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만이 꼭 답은 아닙니다 (f. 마켓컬리)

■ 콘텐츠 기고자 : SK증권 유승우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박승준(이하 박) :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기사를 보다보면 인수, 매각이라는 얘기가 제일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위원님이 말씀하신 것 중에서 일단 마켓컬리와 오아시스 같은 경우가 상장을 올해로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지금 늦어지고 있는 상태잖아요. 여기서 봤을 때 오아시스는 이커머스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는 기업이고

 

수익성 악화에 대해서 그나마 잘 버티고 있으면서 흑자를 내고 있는 기업이라는 말이죠.

 

근데 오아시스가 상장 기사들을 봤을 때 아직까지 내실을 단단하게 가져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까 말씀하신 메쉬코리아와 브이마트라는 협업을 한다는 말이 있었거든요. 이 부분이 수익모델이나 이런 부분에서 늦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유승우(이하 유) : 이게 사실 작년에 나왔던 얘기 같아요. 오아시스마켓이 메쉬코리아 정확히는 부릉이라고 브랜딩 되어있죠.

 

부릉의 이륜차 라이더들을 협업해서 오아시스마켓 오프라인 점포에서 배송이 나가는 말하자면 퀵커머스인 거죠.

 

배달의민족 B마트, 쿠팡이츠마트, 요마트와 진배 없는 서비스를 하겠다고 했던 건데 작년에는 상당히 퀵커머스가 워낙 붐이었다 보니까

 

그 부분에서 전략적으로 맞아있었다. 굉장히 트렌디한 서비스를 준비하는 거였다고 볼 수 있었겠지만

 

올해 같은 경우는 상장을 준비하는 오아시스마켓 입장에서 적자가 굉장히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채로 상장을 준비하는 게

 

유일한 이커머스 흑자기업인 오아시스마켓으로서는 당장 론칭하기에는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그 맥락에서 브이마트의 론칭시점은 다소 오아시스마켓의 안정적인 상장 이후로 시작이 되지 않을까 저는 조심스럽게 예측합니다.

 

이 부분에서 오아시스마켓이 컬리와 다르게 흑자를 내고 있고 그 부분이 예년 상장하는데 문제가 없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해볼 수 있는

 

연내 상장을 한다고 일단 오아시스마켓은 말씀을 해주시고 있는데 이런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가 되죠.

 

참 그 부분은 고무적인 것 같아요. 저도 관심있게 보는 기업인데 다른 기업들과 차이점은 무엇이길래 흑자가 냐며

 

그런 부분이 지금의 수익성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상장이라는 최종 꿀까지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사업모델인 것이냐를 말씀드리자면

 

재밌게도 오아시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하기 때문에 흑자가 나더라고요.

 

무슨 말이냐면 온, 오프라인을 동시에 하는 기업은 많죠. 예를 들면 이마트도 동네 점포 있고요. SSG닷컴도 있어요.

 

근데 차이가 뭐냐면 오아시스마켓은 온라인에서 그 날 판매가 되지 않은 아이템들을 오프라인을 통해서 할인가로 팔아버립니다.

 

사실 신선식품 유통에서 핵심은 재고에 대한 관리죠. 오늘 안 팔리면 당장 몇 시간이 지나더라도 상품의 퀄리티가 저하되면서 상품 밸류가 빠지기 마련인데

 

오아시스마켓은 그런 부분에서 이 상품이 아예 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미리 오프라인 마트를 통해서 재고를 정리해버리는 겁니다.

 

그래서 재고관리비용이 적게 드는 것이 오아시스마켓한테는 굉장히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고

 

그리고 동시에 오아시스가 상품가짓수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사실 그 부분이 벌크로 떼올 때 상품매입가를 낮출 수 있는 요소가 되기도 하고 상품가짓수가 적다보니까 이 상품에 대한 데이터관리가 너무 잘 돼요.

 

오늘 상추를 이만큼 들여왔을 때 이런 계절에서는 이런 날씨에서는 상추가 얼마나 팔리는지에 대한 데이터 관리가

 

규모가 작은 아이템으로 이루어지다보니까 데이터의 관리와 고도화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비즈니스모델이지 않나.

 

적은 상품가짓수를 가지고 오프라인이라는 창구를 통해서 재고비용까지 세이브하는. 이렇다보니까 흑자가 잘 나는 거죠.

 

반대로 말하면 큰 폭의 성장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어요. 지금과 같은 주식시장 분위기에서는

 

오아시스 같은 모델은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나오고 동종 이커머스 대비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가져가니까 돋보일 수 있겠습니다만

 

반대로 작년에 상장을 준비했었다면 그러면 너네는 상품가짓수를 적게 가져가면서 전체 거래금액의 성장이 공격적으로 늘어나기는 쉽지 않은 구조일텐데

 

작년 시황에서 상장을 준비했었다고 하면 너무 성장성이 낮다고 가치를 낮게 받았을 수 있었겠죠.

 

그런 면에서 오아시스마켓이 연내 상장을 준비하겠다는 부분이 물론 전체적으로 매크로 여건이 좋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다른 여타 기업들에 비해서는 안정적인 흐름을 가져갈 수 있는 이커머스 기업이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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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오아시스의 탄탄한 수익성을 얘기해주시면서 마켓컬리도 얘기해주셨는데

 

마켓컬리는 그러면 적자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장을 하려는 모습이 보이고 있었어요.

 

최근에는 비회원 주문은 폐지해서 회원 배송만 가능하게 만든다 거나 물류업에 제대로 진출한다든가 이런 식의 의지가 엿보였거든요.

 

그러면 과연 마켓컬리는 올해 상장할 수 있을까요?

 

: 컬리의 상장. 참 논란거리인 것 같습니다. 사실은 상장하기 전에 인정받았던 가치가 대략 4조원 안팎인데

 

4조원 정도의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까라는 것에 대해서 저는 예 가능합니다 라고는 절대 말씀 못 드릴 것 같아요.

 

사실 그 부분이 상장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아요. 상장한다는 행위 자체는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의미인데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이 꼭 상장만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기존에 컬리가 성장해왔던 부분들도 시리즈 A~D 이렇게 가면서 F까지 했고

 

만약에 한 번 더 하면 시리즈G가 되는데 그 펀딩 라운드 때마다 새롭게 주식을 발행하면서 또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끌어왔던 방법 중에 하나였던 거거든요.

 

다만 상장을 가려고 했던 것이 지금 다소 증시여건이 녹록치 않다 보니까 그 부분을 굳이 상장이 아닌 형태로 풀어도 되지 않을까.

 

상장이라는 것은 주식시장에 있는 랜덤한 수요자들에게 가치를 인정받아야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근데 비상장인 상태로 시리즈로 펀딩 라운드를 도는 형태는 사실 소수의 일부 투자자들에 대해서만 가치를 인정받게 되면 그 투자는 유치가 가능해지다 보니까

 

아무래도 지금의 주식시장에서는 상장의 형태보다는 비상장인 것을 유지한 채 시리즈를 한 번 더 도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어쨌든 컬리 입장에서는 지금 증자를 받는 것 자체가 핵심적으로 중요한 부분이다 보니까 꼭 상장을 해야 하는가

 

굳이 이모저모 컬리에 대한 우려스러운 얘기들이 나오는 행보를 갈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들어서

 

상장이 철회된다고 한들 컬리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또 다른 창구는 열려있다.

 

저는 그래서 상장이 될까 말까에 대해서 극단적으로 컬리가 생존의 기로에 서 있는 건가요?

 

라는 질문이나 의구심을 가지기 보다는 상장이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자금을 융통하겠구나.

 

라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방향이 있겠거니. 그렇게 봐주심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컬리가 예를 들면 컬리 망하는 거 아니에요? 이런 질문을 정말 많이 하시는데 글쎄요. 망한다고 볼 수 있는 상태는 사실 아니고요.

 

연간 거래금액도 상당히 잘 나오고 있는 기업이고 이미 여기에 락인된 소비자도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런 부분 때문에 상장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자금을 융통하는 쪽으로 컬리가 가닥을 잡을 수도 있다고 조금 열어놓고 바라보는 입장입니다.

 

: 여기서 기업가치에 대한 상장에 대한 얘기를 해주셔서 최근에 무신사가 유니콘 기업이 되면서 5년 안에 상장을 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최근 인정받은 기업가치가 4조에서 5조 정도 육박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기서 명품 플랫폼들이 투자 라운드가 지나갈 때마다 기업가치가 상승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

 

최근에는 머스트잇과 발란은 오히려 기업가치가 하락한 모습을 보였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 기업가치와 상장과의 이커머스 플랫폼 간의 얘기를 조금 더 자세히 부탁드립니다.

 

: 사실 상장이라는 부분은 비단 커머스 기업들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죠. 어느 섹터이든 어느 산업이든 기업들이 상장을 하고 안 하고는 본인들 선택의 문제인데

 

예를 들면 최근에 상장을 철회한 현대오일뱅크. 그런 정유사들도 상장을 준비하다가 최근에 매크로 여건을 감안했을 때 상장을 안 하는 게 맞겠다.

 

판단해서 철회한 거죠. 마찬가지 이슈입니다. 상장이라는 것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단지 주식시장에서 일반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해서 자금유치를 하겠다는 행보일 뿐

 

비상장 단계에서 펀딩 라운드를 돌면서 투자금을 유치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거든요. 똑같이 자본을 유치한다는 관점이기 때문에

 

그래서 밸류에이션이 이전에 거론됐던 가격보다 낮더라도 자금의 투자를 받을 수 있다면 그 펀딩 라운드는 성공적인 행보일 수 있는 거예요.

 

예를 들면 당장 두 달 안에 내가 현금이 500억이 없으면 이 기업이 도산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상장을 통해서 일반 공모시장에서는 가치를 높게 평가받기 어려울 것 같으니

 

기존에 나를 믿고 투자해줬던 여러 투자자들 대상으로 우리 한 번 더 신규 주식발행을 해서 우리를 믿어주는 몇 몇 분들에게 주식을 더 발행해서

 

여러분들의 주식 비중이 다소 희석이 되더라도 우리 비즈니스모델이 옳다고 믿으시는 여러분들이니까 이게 유지되려면 자금유치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부득이 기업가치를 이전보다 낮게 받더라도 일단 500억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이 밸류에이션을 깎고 증자를 하시죠. 이렇게 가는 과정이 결코 나쁘지 않거든요.

 

저번에도 얼핏 말씀드렸던 것 같아요. 지금과 같은 금리인상 사이클이 물가가 오르면서 금리를 올리면서 물가를 잡겠다고 나섰던 역사들이 여러 번 있었는데

 

그 때마다 많은 기업들이 밸류에이션을 깎고 투자를 받는다든가 그게 안되면 막말로 망하는 기업들이 있을 수 있는 거죠.

 

이 비즈니스모델이 확실히 있었던 기업들은 이런 구간에서도 투자를 받고 살아남았다든가 이런 부분들이 허다합니다.

 

대표적으로 아마존이에요. 아마존도 닷컴버블 때 망할 뻔 했습니다. 망할 뻔 했는데

 

정말 어이없게도 닷컴버블 터지기 한 달 전에 현금조달해서 그걸 붙들고 있다가 살아남아서 지난 20년 동안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죠.

 

이런 식으로 비즈니스모델이 옳다면 이 투자자들은 기업에 대해서 아낌없이 손을 내밀거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상장이 무산됐다.

 

이런 부분이 그 기업이 망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을 꼭 말씀드리고 싶고요.

 

기업가치를 낮게 가져가더라도 예컨대 방금 말씀주신 것처럼 명품 플랫폼이 그런 경우가 나왔다고 하셨는데

 

그런 부분들도 같은 맥락인 거죠. 지금 당장의 생존을 위해서는 밸류에이션보다는 자금유치, 투자유치가 더 핵심적인 부분이니

 

그런 그림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고 앞으로도 더 나올 수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이 기업이 생존의 기로에 섰구나. 이렇게 보시기 보다는 상장이 아닌 다른 쪽으로

 

조금 더 수월하게 자금을 수혈받을 수 있는 어떤 길을 모색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봐주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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