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준(이하 박) : 공적마스크 확대와 마스크 양이 늘어남에 따라 택배기사님들에 대해 지원이 실질적으로 증가 했는지, 방역 등에 대해 노조와 회사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윤성구(이하 윤) : 저는 대한통운에서 일하는 중이기 때문에 대한통운을 예로 들어서 말씀드리자면 일주일에 두 번씩 마스크 2개와 손세정제를 하나씩 지급받고 있습니다. 택배기사들의 열악한 방역물품이 뉴스에 나온 뒤로 지방에서 지급한 것이 노조에서 지급한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 이는 국가와 회사에서 지급한 것이지 노조에서 지급한게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마스크와 방역물품을 구하기 너무 힘든 상황이고 대리점 점장으로서도 구하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공적마스크 이후 마스크 물량이 풀리게 되고 지급이 원활해지고 있으며 그전에도 대한통운과 연합회에서는 이미 물량을 구하고 있었습니다. 잘했다고 생각되는게 5천만원 정도를 사용하여 마스크를 구해서 대구 및 위험지역에 1차적으로 보내주었습니다. 이는 노조가 주장하는 이야기와는 다릅니다. 노조에서는 오히려 구하기 힘든 열악한 그 방역물품을 나눠주었는데도 오히려 “꼴랑 이거 하나 주는데 생색을 낸다”는 발언으로 너무 어이가 없었어요. 이게 말이 됩니까?
○박 : 기분이 상할 수 있겠네요.
●윤 : 맞아요. 일단은 지금 계속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지급중이고 대한통운 본사에서도 지급중에 있습니다
○박 : 지난해 12월 대한통운에서는 자동휠소터 도입으로 인해 택배기사들이 기존에 분류작업을 했던 것에 비해 이후에는 근무환경이 개선되었는데, 아직까지도 6시간 공짜 분류작업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방송에서 일부 언급해 주셨는데 대리점연합회 측은 어떤 입장입니까?
●윤 : 이것도 대한통운을 예로 들어서 말씀드리자면 자동 휠소터 도입이후에 6시간 하차작업이 없습니다. 이것은 자신의 의지로 6시간 동안 작업을 하는 것인데, 이는 2회전 배송을 피하기 위해서 자신들이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예로 7,8,9시 출근자가 있는데 7시 출근자가 8시 50분에 첫차를 출발합니다. 센터 복귀가 12~1시 쯤인데 이렇게 되면 어느정도 하차 작업을 하는 것이죠?
1시간 30분 정도 하차를 하는 것인데 이거는 공짜분류작업이 아닌 자신의 물건을 챙긴 것입니다. 이는 기호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지 6시간 공짜분류작업이 강요되는 것이 아닙니다. 중국집에서 짜장면에 당근을 넣어서 당근이 싫으면 주방장을 불러서 당근을 다 빼달라 할 것도 아니고 이런식이면 말도 안됩니다. 현재 나오고 있는 기사들은 지금 기자들이 명목적 현상이 맞는 지를 모르고 직접 현장에 와서 확인하지도 않고, 6시간 공짜분류작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노조 편향적인 기사들만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에 이 공짜분류작업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라면 전국에 있는 택배기사들이 불만을 가지고 일어나야하는데 왜 하필 노조활동이 활발한 울산, 창원, 경주에서만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공짜분류작업은 말도 안됩니다.
○박 : 2018년 대한통운 노조파업 때에도 이러한 사태가 발생했었는데, 대체인력 투입에 대한 영업방해가 인정되지 않고, 이후 대한통운과의 노사갈등이 아직까지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에게는 전과 같은 사태가 발생할 것 같다는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법원에서 인정했음에도 대한통운에서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윤 : 어떤 이야기를 하시는 건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주시겠어요?
○박 : 2018년에 대한통운 노조 파업 때, 당장 일할 인원이 없으니 다른 지역에서 대체인원을 투입했는데 파업한 노조원들이 차량 주차를 하는 등의 방해 행위를 했었습니다. 결국 이는 소송이 무죄판결이 난 걸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윤 : 그렇죠 그때 야무지게 막아주셔서 140만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었었죠. 저도 그때 몇천만원을 물어줬었어요. 피해에 대해서.
○박 : 그게 최근에 무죄로 판결로 난걸로 알고 있거든요.
●윤 : 그 이후에 대한통운에서는 노조에 다시 소송을 걸었어요. 근데 그 부분은 기사화가 안된거죠. 노조에만 걸은 소송이였는데 노조가 불리한 기사는 안내는 거에요. 그 밖에도 노조에서 이런 파업에 대해서 뭐 소비자의 물건을 던지고 투쟁하겠다고 폭력 행사하는 등의 영상이 많은데 그것들이 전부 기사화가 안된 것들이에요. 노조에서 나오는 영상중에 택배기사가 차밑에 들어가 있는 불쌍한 장면이 있는데 그것도 사실 노조기사가 거기 들어가 있는 거에요. 그게 진짜 뭐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노조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완벽히 알지는 못합니다. 저도 이제 대리점장이긴 하지만 모든 대리점장을 대표할 수는 없고 이야기들을 들어온 것들만 말씀드리자면 택배기사는 특고직이잖아요? 대한민국에 그동안 논란이 있었던 노조인 예를 들면 현대자동차, 금속 노조 등의 방식과 택배노조의 방식은 전혀 차원이 틀리다고 보고 있거든요. 현대자동차나 금속 회사는 안 팔면 그만이에요. 그런데 택배노조는 지금 소비자들의 물건을 가지고 우롱하고 있는 것이에요. 제가 맨날 하는 얘긴데 홍길동의 어머니가 싸준 김치를 왜 마음대로 그렇게 배송을 안해서 시간이 다 지나서 쉰 김치를 배송하게 해서 구데기가 나오게 하는 것이냐구요. 입장바꿔서 검사, 판사들이 받을 물건을 그렇게 하면은 가만히 있을까요? 그리고 노조 편향적인 기사를 쓰고 있는 기자들의 물건을 그렇게 하면 이렇게 가만히 있을까요? 바로 기사화 하지 않을까요? 기자님의 물건이, 택배가 이런 상황에 처해있다고 생각해보시면 그렇지 않을까요?
○박 : 그럴 것 같습니다.
●윤 : 이건 지금 정상적인 노조가 아니에요. 쟁취하고 싶으면 합법적으로 국민들이 ‘너무한 거아니야? 노조편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런 마음이 들게 해서 참여를 이끌어 내야해요. 그런 노조가 되어야합니다. 국민들의 상품을 볼모로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은 정당한 노조 행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박 : 3월 대한통운에서 코로나 사태에 따른 한달간 배송비 무료 서비스를 시행하며 택배기사들의 건당 수수료 문제가 있었는데, 소비자들에게 따로 배송비를 받아가서 해결하는 등의 혼란이 있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윤 : 이 경우는 방송에서도 정말 논란이 많았어요. 제가 알기로는 대구지역 입출고 택배비가 무상인 것은 맞는데 c2c택배만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혼동이 생기기 시작했던 부분이 있어요.
○박 : 최근 한진택배에서 택배 물량이 폭등하고 있는 지금 배송 수수료 인하로 인한 논란이 있는데, 이로 인해 노사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울산, 영남권은 노조활동이 활발한 지역이기에 소비자들의 피해와 비노조 택배기사들의 혼란이 우려되는데요. 한진에서는 합당한 조치라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윤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한진 택배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 말씀드리기가 힘들지만, 제가 한진에 직접 전화를 해본 바로는 본사에서 내린 조치가 아니라 한 대리점에서 수수료를 인하한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얘기를 듣고서 이런 논란이 일어난 것이지 본사는 아직 완전히 인하한 것도 아닙니다. 물가정책 때문에 이렇게 이야기가 나온 것을 듣고 논란이 있던 것입니다. 한진에서는 따로 인하하거나 그런 것은 아직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박 : 전반적으로 봤을 때 지금 노조와 비노조와의 문제가 전에도 있었지만 지금 상당히 심화된 상태인 것 같은데, 택배업계에 오랜기간 종사해왔고 물류 박사과정을 밟고 계신 대표님이 현상황에대해서 해주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뭐가 있을까요?
●윤 : 저는 정말 극단적으로 얘기를 해왔지만 정부에서, 국가에서 그들이 말하고 있는 노조의 방식을 우선순위 하고 있어요. 지금 노조에서는 원하는 대로 주 5일근무하고, 토요일 근무 안하고 있잖아요. 이런 행위들을 다 알고 있는데 방송에서 터뜨리고 싶어요. 진짜 이런 만행들을. 근데 제가 방송에서 더 이런 노조의 행위들을 까게 되면 문제가 더 커질 것 같아서 못그러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 드렸던 금속, 현대자동차, 일반 노조들 지금 어때요? 국민들 손가락질 받고 있잖아요. 회사들이 점차 경기가 침체되면서 망하고 있고 일자리가 없어지고 있어요. 상생노조를 원하고 있다면서 노조를 위하면 회사의 발전이 자꾸 멈추고 계속 이렇게 택배 노조에 대한 갈등이 발생하면 택배회사들 문닫아야해요. 당장 신세계 ssg배송, 롯데도 풀필먼트 진행중이고,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 온라인 쇼핑몰들이 더욱 발전할거에요. 지역적 네트워크 기반으로한 풀필먼트 신생사업들도 계속 나올거고요. 부릉, 편의점 택배, 틈새시장 노리는 엄청난 스타트업들이 생기고 있어요. 반대로 택배회사들이 이렇게 파업하고 그러면 어떻게 되겠어요.
○박 : 아무래도 도태되고, 살아남기 힘들지 않을까요?
●윤 : 이런 식이 계속 되면 고객들이 돌아서는 거에요. 다른 택배 업체들이 배송이 하루 이틀 지연되도, 돈이 500원 이렇게 비싸도 편하게 안전하게 가는 것을 소비자들이 필요로 한단 말이에요. 지금은 창원, 울산, 경주 지역이 노조로 배송이 잘 안된다는 걸 소비자들이 알잖아요. 그러면 온라인쇼핑몰에서 다른 업체를 찾는 거에요. 저조차도 바로 다른 업체를 찾습니다. 이게 점점 커져버리면 방법이 없어요. 지금까지는 이런 피해를 회사에서 물어줬는데, 이제는 감당하기 힘든거에요. 제가 만약 cj였으면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택배사업을 포기할 것 같아요. 신규 스타트업들이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쪽에 우후죽순 생기는 중인데, 이럴 때 일수록 서비스, 정치성이든 스타트업 기업들을 견제해야 해요. 그렇게 하고나서 추가적으로 사업을 구상하거나 신규도입을 해야하는데, 이런식으로 파업해버리면 그 사람들도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어요. 이게 맞다고 봐요. 아직은 택배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인지 국민, 국가, 언론들이 얼마나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노조에게 버티다가 전국에 있는 비노조들까지 업무를 2일만 멈춰도 대한민국 재난사태 수준일 거에요. 생각하기도 무섭네요. b2c물량이 현재 우선순위인데 b2b물량도 엄청 많아요. 택배로서 움직이는게 많은데 하루라도 전체가 업무를 안해버리면 대한민국 물류시장 자체가 마비될 거에요. 지금부터라도 서로가 하나되고 도와서 치고 올라오는 스타트업, 신생 딜리버리 사업에 색다른 견제가 필요합니다. 싸울 일이 아니에요. 코로나 끝나면 대한민국 경기 안좋아질 것이고 도미노현상 나와서 일자리 잃고 그럴수도 있는데 그 사람들이 결국 운전대 잡게 되는 거에요. 그리고 다들 대기업들 쪽으로 붙을 텐데, 신세계, 홈플러스 등 제조 생산사들이 직접 배송을 하는데 굳이 cj택배를 이용할까요? 택배기사들이 이럴수록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이게 가장 위험할 거에요. 제가 맨날 용기내세요. 힘내세요. 라고 항상 말하는데 정말 지금은 다들 힘을 합쳐 이겨내야할 때입니다.
※해당 인터뷰는 4월 초에 진행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