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상위 3사 독과점 심화, 점유율 76% 돌파 의미는?

■진행 : 로지브리지 김동민 편집장
■진행 : 로지브리지 박제준 프로

 


 

●택배 3사 올해 상반기 점유율 76% 육박

●한진 택배사업 비중 45% 달해

●한진 택배사업 향후 5700억 인프라 투자 

●쿠팡 택배 점유율 13% 급성장

●CJ대한통운 택배사업 비중 증가

●롯데글로벌로지스 합병 이후 택배 비중 감소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동민(이하 김) : 안녕하세요. 유통 물류 모빌리티 콘텐츠를 만드는 로지브리지입니다. 9월 15일 방송을 시작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박제준(이하 박)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 : 박 프로님 평소에 택배 자주 이용하세요? 

 

◇박 : 네. 주로 옷은 택배로 자주 사죠.

 

◆김 : 그렇군요. 저도 택배 많이 사용하는데요.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택배 이용 횟수가 연간 약 54회에 달한다고 해요.

 

◇박 : 연간이요? 저는 더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적네요. 

 

◆김 : 그렇죠? 그런데 2010년엔 25회였으니까 거의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죠. 그런데 이 숫자가 매년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박 프로님은 택배 하면 떠오르는 기업 있습니까?

 

 

◇박 : 저는 CJ대한통운 자주 본 것 같아요. 평소에 택배 주문하면 CJ대한통운 기사님 자주 뵀어요.

 

◆김 : 그렇군요. 저도 CJ대한통운 차량과 기사님 길에서 정말 많이 보거든요. 최근 몇 년 사이 부쩍 더 많아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박 : 코로나 이후에 택배기사님들 택배 물량이 늘어나서 고생이 많다는 뉴스를 봤는데, 요즘 특히 더 많아진 것 같기도 하네요.

 

◆김 : 맞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오늘은 코로나 사태에도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해주는 택배산업, 그중에서도 상위 3사에 대한 명과 암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박 : 좋습니다.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김 : 네 그럼 본격적으로 저희가 주요 택배기업 연도별 택배사업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자료를 취합해 봤습니다. 

 

CJ대한통운이 압도적 1위로 2017년 1조9000억원대에서, 지난해 2조5천억원으로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고요. 한진과 롯데택배도 2017년 6000억대에서 지난해 8000억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우체국이나 로젠도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고요.

 

 

 

 

◇박 : 그런데 매출은 빠르게 느는 것 같은데, 이익도 많이 나나요? 뉴스에 보니까 우체국 누적 적자가 1조에 달한다고 하던데요?

 

◆김 : 네 맞습니다. 우체국 영업실적을 보면 2017년 540억원, 2018년 1450억원, 그리고 지난해 1115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간 택배기업들은 돈을 잘 벌고 있어요. CJ대한통운은 작년에 905억원 영업이익을 냈고, 한진도 322억원을 벌었고요. 

 

롯데택배는 7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적자 폭이 계속 감소하고 있고, 뒤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흑자로 전환을 했습니다.

 

◇박 : CJ대한통운이 압도적으로 매출도, 영업이익도 높네요. 압도적 1위인가요?

 

◆김 : 맞습니다. 2019년 택배 물량 기준, 즉 집화량 기준으로 보면 CJ대한통운 점유율이 47.2%, 한진이 13.8%, 롯데가 13.2%, 우체국택배가 9.4%, 로젠택배가, 7.17% 순입니다. 

 

 

◇박 : 압도적이군요. 그런데 쿠팡도 요즘 로켓 배송하던데 쿠팡은 없네요?

 

◆김 : 쿠팡은 자체 물류센터에 직접 자신들이 매입한 물건을 배송하기 때문에 택배라고 보기 어렵고요, 그래서 통계에서도 제외돼 있습니다. 시장에서 추측하기에는 물동량 기준으로는 약 13% 정도 된다고 하니까, 한진 롯데와 비슷한 규모입니다.

 

◇박 : 우리가 지난번 방송에서 다뤘지만, 올해 온라인 주문이 많이 늘지 않았습니까?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단순 택배기업이 아닌, 종합물류기업으로서 내륙운송, 하역, 글로벌운송까지 다양한 물류사업을 하고 있는데, 

 

그러면 올해 택배 물동량이 늘면서 택배사업 비중이 커졌겠네요?

 

◆김 : 맞습니다. 지금 간단하게 저희가 보기 좋게 자료를 정리했는데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전체 매출액에서 택배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각 기업별로 정리해 봤습니다. 

 

 

보시다시피 CJ대한통운과 한진은 택배사업 매출 비중이 더욱 증가하는 추세고요, 반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다소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박 : 정말 그렇네요. CJ대한통운 그래프를 보니까 전체 매출액에서 택배사업 비중이 2018년 25%대에서 작년에 29%까지 늘었네요. 

 

그런데 택배 매출 비중은 높아졌지만, 전체 매출액 증감률은 2018년 30%나 됐는데, 이번엔 4%대로 너무 많이 감소했네요? 글로벌 종합물류기업 목표를 제시했었는데, 택배사업 의존도가 높아지는 생각이 듭니다.

 

◆김 : 맞습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상반기 택배 생산실적 및 가동률이 영업목표대비 109%로 초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3자물류 또는 계약물류라고 부르는 사업부문은 72%대로 영업목표에 미달했습니다. 

 

◇박 : 아 그렇군요. 그런데 자료를 보면 한진은 택배 매출 비중이 45%에 가까워요. 최근에 제가 한진 재무제표 공시를 보니까, 핵심사업인 택배와 물류에 집중하고 수익성이 저조하고 경쟁력 확보 어려운 사업은 매각 또는 사업 중단을 통해서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택배사업 비중이 높아지는 걸 보니까 진짜 그런 것 같네요.

 

 

 

 

◆김 : 네 저도 그런 것 같습니다. 전체 매출이 1조600억원인데, 이중 4800억원이 택배 매출입니다. 올해 택배사업 목표치는 2019년 대비 122% 증가한 9600억원을 제시했는데, 

 

사실상 올해 상반기 이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정말 택배사업에 올인하는 전략 같아요. 뒷부분에서 자세하게 말씀드릴 예정인데, 향후 투자 예상금액도 가장 높습니다. 

 

◇박 : 롯데는 롯데로지스틱스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합병한 이후로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김 : 네 변화가 많이 있었습니다. 롯데그룹 내에 두 개의 물류기업을 둘 필요가 없으니까, 인적, 물적, 네트워크 효율적 운영 및 관리체계 일원화를 명분으로 합병을 했거든요. 

 

그런데 합병 전 2018년 기준, 롯데로지스틱스 특수관계자 간 거래현황을 보면 내부거래비중이 91.6%에 달합니다. 

하지만 롯데글로벌로지스 매출과 통합되면서 올해 상반기 기준 롯데지주, 롯데계열사 등 특수계열사와의 거래비중이 31%로 감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롯데로지스틱스의 경우, 택배 매출 비중이 전무했기 때문에, 택배 사업 비중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 : 네 그렇군요. 그런 과정이 있었네요. 그런데 지금 자료를 종합해 보면, 사실 우리나라 택배산업은 3사가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네요. 점유율로 보면 거의 70~80대인 것 같아요. 사실상 독과점 아닌가요? 

 

◆김 : 네 사실 공정거래법 2조 7호에 의거하면 1개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이거나, 3개 이하 사업자의 시장점유율 합계가 75% 이상인 경우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 집화율 기준, CJ대한통운의 점유율은 50%를 넘습니다. 그런데 한진과 롯데는 집화율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저희가 매출액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을 계산해 본 결과, CJ대한통운이 43%, 한진 13%, 롯데 12%입니다. 합산 점유율은 68입니다. 

 

그래서 한진과 롯데 점유율을 13%, 12%로 추정해 계산하면 약 76%가 나옵니다. 사실상 독과점 시장인 게 맞죠.

 

◇박 : 아 그건 몰랐네요. 그런데 택배산업은 인프라 중심 산업이고, 노동집약적이고, 또 최근에는 첨단산업으로 자동화되어 가는 추세잖아요? 그러니까, 

 

새로운 신규사업자가 뛰어들어 시장을 장악하기가 힘들 것 같아요. 그러면 앞으로 택배 3사의 영향력은 더 커질 것 같은데,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김 : 네 저도 그 부분은 공감이 됩니다. 그래서 앞으로 택배 3사가 어떤 방향으로 투자를 하고, 또 인프라를 확장해 나갈지 조사해 봤습니다. 네 CJ대한통운은 4600억원을, 한진은 5700억원을, 롯데는 5600억원을 각각 투자하겠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습니다.

 

◇박 : 그렇군요. 상당한 금액인데요? 이 정도로 투자를 공격적으로 한다는 건, 앞으로 시장에서 세 기업의 지배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 같습니다.

 

◆김 : 맞습니다. CJ대한통운은 2021년까지 1694억원을 투자해 택배 분류 과정에서 자동화 설비 구축을 완료하겠다고 했고, 또 2022년까지 2890억원을 들여 장성 복합물류터미널 신축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 이미 시장점유율이 50%를 넘는데, 이 정도 투자를 단행한다면, 앞으로 캡파시티, 그러니까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규모를 더 키우겠다는 공격적인 전략으로 보이네요.

 

◆김 : 네 맞아요. 그런데 투자 규모나 금액은 한진이 가장 많습니다. 

 

지금 자료에 보시는 것처럼, 진행중인 다섯 건을 비롯해, 향후 3건의 추가 투자도 예정돼 있는데, 특히 대전에 3300억원을 들여 메가 허브 터미널을 구축하겠다고 보도자료도 냈거든요. 택배사업 확대 의지가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박 : 무섭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에서 택배는 CJ대한통운, 한진 외에 대안이 없는 게 아닐지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김 : 롯데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롯데는 디지털 전환과, 특화물류 분야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모습인데요. 세 기업 모두 만만치 않습니다. 요즘 이륜자동차 기반으로 도심물류기업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지만, 연간 택배물동량이 30억건을 넘어가는 시점에서, 아무리 혁신기술을 갖고, 자본이 있다고 하더라도 택배산업은 쉽게 후발주자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박 : 네 오늘 정말 새로운 내용을 많이 알았네요.

 

◆김 : 네 오늘도 청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박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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