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한국국제물류사협회 구교훈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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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이 세계 8위 국적 선사로 자리 잡은 가운데, SK해운 인수 논의와 2030년 23조 5천억 원 투자 계획으로 한국 해운과 물류 산업의 미래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로지브리지 진행을 맡은 한국국제물류사협회 구교훈 박사입니다.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HMM(현대상선)을 중심으로 한 해운 및 물류 산업의 주요 이슈를 살펴보겠습니다. HMM은 우리나라 최대 국적 선사로, 현재 세계 8위에 올라 있습니다. 이는 **알파라이너(alphaliner.com)**에서 매일 발표하는 컨테이너 선복량(TEU) 기준 순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입니다. 세계 해운업계의 경쟁 속에서 1위는 스위스의 MSC, 2위는 덴마크의 머스크라인(Maersk Line), 3위는 프랑스의 CMA CGM, 4위는 중국의 코스코(COSCO), 5위는 독일의 **하파크로이드(Hapag-Lloyd)**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HMM이 8위로 이름을 올리며 한국 해운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죠.
세계에는 선사가 수천 개가 넘고, 우리나라만 해도 100여 개가 존재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따지면 수만 개에 이를 겁니다. 그중 컨테이너 선복량 기준 상위 100위를 뽑는 것이 알파라이너의 순위인데, HMM이 상위 10위 안에 든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과거 **한진해운(Hanjin Shipping)**은 6위, 7위까지 올라갔던 사례가 있죠. 이를 통해 한국이 해운 대국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우리나라가 자랑할 만한 점은 선박 총 톤수, 즉 그로스 톤니지(gross tonnage) 기준으로 세계 5위권에 속한다는 점입니다. 그리스, 일본, 중국 같은 해운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셈이죠.
HMM은 현재 해양진흥공사에 위탁 관리 중입니다. 해양진흥공사는 경영이나 이사회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지만, 간접적인 영향력은 존재한다고 봅니다. 그 뒤에는 **해양수산부(해수부)**가 있죠. 해수부 소관 기관이니, 자연스럽게 해수부의 영향도 연결됩니다. 이런 구조 속에서 HMM은 국민 경제와 해운 산업, 물류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입니다. 단일 기업이지만, 그 파급력은 해운업을 넘어 물류와 국민 경제 전반에 걸쳐 있습니다.
최근 HMM 매각 이슈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SK해운이 있습니다. SK해운은 원래 SK그룹 소속이었다가 사모펀드 **한앤코(Han & Co)**에 인수된 기업입니다. 한앤코는 SK해운 외에도 남양유업, 홈플러스(Homeplus) 등 여러 기업을 인수하며 주목받았죠. 특히 홈플러스는 천문학적인 금액, 약 4조 7천억 원으로 인수된 사례로, 부동산 자산 활용과 정상화를 목표로 한 전략이 화제였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유통 시대의 도래로 쿠팡, 네이버 같은 플랫폼이 대세가 되면서,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HMM의 현재 시가총액은 18조 원을 넘습니다. 작년 하림그룹이 6조 4천억 원으로 인수하려 했던 시점과 비교하면 몸값이 크게 오른 셈입니다. 유보 현금은 14조 원 이상, 작년 영업이익은 500% 증가하며 초우량 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는 홍해 사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파나마 운하 제한, 미국 동부 항만 파업 등 지정학적 요인으로 **SCFI(Shanghai Containerized Freight Index)**가 평균 2,500을 기록한 덕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SK해운 인수 논의가 뜨겁습니다. SK해운의 부채 비율은 450%대로 높지만, HMM의 자금력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죠.
HMM의 미래를 책임질 리더로 최원혁 대표가 새롭게 선임됐습니다. 그는 CJ대한통운, LX판토스 등에서 약 40년간 글로벌 물류 경험을 쌓아온 인물입니다. LX판토스는 육·해·공 종합 물류에서 세계 6위 수준의 물동량을 자랑하며,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로 주목받았죠.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최원혁 대표는 2030년까지 23조 5천억 원 투자, 컨테이너 선대 155만 TEU 확충, 해운 물류 다각화라는 HMM의 목표를 실행할 핵심 인물로 기대됩니다. 해운과 물류의 미래를 위한 전략이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