재상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글로벌 디지털 커머스(알리익스프레스, 라자다 등) 전자상거래(타오바오, 티몰 등),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차이냐오 스마트물류, 로컬서비스, 디지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 사업분야 재편을 예고했습니다.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에서는 알리바바의 장기 성장 지속 가능성을 보고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고요.

 

정보시스템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IT 관련 투자비용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정보 보안(약 7500억원)을 포함하여 IT관련 투자액은 연간 8000억원대에 달하는데요. 더불어 숙련된 고급 개발자 인건비 비용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쿠팡의 본질은 빅테크(Big tech) 기업이 아닌 유통기업이라는 거죠. 국내 인공지능 빅테크기업들은 이미 카카오, 네이버와 같은 레거시(Legacy) 기업들에 고착화되어 있어 아마존처럼 IT 투자를 통해 쿠팡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아울러 전자상거래 사업만 보더라도 이마트, 11번가 등 거대 유통기업들과의 경쟁에서는 쿠팡이 승기를 잡은 듯 보이지만, 버티컬커머스(Vertical Commerce) 기업들과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하나의 특화된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새롭게 온라인 시장의 강자로 부각 중인 버티컬커머스인 올리브영, 에이블리, 무신사 오늘의 집 등인데요. 이른 바 카테고리 킬러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쿠팡은 아직 열세입니다. 최근 올리브영을 상품 입점 방해 갑질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것도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볼 수 있겠죠.

 
(쿠팡과 아마존은 비슷한 듯 다릅니다)  
 
✔ 내부적인 리스크도

 

직원들의 역량과 전문성에 대해서도 우려가 존재합니다. 임직원 채용 시 3개월에서 1년 단위로 계약하고 있어 직원들의 근무 연한이 짧고, 고용안정성이 낮습니다. 또한 셀 단위 조직의 특성상 경쟁이 격화됨으로 인해 근무강도와 이직률은 높고요. 게다가 외국계 임원과 국내 임직원들 간, 신규 직원과 기존 직원들 간의 알력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전 직원의 97% 비정규직으로, 특히 센터에 근무하는 일용직들의 업무 역량 편차가 심하고요. 우수한 능력자들은 본인의 업무 생산성을 평균치에 맞춰서 낮추고 있고, 신규 직원의 경우 하루살이 근무자가 대부분으로 생산성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과를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인 UPH(Unit Per Hour, 1시간당 몇 개의 물건을 처리하는지 수치로 나타냄) 시스템이 존재하나 시스템만으로는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52시간 포괄임금제로 계약하기 때문에 시간 외 근무를 해도 보상이 없고요.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멈추게 만드는, 역설적인 시스템이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최저시급만 줄 게 아니라 같은 시간 내에 더 잘하는 사람에게는 보상을 주고, 뒤처지는 사람에게는 채찍질을 하기 전 개선의 기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한 시스템이지 않을까요.

 

재계약 시 임금인상률은 성과에 따라서 개인 별로 0~10%인데, 대부분 5% 선으로 실적이나 업무량을 고려한다면 부족한 수준입니다. 국내 다른 기업들과 달리 명절 상여금이나 휴가비가 없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고요. 업무량이나 강도는 부서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 이직 전보다 업무량이 증가해 적응하지 못하고 재이직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헤드헌터들도 고생하겠지만 2~3년만 버티면 개인의 커리어가 올라가서 더 좋은 조건으로 옮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하고 있을 정도죠.

 

반면, 국내 유통 대기업들의 경우 몇 년 전부터 대부분의 기업문화가 바뀌어서 정시 출퇴근과 자유로운 연·월차는 물론이고 출산휴가(1~2년)도 남녀 직원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근무여건이 좋아졌습니다.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이 3D업종이라는 것은 옛말이 되고 있죠.

 

주식 유동성 이슈도 존재하는데요. 대주주의 엑시트(Exit, 자금회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대 주주 소프트뱅크, 2대 주주 그린옥스캐피탈이 가속화보호예수기간이 풀리자마자 각 4~5조원, 총 약 9조원의 지분을 매각하고 엑시트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알리바바의 지분도 전량 매각했는데 위워크, 그랩, 디디추싱, 야놀자 등 약 30조의 투자 실패로 그룹의 위기인 상황입니다. 게다가 팹리스(Fabless, 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 매각 무산으로 재무적 리스크가 지속돼 막다른 골목에 놓인 상황이기 때문에 언제라도 쿠팡의 지분을 대량으로 매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마종수 교수의 마무리 코멘트
 
지금까지 쿠팡 로켓성장의 이면에 대해서 이야기드렸습니다. 이 글은 문제점을 부각하여 일방적으로 쿠팡을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닙니다. 오히려 쿠팡이 여기서 제시된 문제점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각 이해관계자들과 상생의 마음으로 협력해 나간다면 미래에 다가올 위험을 피해서 글로벌 기업으로 더 큰 도약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글을 마칩니다.
 
 
 
 
(광고) ※ 로지브리지 멤버십 회원사 'JLL코리아' 소개 : JLL(NYSE: JLL)은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로 230년 이상의 경험, 전세계 80개국 300개의 지사 103,000명의 전문인력을 토대로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더 자세히 보기)
 
 
 
(광고) ※ 로지브리지 멤버십 회원사 '밸류링크유' 소개 : 디지털 테크 기반 통합 국제 물류 플랫폼 밸류링크유입니다. 수입부터 국내 직영 풀필먼트, 온디맨드 라스트마일, 수출 국제운송 연계 서비스, 해외 풀필먼트&라스트마일까지 End-to-end 이커머스 셀러 물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더 자세히 보기)
 
 
 
 
※ 클릭하시면 기사 & 보고서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로지브리지 뉴스레터에 담겼으면 하는 참신한 아이디어, 또 개선했으면 하는 내용이나 아쉬운 점 등을 익명으로 자유롭게 보내주세요. 매주 좋은 의견을 보내주시는 두 분을 선정하여, 영화 예매권(2매)를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제안하기)
 
 
 
👬 다양한 협업, 콘텐츠와 영상 제작을 함께 하고 싶은 분들, 언제나 환영입니다!
 
 
 
 
 
 
글쓴이
비밀번호
비밀번호 확인
평점 주기
작성된 후기가 없습니다.
후기 수정
글쓴이
평점 주기
목록으로 가기
재입고 알림 신청
휴대폰 번호
-
-
재입고 시 알림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블로그
밴드
floating-button-i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