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상은 악천후에 고생하시는 물류현장 노동자의 노고에 감사하는 의미로 제작된 가상의 다큐멘터리입니다.
새벽 4시, 도시가 잠들어 있을 때 누군가는 이미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들의 땀과 노력이 우리의 도시를 움직이게 합니다.
배달기사 김철수 씨는 온종일 뜨거운 아스팔트 위 도로를 끊임없이 달립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이제는 그에게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택배기사 이영호 씨의 하루는 무거운 상자들을 나르며 시작됩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고된 작업이지만 그는 자신의 삶을 감사해하며 누군가의 기다림을 전달하는 일에 행복을 느낍니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그들은 멈추지 않습니다. 고객들에게 약속한 시간을 지키기 위해 그들은 쉼 없이 달립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지만 어쩌면 자신을 믿고 기다리는 가족들을 위한 의무감일 것입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쑤시는 허리와 다리, 하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가족의 미소가 그들을 버티게 합니다.
잠시의 휴식, 그리고 소중한 점심시간 그 순간만큼은 모든 고단함을 잊습니다. 고객의 따뜻한 인사 한마디가 지친 몸을 다시 일으킵니다. 그들의 작은 친절이 큰 힘이 됩니다. 하루의 끝,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 그 순간이 있기에 그들은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와 가족의 사랑, 그들이 있기에 그의 하루는 완성됩니다.
그들의 노력은 오늘을 지탱하고 내일을 밝히는 빛이 됩니다. 그들은 내일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을 겁니다. 그들의 땀과 노력이 우리 사회를 지탱합니다. 그들의 땀과 노력이 이 도시를 움직이게 합니다. 그들의 삶은 우리의 일상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헌신에 감사해야 합니다. 끝없는 여정, 그들의 땀방울이 빛나는 내일을 만듭니다. 우리는 그들의 노고를 기억하며 더 나은 세상을 꿈꿉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 폭염에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나는 날에도 택배나 음식배달은 옵니다. 특히나 여름 장마철에 수도권에도 침수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차량을 운전하는 물류 현장 노동자들이 얼마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 알 수 있죠. 최근에도 택배 업무 중 폭우와 급류에 휩쓸렸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됐고요.
또한 매년 기승을 부리는 태풍도 두렵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시야가 잘 확보되지 않고, 길은 미끄러우며 강풍으로 인해 약해졌던 구조물이 쓰러지는 등 일터였던 도로는 한순간에 전쟁터로 변하죠.
2022년, 태풍 ‘힌남노’가 추석과 겹치면서 물류 현장에는 비상이 걸린 바 있습니다. 당시 제때 배송을 해주지 못할 것을 예상해 빠르게 접수를 마감했는데요. 유통업계에서는 ‘기상악화로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 등의 내용을 고객에게 발송하며 양해를 구했죠. 그러나 일부 기업에서는 홍보문구로 태풍이 와도 빠르게 배송한다며 홍보에 이용해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택배기사의 입장은 어떨까요. 서서히 태풍의 영향권으로 접어들어 기상은 악화되니 안전하게 운행해야 하는데, 연휴 특수로 인해 배송 물량은 급증하니 설상가상 업무의 부담은 더욱 가중됩니다. 올해 초 설 연휴 당시 정부는 일일 택배 물량을 1730만 상자, 평시 대비 약 8%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는데요. 명절에 따뜻함을 전하기 위한 선물의 이면에는 그들의 노고가 섞여 있습니다.
장마철 혹은 기상이 악화됐을 때 배달라이더의 입장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상이 악화되면 상대적으로 배달비가 상승하는데요. 위험을 감수할수록 혹은, 남들이 쉴 때 더 많이 일할수록 더 많은 수입을 벌 수 있는 거죠. 생계를 위해 종사하는 배달라이더들이 오히려 비가 올 때 업무 시간을 늘리는 까닭입니다.
사실 그 누구의 잘못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주문한 걸 안전하게 제때 받을 권리가 있고, 택배기사, 배달라이더는 수익을 벌어야 하며, 유통업계와 배달플랫폼 등 기업들은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켜야죠. 다만,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등 지구의 이상기후가 점차 체감되는 와중 물류산업 현장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업무할 수 있는 환경은 무엇일까 같이 고민해야 합니다.
각 기업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배송을 중단한다든지,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지연상황을 안내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다만, 서비스라는 명목하에 작업량을 해소하지 못하면 불이익을 준다든지, 기상이 악화돼 배송이 어려울 걸 알면서도 선제적으로 중단 조치를 내리지 않는다든지 등의 이슈들도 발생하고 있는데요.
대부분 개인사업자와의 위탁관계로 맺어진 물류산업의 현실을 볼 수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소비자의 만족이 곧 생존으로 이어지는 기업의 입장에서 서비스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게 사실이지만요. 오히려 당장 배송을 못하더라도, 배달이 중단됐더라도 소비자들에게 ‘우리’ 택배기사가, 배달라이더가 지금 기상이 악화돼 업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며 양해를 구하는 건 어떨까요. 우리의 가족이자 우리의 일상에서 노력하는 이들이라고 생각하면 소비자들에게도 이해 가능한 범위가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