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짜리가 6만원으로 둔갑한 사연

현재는 오픈마켓이 전자상거래법에 따라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분류되고 있어 거래에 대한 법적인 책임이 없는 상황입니다.

2/21일 화요일 로지브리지 뉴스레터입니다
2023/02/21 화요일
 
 
 
인생에서 가장 큰 후회 중 하나는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이 되는 것이다.
 
- 섀넌 L. 엘더 -
 
 
 

✔ 아마존의 판례

 

지난해 12월 유럽에서 개별 판매업자들의 가품 판매에 대한 오픈마켓의 책임을 묻는 판례가 나왔습니다. 바로 아마존인데요. 2019년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루부탱(Christian Louboutin)'이 디자인 특허를 침해한 제품이 아마존에 유통되고 있다며 벨기에, 룩셈부르크 법원에 상표권 침해 소송을 낸 것이 시작입니다.

 

크리스찬 루부탱의 주장에 따르면 제품은 빨간색 밑창(레드솔)이 특징인데, 이 디자인을 침해한 제품이 아마존에서 유통되고 있고, 아마존은 이를 방관하고 광고까지 진행해 판매를 촉진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ECJ(유럽사법재판소)는 크리스찬 루부탱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소비자들은 제품을 볼 때 개별 판매업자들이 아닌 아마존을 신뢰하고 구매했다는 겁니다. 또한 아마존이 풀필먼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가품 중 일부를 보관하고 배송했으므로 책임이 명확하다는 것이죠.

 

업계에서는 이 판례를 매우 주목하고 있는데요. 다른 명품 브랜드들을 비롯한 글로벌 브랜드사들도 오픈마켓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죠.

 

 

✔ 미국도 법안 발의

 

미국 의회에서도 가품을 판매하는 오픈마켓에 대한 책임을 묻는 '숍 세이프(shop safe)'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아마존과 이베이 등의 오픈마켓도 가품이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내용을 살펴보면 오픈마켓은 가품 여부를 검증하기 위한 기술을 도입해야 하고, 3번 이상 가품 거래에 연루됐다면 판매업체를 퇴출시켜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품을 판매했다고 판명된다면 관련 정보를 기관과 등록자(요청 시)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하죠.

 

2021년 5월 미국 상원의원 크리스 쿤스(Chris Coons)는 해당 법안에 대해 "일부 제3자 판매자가 소비자의 신뢰를 이용하여 건강 및 안전 위험을 초래하고 합법적인 브랜드 평판을 손상시킨다"며 "SHOP SAFE Act는 소비자를 보호하고 더 큰 투명성과 책임을 장려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 국내에서는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2018년 약 113조원, 2019년 약 136조원, 2020년 약 157조원으로 꾸준하게 증가했습니다. 동시에 특허청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위조상품 신고 건수도 2018년 5426건, 2019년 6661건, 2020년 16693건으로 증가한 모습입니다.

 

최근 범고래라고 불리는 '나이키 덩크로우SP(DD1391-100)'의 가품으로 추정되는 제품이 티몬에서 판매되고 있어 논란이 됐는데요. 해당 제품의 정가는 12만9000원인데 티몬에서는 5만6900원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네이버의 리셀플랫폼 KREAM에서는 동일 제품이 13~15만원 정도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티몬은 우선 해당 제품을 차단 조치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직접 '나이키 X 슈프림 에어포스 1 로우 플렉스(DN1555-200)'를 국내 오픈마켓에 검색해봤습니다. 최저가로는 6만원대부터 비싸게는 60만원대까지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며 몇몇 제품은 100% 정품이라는 명시도 되어있습니다. 해당 제품의 정가는 150달러로 약 20만원이며, KREAM에서는 동일 제품이 약 3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가격의 편차가 나는 걸까요? 저희는 그중 A사 고객센터로 전화를 해서 질문을 해봤습니다. 해당 판매상품의 정품 여부를 묻자 "구매 전에는 정가품에 대한 사실이나 조치를 취해줄 수 없으며, 구매 후에 다시 문의를 주면 관련 부서로 연결해주겠다"며, "고객이 알아서 판단해서 구매하셔야 될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 오픈마켓이 신뢰받으려면

 

소비자의 입장에서 고객센터에 문의했을 때 선제적인 조치나 장치가 없어 쓸쓸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현재는 오픈마켓이 전자상거래법에 따라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분류되고 있어 거래에 대한 법적인 책임이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이와 관련된 법안을 2020년 1월26일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이 ▲상품판매매개자의 간접책임 규정 도입 ▲상품판매매개자가 주의 의무를 다한 경우 책임 면제 등을 골자로 발의했으나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상태입니다.

 

이번 판례 같은 경우는 유럽사법재판소의 판결이기 때문에 향후 다른 국가에서도 유사 판결이 나올 수 있을지 조금 신중하게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다만 국내 오픈마켓에서도 이런 유사한 논란이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어, 법적인 제도가 마련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가품을 분별할 수 있는 내부의 시스템을 마련한다면 건전한 온라인 쇼핑 문화에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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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 콘텐츠에서 커머스로

 

쿠캣은 2014년에 설립된 푸드 스타트업이에요. 국내 최대 음식 커뮤니티 '오늘 뭐 먹지?', 레시피 영상 채널 '쿠캣' 등 총 70여개의 글로벌 채널을 운영하며 구독자를 모았어요. 3300만여명의 글로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죠.

 

콘텐츠 역량은 자연스럽게 커머스로 연결돼 자사몰을 론칭했고, 이 자사몰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해요. 매출이 2019년 185억원에서 2020년 390억원으로 신장해 약 2배정도 성장했으며, 2021년에는 400억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어요.

 

PB(자체브랜드)상품이 쿠캣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스프레드 전문 브랜드 '발라즈'나 다이어트 간편식 '띵커바디'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요. 이 중 대표 제품인 찹쌀떡 9종은 2021년부터 2022년, 2년 간 237만개의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어요.

 

2019년엔 롯데 백화점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는데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2021년 폐점하고 코엑스점, 신촌점을 운영 중이에요. 또한 애초에 글로벌을 목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했기 때문에 해외 현지에서도 홍콩 팝업 매장을 비롯해 K푸드를 널리 알리고 있어요.

 

지난해 1월 GS리테일이 550억원으로 쿠캣을 인수했어요. 인수 후 GS리테일은 쿠캣 상품을 10개 이상 운영하는 특화 매장도 2300여개까지 확대했다고 하죠. GS의 다각화된 유통채널을 통해 쿠캣의 PB상품을 판매하거나 공동마케팅으로 제품을 만드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20일 뉴스레터 퀴즈 정답은 ③번(유니콘기업)이었습니다. 정답을 맞추신(휴대폰 뒷자리 1707, 3473)분께 기프티콘을 보내드렸습니다. 퀴즈 정답을 가장 빨리 보내주시는 두 분께 커피 기프티콘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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