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더 이상 공격적인 투자 어렵다

■ 콘텐츠 기고자 : SK증권 유승우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박승준(이하 박) : 안녕하세요. 로지브리지입니다. 오늘은 유승우 연구위원님을 모시고 전반적인 유통시장과 커머스시장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위원님.

 

유승우(이하 유) : 안녕하십니까.

 

: 오늘 첫 질문은 물가가 많이 올라가고 경기가 침체되면서 투자시장도 얼어붙고 있습니다.

 

투자가 보수적으로 이루어지거나 심사여건이 까다로워진다고도 들었거든요.

 

그렇다면 기존에 공격적으로 외형을 불려왔던 스타트업들이 자금회수나 유치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 과정에서 사업을 철수하거나 통폐합하는 부분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런 시장에 대한 분석이 궁금하고 이 과정에서 앞으로 어떤 기업을 눈여겨봐야할지 성장해 나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 굉장히 많은 기업들이 방금 말씀하신 상황에 관계가 되어 있습니다. 특히 커머스시장 쪽에서 기업들마다 처해있는 성장상태에 따라서 굉장히 다른 영향을 받고 있죠.

 

예컨대 말씀주신 것처럼 심사여건이 까다로워졌다. 신규로 투자유치를 받아야 하는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요즘과 같은 금리인상이라는 부분들이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올해로 공개적으로 상장을 추진 중에 있는 기업들이 1차적으로 이 이슈에서 자유롭지가 않겠죠.

 

대표적으로 마켓컬리도 포함이 되겠고요. 그 외에도 상장을 철회한 여러 유수의 기업들이 있는데

 

지금 커머스 쪽에서는 컬리가 제대로 상장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고 저도 궁금합니다. 잘 되어야 할텐데.

 

결국에는 공모가가 원하는 수준으로 형성이 될 것이냐는 문제에서 참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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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단 된 놈은 한시름 놓은 걸로 보시면 됩니다. 된 놈이라 함은 기존에 투자를 받았던 기업들이 되겠죠.

 

쿠팡 같은 경우는 작년에 성공적으로 상장해서 사실 지금의 위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상황으로 판단이 되고요.

 

혹은 작년 뿐 아니라 올해까지 일종의 매각이나 새 주인을 찾아간 기업들도 포함되겠습니다.

 

예를 들면 W컨셉은 신세계의 품으로 들어가게 됐고 그 다음에 지그재그도 카카오의 품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사실상 이런 기업들은 지금의 매크로 여건과는 다소 떨어져 있는 기업들로 볼 수가 있겠고요.

 

그 외에 컬리라든가 아니면 메쉬코리아. 여기도 이제 투자를 받아야 하는데 이런 기업들은 지금의 시장환경이 녹록치 않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 밖에도 이커머스가 아닌 전통의 유통채널을 보유하고 있었던 기업들도 한창 이커머스가 성장하다 보니까 그에 발맞춰서

 

SSG닷컴이라든지 롯데온, GS리테일이 요기요를 인수한 배경들 이런 것들도 전통의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영위하고 있던 기업들이

 

온라인 쪽으로 exposure를 확장시키고자 하는 투자의 일환이었는데 이런 부분들도 지금의 상황.

 

지금의 상황이라는 것은 아까 말씀드렸던 금리인상이라는 부분 물가인상이라는 부분 그리고 엔데믹이 오면서 이커머스가 한 층 풀이 꺾였던 부분들.

 

이런 부분들이 각각 일종의 위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종국에는 이런 기업들이 설정한 방향은 계속 수익성을 잘 보존하고 있다.

 

수익성을 지금 잘 내고 있다는 것을 시장에 보여줘야겠구나. 라는 것은 명백한 하나의 트렌드 같아요.

 

적자를 마구 내는 기업들이 더 이상 성장세가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각종 투자유치나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판단을 이끌어내는 것은 이제는 한물 지나간 흐름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이 들어서 수익성을 방어적으로 잘 보여줄 수 있는 전략들로 다소 선회를 하는 모습들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쿠팡은 생존의 위기에 직면해 있지는 않아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상장을 좋을 때에 했다보니까 현금보유량도 넉넉하고요.

 

한화로 바꾸게 되면 4조원 안팎. 물론 요즘에는 환율도 많이 올라서 들고 있는 달러의 가치가 오른 것도 있겠지만

여튼 현금보유량도 넉넉한 와중에 수익성도 방어를 잘 하고 있죠. 어떤 식으로 하고 있냐면 예를 들면

 

최근에 대부업에 진출했습니다. 쿠팡에서 900만 명 이상의 로켓와우 클럽 구독자가 있다보니까 그 분들이 쿠팡에서 한 달에 여러 번 결제하게 되는데

 

그 결제를 쿠팡의 쿠페이 형태로 충전을 일종의 선불충전금 형태가 되는 거죠. 충전을 시키고 그걸로 결제하게 되면 적립금을 많이 쌓아준다거나

 

이런 식의 혜택을 주면서 쿠팡페이, 쿠페이의 선불충전금을 사용자들이 많이 예치하게끔 유도해놓았습니다.

 

그만큼 유치된 선불충전금으로 쿠팡은 대부업이 가능한 거죠. 최소단위가 10만원 정도인데 10만원 X 900만 명이 모두 충전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절반인 450만 명만 충전한다고 해도 쿠팡 입장에서는 상당히 기존의 은행권에서 가지고 있었던 대부업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또 내재화할 수 있죠.

 

사실 이건 이자놀이죠. 별도의 사업을 투자하지 않아도 이미 고객들이 예치한 금액을 가지고

 

무료 이자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아주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다 보니까 그런 식으로 수익성을 방어하는 방법도 있겠고요.

 

혹은 과거의 직매입으로 쌓아둔 재고들이 지금 물가가 워낙 오르다보니까 지금 판가로 팔게 되는

 

과거에 800원에 매입해서 1,000원에 팔려고 하는데 요즘에는 1,500원에 팔리는 거죠.

 

그런 식으로 직매입이 수익성에 애를 먹었던 것이 오히려 역으로 지금 국면에서는 직매입이라는 부분이

 

판가와 원가의 차이를 벌어지게 만들면서 또 다른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는 흐름으로 가고 있죠.

 

사실 쿠팡 말고 수익성 관련해서 여러 변화를 시도하는 기업들은 전통의 유통채널들이 되게 많이 변화를 주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GS리테일이나 롯데온 같은 기업들이 새벽배송을 철수하겠다는 이런 부분들이 새벽배송은 고정비가 많이 드는 서비스다보니까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그런 서비스들을 지양해 나가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해가 됩니다. 왜냐면 올해 자체가 작년 대비 이커머스 성장 자체가 둔화되는 한 해이기 때문에 이런 구간에서 무리하게 적자규모가 큰 사업을 가져가는 것이 무작정 좋은 것만은 아니다.

 

 

작년이었으면 제가 다르게 말씀드렸을 수도 있어요.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을텐데

 

지금의 상황에서는 결코 그게 좋은 것만은 아닐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런 부분들 역시 수익성을 방어하고자 하는

 

저희 SK증권 내부적으로는 이커머스3.0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그런 흐름에 걸맞는 행보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죠.

 

그 외에도 많은 문제가 있어요. 사실 아까 잠깐 말씀드렸지만 메쉬코리아 이런 기업들은 투자유치를 받아야 합니다.

 

올해 초에 상당히 고금리로 대출을 받았어요. 금리가 제가 알기로 13~14%대였던 것 같은데 매 달 내는 이자비용이 엄청난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있지 않았을까라고 역으로 해석하는데

 

아무래도 메쉬코리아 같은 기업들도 기본적으로 풀필먼트. 그러니까 이런 물류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가 다소 많이 선행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자본확충이 선제적으로 중요한데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위해서는.

 

그런 부분에서 지금 최근 몇 개월 간의 매크로 여건이 결코 이런 스타트업들한테 높은 투자가치를 인정해주면서 많은 자금을 쏘아주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보니

 

대출이라는 형태로 일단 자본확충을 하셨고 앞으로도 사실 이런 부분을 해결을 잘 하셔야 할 것 같아요.

 

근데 이런 와중에 메쉬코리아는 더욱 공격적으로 확장세를 보여주는 것은 흥미로운 포인트 같습니다.

 

메쉬코리아가 B2B 식자재 유통업에 진출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제가 과거에도 관심을 가졌던 부분이에요. 관심을 가졌다는 게 제가 사업을 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B2C 식자재 시장에 대해서 많이 공부했었죠. 배달의민족의 B마트도 B2C 식자재 유통시장이고 컬리도 그렇고요.

 

최근에 쿠팡이츠가 제공하고 있는 쿠팡이츠마트도 마찬가지고 GS리테일이 최근에 게시한 요마트 같은 사례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는데

 

B2C입니다. B2B라 함은 이런 저희가 알고 있는 평소에 다니는 식당들의 식자재를 유통해주는

 

사실 이 시장이 굉장히 파편화되어 있어요. 영세한 식자재 유통 기업들이 매일매일 데일리로 혹은 위클리로 이 주요 식당들에 식자재를 유통해주는 사업인데

 

그런 부분이 B2B화 되지가 아직 않아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여기는 아직 유수의 인터넷 플랫폼이 진출하지 않은 시장이네 생각했는데

 

이 쪽을 메쉬코리아가 타진을 하는 모양입니다. 저는 이런 부분이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로 투자를 더 받아내는 것이 쉽지가 않으니까

 

새로운 가치를 지닌 사업을 론칭을 선제적으로 한다고 계획을 밝히면서 신규 자금 투자를 늘릴 수 있는 방법으로 전략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을 결정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당장 메쉬코리아가 내일 큰일나는 그런 것은 아니니까 지금 추가적인 투자유치를 받기 위해서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을 늘려보겠다는 행보를 가져가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봅니다.

 

결국에는 지금 누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게 되게 중요한 상황이 됐고 안타깝지만 누군가는 시장을 떠나는 상황은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지금 비즈니스 모델 간의 통폐합이나 철회라든가 이런 변동성이 큰 모습을 여러 기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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