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멤버십에 빠진 '배송·반품' 혜택

지마켓이 갖고 있었던 스마일회원이나 쓱닷컴회원과 크게 변동이 있는 것 같지 않아요. 소폭 증감이 있는지는 몰라도요.
8/01 화요일 로지브리지 뉴스레터입니다
2023/08/01 화요일
 
 
 
마케팅의 목적은 
소비자들의 충족되지 못한 욕구를 발견하고
 그것을 충족시킬 방법을 마련하여 
판매를 필수불가결하게 하는 것이다.
 
- 피터 드러커 -
 
 
※ 전체 풀버전은 유튜브 채널 '유통의신(바로가기)'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한국유통포럼 조철휘 회장
◆ 한국유통연수원 마종수 교수
 
 
✔ 이마트의 역신장
 
 
◇마종수(이하 마) : 전년 대비 이마트그룹과 이마트의 실적을 분리해서 보면요. 전체적으로 15조 정도가 이마트그룹에서 나온다면, 순수하게 유통에서 이마트, 트레이더스, 노브랜드 등 유통은 8조5천억원에 해당을 합니다. 
 
그런데 이슈는 이마트가 가장 핵심 사업군이기 때문에 여기를 버팀목으로 증가를 해야 하는데, 코로나 이후로 기저효과로 인하여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 온 것 같아요. 이마트 기존점은 역신장을 했고, 그나마 한 자릿수 성장을 하던 트레이더스 역시 신규점 합류에도 불구하고 역신장을 기록했습니다.
 
전체적인 트렌드가 많이 꺾이고 있어서 이마트가 미래 먹거리로 준비하고 있던 창고형 할인점도 떨어지고, 기존점도 떨어지고 있고요. 스타벅스코리아도 메가커피와 같은 저가형 커피의 영향으로 매출도 약간 정체, 이익도 많이 떨어졌거든요. 지금 여러 가지로 이마트의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은 것은 방향으로 가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조철휘(이하 조) : 그리고 이마트가 6월 8일 코엑스에서 신세계 유니버스 비전 선포를 했잖아요. 관련된 기업이 상당히 많아요. 대형마트 이마트, 지마켓, 쓱닷컴,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이마트트레이더스, 이마트24, 스타필드. 이마트와 관련한 모든 기업에 3만원에 가입비를 내면 포인트를 다 쓰도록 캐시백을 주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협업체계를 한다고 이동통신, 항공, 금융, 게임, 배달플랫폼과 콜라보를 해서 묶었습니다. 올해 목표가 1000만명 이상 회원가입을 유치하겠다는 거죠. 회원가입이 어느 정도 될지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영향은 있을 것 같습니다. 
 
◇마 : 야심차게 이야기를 했죠. 지금 계열사는 6개 정도 메이저를 중심으로, 이마트나 신세계백화점, SSG랜더스, 스타벅스 등 메이저로 출발해서 늘려나갈 것 같은데요. 하지만 제가 알기로 3~4백만명 언저리로 알고 있거든요. 그것은 예전에 지마켓이 갖고 있었던 스마일회원이나 쓱닷컴회원과 크게 변동이 있는 것 같지 않아요. 소폭 증감이 있는지는 몰라도요.
 
그 이야기는 무료멤버십과 유료멤버십에서 과연 그 정도 오프라인 기업들이 합쳐서. 물론 정용진 회장님은 멋지게 설명을 했죠. 아침에는 이마트24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야구장에서 야구도 보고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집에 오기 전에는 이마트에 들러서 쇼핑도 하고. 거기서 할인을 묶어서 혜택을 주겠다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그게 쿠팡 로켓와우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 정도냐라고 하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고개를 젓고 있죠. 그 동안에도 롯데쇼핑을 비롯해 많은 유통사들이 수직계열화로 묶어서 멤버십화의 시도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좀 제한적이더라고요. 중요한 것은 온라인에서 어떤 식으로 무료배송 서비스와 반품서비스를 해주느냐. 그것이 전체 고객의 80%가 원하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20% 밖에 안 돼요. 니즈가.
 
아마존도 똑같았어요. 아마존도 아마존프라임이라는 아주 훌륭한 고객관리 제도가 있었지만, 86%의 고객이 원했던 것은 딱 하나였거든요. 이틀 이내 배송이라는 것. 지금 여기는 그런 배송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아직 쿠팡에 밀리는 상태에서 무료배송도 3만원 이상에서 2만원으로 내려갔다가. 아직도 갈피를 못 잡고 있죠. 무료반품도 안 되고 있고요. 그래서 다른 서비스가 활성화되더라도 고객이 느끼기에는 그것으로 인해서 가입하기에는 망설이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이마트의 물류센터 전략을 알 수 있는 영상입니다.)
 

✔ 과도한 자산이 '발목'

 

 
◆조 : 그럼 여기서 잠시 주식 이야기로 화제를 전환해 보면요. 사실 이마트도 잘 나갈 때 엄청 주가가 높았어요. 7월 21일 기준으로 7만7100원입니다. 시가총액이 2조1490억원 밖에 안 돼요. 잘 나가던 대형마트들이 2조 전후입니다. 2조가 무너진 적도 있고요. 지난 1년 간으로 보면, 최고치가 11만9900원이고, 최저치는 현 상황이고요. 3년 동안으로 보면 19만1500원입니다. 5년 치에는 23만1500원입니다. 10년 동안으로 보면 최고 피크점이 32만3500원입니다. 기업의 시가총액이 지금 계속 빠지고 있어서 앞으로 점점 더 걱정이 됩니다. 
 
◇마 : 그렇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4분의 1 토막이 났거든요. 이마트의 문제가 아니라 롯데쇼핑도 마찬가지죠. 롯데쇼핑도 최고 주가가 10조가 넘었는데, 지금 2조가 깨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5분의 1토막이 난 겁니다. 지금 기존 대형 유통회사들의 기본적인 상황입니다. 이마트의 많은 자산들. 마트, 슈퍼, 편의점이나 스타벅스, SSG랜더스와 같은 자산들을 부동산 자산으로 현금화를 하면 적어도 15조에서 20조를 넘거든요. 20조에 육박하는 장부상 가액을 가진 이마트의 자산을 보고도, 시장에서 2조 밖에 평가를 안 한다? 나머지 13조는 가치로 평가를 안 한다는 거죠.
 
미래가치로 볼 때 오히려 예전에 보면 자산이 많은 기업은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니까 긍정적으로 봤다면, 거꾸로 지금은 자산이 많거나 영업이익이 안 나면 리스크가 있다고 보는 겁니다.
 
몸은 무겁고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면 앞으로 실적이 나올 수 없는 구렁텅이로 갈 수밖에 없다고 보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지금 글로벌에서는 오히려 자산이 많고 미래가치가 불투명한 기업은 디스카운트가 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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