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10년차 택배기사, 택배노조 파업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

■ 진행 : 로지브리지 김동민
■ 패널 : 택맨TV 이청하 대표

 

 

■ 방송 : 물류 전문 미디어 로지브리지(www.logibridge.kr)

■ 방송일 : 2021년 12월 30일 (금요일)

■ 진행 : 로지브리지 김동민

■ 패널 : 택맨TV / 택맨샵 이청하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동민(이하 김) : 안녕하세요. 로지브리지입니다. 오늘은 저희가 특별한 분을 모셨습니다. 유튜브 택맨TV를 운영하고 계시고 최근까지 현직 택배기사로 현장을 직접 누비셨던 이청하님을 모셨습니다. 반갑습니다.

 

●이청하(이하 이) ; 안녕하세요.

 

◆김 ; 먼저 먼 걸음 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간단하게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 ; 네 제가 저번 달 아니 이번 달 12월초까지 10년차 택배기사로 일을 했었고요. 현재는 택맨TV라는 제가 택배생활을 하면서 한 2년 동안 택배 브이로그도 찍고 다른 택배사에 있었던 분들 오시면 인터뷰도 찍고 택배에 대해서 내용을 담았던 유튜브 채널을 하나 운영하고 있고요. 현재 택맨샵이라고 해서 택맨 제 구독자분들에게 택배기사가 필요로 하는 용품 같은 것들을 팔고 있는 쇼핑몰도 하나 운영하고 있는 그냥 이것저것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김 : 저희도 택맨TV 잘 보고 있거든요. 정말 기사님들한테 유익한 정보 많이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기사분들과 직접 소통하시는 채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희는 부러운 점도 많습니다. 최근에 택배기사님을 오랜 기간 계시다가 그만두셨어요. 그만두시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 : 솔직히 저도 갑작스럽게 그만둔거긴 하거든요.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 그만뒀다기보다는 솔직히 약간의 회의감 같은 게 살짝 드는 시기가 있었어요. 최근에. 수입이 제가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는 확실히 많이 늘기는 했는데 어느정도 정책이 들어가는 것 같고 솔직히 제 성에는 차지 않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저희 집사람도 일을 하고 있는데 그 일도 제가 도와줘야 하는 부분도 생기고 저희 가정에 애가 두명이 있는데 애 둘도 집사람이 일을 하다보니까 케어하는 게 힘들어서 저도 케어하면서 유튜브도 조금 더 신경을 써볼 수 있으면 좋겠다싶고 생각했던 사업이 다른 게 있어가지고 그것도 한 번 진행을 해보고 싶은데 택배 일을 하면서 뭔가 다른 것을 한다는 게 정말 힘들거든요. 택배일이라는 게 아침 새벽부터 나와서 저는 조금 일찍 끝나는 편이기는 해도 저녁때까지는 거의 택배에만 매달리고 짬짬이 시간 날 때마다 유튜브도 하고 뭐 이것저것 했지만 제가 여기서 뭐 다른 것을 시도할 수 있는 시간적 여력이 너무 없어서 이럴거면 다른 것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 생각이 들어서 급하게 그만 둔 케이스라고 보시면 돼요.

 

◆김 : 저희가 사실 현직에 계시면 여쭤볼 수 없는 부분들이 너무나 많지만 이제 어떻게 보면 업에서 한걸음 뒤에 떠나계시기 때문에 괜찮으시다면 답변이 곤란하시다면 굳이 안 해주셔도 괜찮지만 어느 택배사에 계셨고 수익이 근무시간 대비 어느정도 선이었는지 사실 궁금하거든요.

 

●이 : 제가 택배기사를 그만두고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게 현직에 없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말 다 할 수 있거든요. 이제. 그래서 곤란한 질문 없을 것 같고 제가 일했던 곳은 CJ대한통운에서 일을 했어요. 다른 택배사를 일을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다른 택배사에 대해서 모르는 부분들도 많아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못 드리는 건 양해를 해주시고요. 

 

 제가 처음 들어왔을 때는 대한통운이라는 회사였고요. 1년에서 1년 반 정도 일을 하다보니까 CJ랑 합치게 되면서 CJ대한통운이 됐고 한 구역에서 꾸준하게 10년 동안 했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알지는 못해요. 제가 했던 구역에 대해서 제가 봤던 강남권의 택배환경이나 CJ대한통운의 택배환경에 대해서만 자세히 알 수 있는 점을 인지하고 영상을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 : 아무래도 대한통운은 이제 CJ랑 합병이 됐잖아요. 그 전부터 아마 과정들을 다 경험하셨을 것 같거든요. 금호 소속일 때와 CJ에 있을 때 어떻게 좀 달라진 그런 부분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 : 제가 대한통운에 있을 때는 워낙 신입기사라서 정확하게 기억이 나는 것보다는 제가 느꼈던 점을 말씀드리면 일단 CJ와 대한통운이 합치기 전에는 대한통운도 일반 택배사만큼의 권역 택배 권역만큼 택배 부위가 되게 넓었어요. 배송 타일도 많이 나오는 편이 아니었고 수익 자체도 그 당시에는 이커머스 시장이 그렇게 발달하는 시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택배가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제가 처음에 와서 100개 이상 배달하는 게 그렇게 많지 않았고요. 화요일 정도 되면 150개 정도 그리고 평균적으로 100개 정도 배달했기 때문에 가장 큰 것은 수입 자체가 그 당시에는 얼마 안됐어요.

 

돈이 안 돼서 제가 그때 택배를 시작하게 됐을 때가 지입 광고를 보고 들어갔는데 거기에는 월 500 보장 이런 것을 보고 들어왔거든요. 근데 들어와서 막상 해보니까 찻값 떼고 이것저것 다 떼고나니까 실질적으로 내 손에 떨어지는 것은 200도 안 되는 걸 경험하면서 이걸 계속 해야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차를 이미 제 명의로 대출을 끼고 산 상태라서 이걸 팔고 이러면 손해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거의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계속 일을 했는데 CJ랑 합병이 되면서 합병이 될 때 조금 말이 많기는 했어요. 구역을 가지고. 이쪽을 대한통운 기존 기사들이 가져가니 CJ가 가져가니 뭐 이게 같은 청담동이라고 해도 좋은 구역과 나쁜 구역이 나뉘다시피 좋은 구역은 CJ랑 대한통운에서 가져가려고 딜을 많이 했었는데 결국은 처음에는 잡음이 있었지만 합치고 난 다음에 물량이 늘어나고 CJ와 대한통운의 물량이 합쳐지면서 시너지 효과로 이제 배달구역도 줄어들고 배송시간 단축되고 그러다보니까 점점 좋아지는 것을 체력적으로 느끼게 됐죠.

 

◆김 : 어떻게 보면 처음에 이 일을 시작하시게 된 게 저희도 다뤘던 지입사기 형태로 전에 한 번 말씀 방송에서도 해주셨던 걸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입의 광고를 보고 들어왔는데 높은 차량의 가액을 떠안게 되셔서 일을 시작하시게 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그때 만약에 그만두셨으면 운명이 바뀌게 되셨을 수도 있겠네요.

 

●이 : 저는 그것도 다 경험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솔직히 제가 조금 더 신경을 쓰고 고민을 했더라면 충분히 피할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드는데 너무 어렸다고 핑계를 대자면 차량 가격도 잘 안 알아보고 그냥 이 정도 하나보다 싶어서 그냥 했죠. 

 

 근데 지금은 워낙 저같이 유튜브를 하면서 이런 정보를 또 많이 알려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뭐 이게 택배기사를 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것을 좀 많이 알아보고 하시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거니까 지금은 조금 괜찮아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김 : 그러면 처음에 시작하실 때 약 100여개 정도 물량이 시작이 되셨던 것 같은데 최근까지 몇 개정도까지 일 평균 배달을 하셨는지 궁금하고 몇 살에 시작하셔서 몇 년 정도 하신건지 궁금합니다.

 

●이 : 네 제가 26부터 시작해서요. 내년되면 36되거든요. 이렇게 해서 이번년도까지만 10년차 택배기사로 일을 했던 것이었고 배달 수량으로 말씀을 드리면 초반에는 그 당시에는 이커머스가 그렇게 발달을 안 했기 때문에 그리고 CJ와 합쳐지기도 전이었고 그랬기 때문에 150개에서 100개 정도를 배달했었고 200개라고 하면 정말 베테랑 기사님들만 200개 이상하시던 시절이었거든요. 그 당시에는. 

 

 근데 지금은 제가 이제 CJ랑 합치고 어느정도 배달이 손에 익으면서 배달을 가장 많이 했을 때는 450개까지 했었어요. 하루에. 그건 뭐 제 배달도 하고 그때 조금 특수시기여서 다른 기사님들 배달이 남아서 그걸 지원가고 하다보니까 그날 많이 했던 게 최고기록을 찍었던 게 한 450개 정도를 했었고요. 하루에. 

 

 제 꼴로 하면 하루에 300개에서 330개 정도 했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근데 최근에는 제가 어느정도 무리하지 않는 선을 맞추다보니까 화요일 기준으로 280개에서 300개 정도 했고 평일에는 한 250개 정도로 맞춰서 배송을 했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김 : 그러면 그걸 배송하시는 데 시간이 어느정도로 걸리시는 거에요?

 

●이 : 제가 이런 말을 하면 어떤 분들은 구역이 좋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250개에서 300개를 하면 솔직히 말씀드리면 200개 이상으로 물량이 늘어나면 배달 시간 차이가 그렇게 크지가 않아요. 어차피 배송 가야되는 집에 한 두개 더 배달하는 꼴이거든요. 그래서 끽해야 30분 정도 더 늘어나는 경우라서 저는 3시간에서 4시간 정도 배송을 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김 : 그러면 맡으신 구역이 좋은 구역이라고 볼 수 있나요? 그리고 어떻게 그 구역을 처음에 맡게 됐던 건지 조금 궁금합니다.

 

●이 : 처음에는 그냥 TO가 있는 자리에 들어가서 했던 거고요. 솔직히 좋은 구역 나쁜 구역이 없다고 말 할 수는 없어요. 배달하기 편한 구역이 분명히 있거든요. 요즘에는 제일 각광받는 게 신식 아파트 그러니까 아파트 내리면 호수가 두 개 있는 이런 아파트들 있잖아요? 그런 곳들은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면서 문 앞에 배송을 따다닥 할 수 있기 때문에 타율이 되게 높아요. 그래서 그쪽을 많이 선호하시는데 저는 그렇게 좋은 구역은 아니었어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희 대리점분들이 15명 정도 계셨는데 그중에 한 중위권정도 되는? 레벨로 따지자면. 

 

 그런데 이게 모든 택배기사님들이 어느정도 공감을 하시겠지만 하다보면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내 구역이 최고가 되거든요. 정말 엄청나게 메리트가 있는 구역이 아니면 웬만하면 그 구역을 안 가요. 저 같은 대리점에서도 같이 일을 하다가 괜찮은 구역에 있는 기사님이 그만두셔도 그냥 굳이 저기 가서 새로 적응을 해야하고 하는 게 조금 껄끄럽고 저도 제 구역에서 배달을 하는 것도 어느정도 익숙해졌고 제 구역만에서도 거래처가 생겼기 때문에 배송하면서 픽업도 동시에 할 수 있는데 저 구역으로 가면 배송은 저기서 하고 픽업은 이쪽으로 와서 해야하고 이런 것을 조금 계산해보면 그냥 내 구역에서 하는 게 낫겠다. 이런 결론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뭐 제 구역이 엄청 좋은 구역은 아니었거든요. 다세대 주택이 많았고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계단으로 많이 오르락내리락 했었고 그래도 저 같은 경우에는 익숙해지니까 빨라지더라고요.

 

◆김 : 그러면 좋은 구역의 조건이 다세대 주택이나 계단 이런 것을 말씀해주셨는데요. 좋은 구역이라면 평지나 아파트 단지 이런 곳들이 좋은 구역인가요?

 

●이 : 일반적으로 배송을 빨리 할 수 있는 곳이 가장 좋은 구역이라고 말을 하고 있고요. 예를 들자면 삼성 본사 건물 같은 경우에는 출입이 안돼요. 그렇기 때문에 택배 맡기는 곳에다가 택배를 맡기는데 거기에 직원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을 거 아니에요? 그런 곳들은 그냥 가서 택배 맡기는 곳에 우루루루 내려놓고 장부같은 것만 적고 가면 끝이라서 그런 곳들은 정말 좋은 구역이죠. 그런 곳들은 타율이 뭐 100개 배달하는데 30분도 안 걸릴 것 같은데 근데 또 다른 복도식 아파트나 이런 곳들은 워낙 배달하기 힘들어서 한 시간에 30개도 겨우하시는 분들도 있으시니까 이게 또 시간이 택배기사들에게 돈이거든요. 주어진 시간안에 내가 얼마나 배달을 하느냐가 내 수입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는 거라서 구역이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는거죠.

 

◆김 : 그러면 제가 문득 든 생각이 제가 아는 모택배사는 좋은 구역은 직영으로 하더라고요. 대한통운에도 정규직 기사님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근데 대한통운 같은 경우 정규직 기사님들이 배당 받는 구역은 조금 험한 지역으로 예전에 들었던 것 같아요. 조금 기사님들이 기피하시는 지역들. 이게 맞는 건가요?

 

●이 : 지금 직영으로 계시는 직영기사님들은 배달을 많이 안하세요. 그분들은 소위 말해서 픽업을 주로 하시고 본사와 화주사가 직접 계약한 곳들에 대해서 픽업을 전문적으로 하시고 배달은 소위 말해서 낮시간에 잠깐 일을 하시는 정도로 하시거든요. 그래서 그분들은 정해진 구역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파업 같은 것이 생기거나 하면 그쪽으로 지원도 갈 수 있는 그런 시스템으로 운영이 되고 있어서 굳이 그분들한테 좋은 구역을 주고 나쁜 구역을 주고 이런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느끼기로는.

 

◆김 : 제가 예전에 택배기사님을 CJ대한통운 기사님과 동행을 해서 하루 같이 다녔던 적이 있어요. 직접 소비자분들이 기사님들과 같이 물건을 받고 이런 것들을 직접 하루동안 지켜봤었는데 다양한 고객들이 있더라고요. 정말. 속옷차림으로 나오시는 분도 봤고 이제 뭐 기사님의 업무가 아닌데 안에까지 집어넣고 가라. 이런 식으로 무례하게 요구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정말 많은 고객들을 보셨을 것 같거든요. 

 

 진짜 들기 싫은 어떤 종류의 물건이라던가 또 이런 고객들은 기피하거나 소비자 스스로가 바꿔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행동들은. 이런 것들이 있을까요?

 

●이 : 물건이라고 하면 당연히 무거운 물건들을 기피하기는 해요. 들었을 때 가벼운 물건이나 무거운 물건이나 택배비가 아무리 차이가 나더라도 배송 수수료에서는 큰 차이가 없거든요. 어차피 무거운 40kg짜리 물건을 배달하나 작은 옷 봉투 하나를 배달하나 나한테 떨어지는 것 차이는 100원에서 200원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 그것 때문에 저 무거운 것을 배달해야 하나 이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저는 이제 기억에 남는 게 건물 옥상 같은 곳에다가 자갈로 인테리어로 하려고 주문을 하셨나봐요. 거기에 엘리베이터가 없어가지고 자갈인데 한 포대당 20~30kg정도 되는 거였는데 그게 한 10개정도 와가지고 조금 성질을 내면서 배달을 했던 것으로 기억을 하거든요. 그런 것들이 조금 기피대상으로 여겨지죠. 

 

 고객님들이라고 하면 제가 이런 말을 하면 조금 안 좋게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솔직히 강남쪽에서 일을 하다보니까 그렇게 진상고객님들이 많지 않았어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금 여유있으신 분들이 오히려 저희 같은 사람들한테 조금 더 친절하게 대해준다고 느끼거든요. 저는. 그래서 그분들은 뭐 그렇게 까탈스럽게 대하시는 분들은 못 봤는데 간혹 가다가 시간을 맞춰달라. 자기가 근처에 있는데 배송을 해달라. 이런식으로 말씀을 하시는데 아니면 또 본인이 급해서 그런데 찾으러 와도 되냐.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그런 분들은 몰라서 그러신 거라고 생각을 해요. 택배 시스템을 잘 모르시니까. 바로 옆인데 배달 못 해주냐. 아니면 잠깐 딴 곳 갔다가 내가 원하는 시간에 배달해주면 안되냐. 

 

 그러니까 사소한 것들이 몰라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다 저희도 어느정도 동선을 짜고 시간도 배분하고 이렇게 배송을 하는 것이라서 그런 것들은 이해를 해주시고 구매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자주 해요. 그런것들은.

 

◆김 :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조금 민감한 이슈이긴 하지만 지금 택배 파업이 진행중이거든요. 택배 파업을 보시는 시각이 사실 궁금합니다. 어떻게 보시고 계신지 외부에 나오셨으니까 아까 얘기하신 것처럼 직접적으로 기사님들이 내부에서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속시원하게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실제로 개선됐어야 되는 부분들이 있는지 그리고 지금 수수료 문제, 아까 얘기하신 저상탑차나 이런 부분들도 지금 사회적 문제로 계속 화두가 되거든요. 

 

 그런 부분들 전반적으로 택배 파업을 보시는 시각과 택배 파업을 하는 명분으로 내세우는 저상탑차 문제라던가 사회적 합의에서 일어난 수수료 문제들 이런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의견이 궁금합니다.

 

●이 : 너무 포괄적으로 질문을 하셔가지고. 일단 지금 현재 파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지금 제가 현장에 있는 게 아니다보니까 뉴스로 현장을 접하고 조금 저의 생각을 얘기해보자고 하면 지금 택배사들이 대부분 택배비를 올렸잖아요. 택배 과로사나 이런 것을 방지해달라는 요청으로 인해서 사회적 합의기구들이 생기고 그런 걸로 인해서 분류도우미도 투입이 되고 이런 저런 걸로 해서 사업비가 조금 많이 들어간다는 명분으로 택배비를 다 올렸는데 지금 택배비를 올린 지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어요. 제가 알기로는.

 

그래서 이제 택배비를 올릴 때 저도 집화를 안 했던 기사가 아니니까 택배비를 올릴 때 화주사한테 가서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택배비가 올라간다고 얘기를 드리고 택배비를 겨우겨우 올려서 배송을 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게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파업이 지금 벌써 제가 알기로는 2~3번 했던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파업이 너무 잦으니까 화주사들 자체가 이미 짜증이 많이 올라와있는 상태에요. 택배비는 오를 만큼 올랐는데 배송도 잘 안되는데 내가 택배비를 이렇게 올려가면서 이 택배사를 써야하는 이유가 뭐냐 이런식으로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솔직히 아시다시피 쿠팡이라는 엄청 핫한 쇼핑몰 자체가 들어와서 그런 것을 대비해야 하는 시점에 지금 배송이 안되고 파업을 하고 이런 게 지금 우선인가? 라는 생각이 저는 강하게 많이 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제일 처음에 택배비를 올리자고 했던 이유가 택배기사 과로사를 막아달라. 택배기사들이 너무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것으로 인해서 시작했던 점이었잖아요. 그래서 택배사들이 택배비를 올림으로 인해서 분류도우미도 투입을 하고 산재 보험, 고용 보험 이런 것도 어느정도 회사에서 다 100% 지급을 해주고 이렇게 하려고 하고 있는데 택배비를 올린 명분이 택배기사가 과로사가 아닌 정상적인 업무로 해서 돈을 많이 벌게 해달라는 게 아니었고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지 않게 해달라는 게 가장 큰 명분이었거든요. 

 

 근데 택배비를 올려서 그것을 이제 어느정도 절충하겠다고 하는데 그 택배비를 올린 것을 왜 기사한테 안 주냐고 하는 식으로 지금 파업을 한다는 게 저는 솔직히 조금 이해가 안되는 점이라고 생각을 해요. 이게 처음 명분은 분명히 택배기사들 과로사한다. 택배기사 너무 과도한 업무에 시달린다. 일 어느정도만 하게 해주고 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으면서 택배비가 올랐다고 그런 사업비에 쓴다고 한다는 게 왜 내 돈을 뺏어가냐 이런식으로 얘기를 하니까 그것을 그렇게 보는 게 맞나싶은 생각이 들고요. 지금 현재로서 소비자들도 택배 파업에 대해서 불만이 많은 상태라서 이걸 계속 이런식으로 유지를 하는 게 노조한테 도움이 될까? 이런 생각도 많이 들고요. 

 

 저는 노조라는 단체가 있어서 택배가 조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점도 있다고 분명히 생각을 해요. 분류도우미도 생기고 관심받지 않았던 택배기사에 대한 열악한 업무환경에 대해서 관심도 많이 받으면서 좋은 점으로 가는 점도 많다고 생각하는데 무리한 파업으로 인해서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이런 것이 노조측에도 그렇게 좋은 바람직한 방향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조금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있어요. 지금은.

 

◆김 : 지금 외부에서 있으시기 때문에 또 소신껏 직접적인 객관적 시각에서 보시는 시각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럼 노조 가입은 안 하신거죠?

 

●이 : 아시다시피 노조 가입을 한 기사들보다 노조 가입을 안 한 기사들이 훨씬 더 많고요. 솔직히 기사들 대부분이 파업을 하면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특히나 픽업 하시는 기사님들은 화주사한테 가서 거의 죄인이 되거든요. 매번 전화오면 계속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해야하는데 당장에 내가 파업을 한 게 아닌데 왜 죄송하다고 말을 해야하는지 하면서 자괴감을 많이 느끼시는 점도 있고요. 

 

 또 멀리 보면 그렇게 파업을 해서 화주사들이 떠나버리면 배송하시는 기사님들한테도 물량이 줄어드는 것이라서 그렇게 좋은 점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너무 단순히 내 앞에 떨어진 170원이 회사에서 가져가는 것으로만 초점이 맞춰져서 당장에 멀리 보면 내 물량이나 내 수입에 대해서 조금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 : 네 알겠습니다. 이게 워낙에 민감한 이슈다보니까 실제로 저희 채널에도 댓글에 이런 글들을 남기시는 분들이 종종 계신데 실제로 물류 분류하시는 일용직분들이 많이 힘들다고 글을 남기세요. 그분들의 환경이 조금 더 바뀌었으면 좋겠다. 왜냐면 그분들은 그분들을 대변해줄 노조도 없고 어떤 뭉칠 수 있는 힘이 없다보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글을 남기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 : 네 저도 영상에서 자주 말을 했어요. 솔직히 택배기사들 먹고 살만하지 않느냐 내가 일한만큼 벌어서. 제가 이런 말을 하면 또 열악한 환경에 계시는 분들에게 조금 아니꼽게 들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아는데 대부분의 택배기사님들은 어느정도 수입이 되니까 지금 이 일을 하고 계시는 것이거든요. 솔직히 택배 일을 왜 하시겠어요. 돈이 되니까 하시는 게 대부분이시란 말이에요. 

 

 근데 지금 당장에 상하차 하시는 분들, 분류도우미라는 새로운 직업이 생겼지만 추울 때, 더울 때 또 추운 곳, 더운 곳 이렇게 손 벌벌 떨면서 일하시는데 정작 택배기사님들만큼 못 버시잖아요. 그분들에 비해서 택배기사가 일을 더 많이 한다. 적게 한다. 이런 것들은 둘째치고 그분들도 어떻게 보면 택배가 돌아가는 택배 시장에서 일하는 택배 종사자들이신데 그분들은 쏙 빼놓고 택배기사들은 어느정도 돈 벌면서 뭐 돈 남는 것 없다. 그런식으로 얘기를 하니까 그런 상하차하시는 분들이 보시면 어떻게 느끼실까? 어차피 이미 택배기사들 수입은 언론에 다 까발려져있는 상태인데 그걸 보면서 배부른 소리한다고 느끼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요. 

 

 솔직히 그분들에게 좀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분들이 상하차 하시는 분들이 분류하시는 분들이 어느정도 수익이 보장되고 해야지 택배도 조금 더 원활하게 돌아가고 그렇게 되야지 서비스 질도 향상이 되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물량도 늘고 택배기사들에게 돌아가는 수익도 커질 것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게 선순환 되어야 하는 것이지 당장에 내가 먼저 돈을 벌어야겠다. 이렇게 말을 하는 기사님들은 너무 정말 단편적인 것만 보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 : 네 정말 좋은 말씀이신 것 같아요. 사실 그분들은 조명 자체가 안되고 있죠. 관심을 갖는 분들도 적다보니까 그런 분들에 대한 사실 관심이 더 필요하지 않나 생각도 저도 듭니다. 그리고 또 특히 이번에 윤성구 대리점장님 만나셔서 인터뷰도 한 번 진행하셨잖아요. 이게 대리점장님들마다 추구하시는 경영의 방식이나 철학이 조금씩 다르시다보니까 대리점마다 근무하시는 분들의 노동강도나 근무복지나 이런 것들이 천차만별일 것 같아요. 참 좋은 점장님을 만나는 것도 복일텐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편차를 줄일 수 있도록 본사가 나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시는지 본사에서 조금 어떤 부분들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그런 부분들도 궁금합니다.

 

●이 : 네 저도 매번 영상이나 이런 데서 언급을 조금 했었는데 너무 조금 원래는 대한통운이라는 회사에서는 이렇게 대리점화가 되어있던 체제가 아니었어요. CJ대한통운이 되면서 CJ대한통운이 되고 1년 정도 있다가 대리점이 본격적으로 진행이 됐고 저희도 그때 대리점 소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던 거거든요. 

 

 이게 대리점화로 한다는 것을 제가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니에요. 이게 많은 기사들을 본사에서 다 케어를 할 수가 없으니까 대리점으로 분할을 해서 나눠서 대리점에 직접적으로 오더를 내리면 그 오더를 거를 건 거르고 전달할 것은 전달하는 식으로 기사들에게 나눠주고 이게 좋은 방향으로 되면 충분히 효율적인 그런 회사 경영방식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근데 중간에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대리점장이라는 분들이 조금 안 좋은 마음을 먹고 기사님들에게 조금 노동력을 가져가는 식으로 이렇게 해버리면 본사에서도 어느정도 그것을 막아줄 수 있는 그런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너무 대리점한테만 기사들 관리를 전적으로 다 맡겨놓는 것은 솔직히 모든 대리점장님이 다 좋은 대리점장님이면 아무런 불만이 없겠죠.   근데 제가 지금 유튜브를 하면서 경험했던 대리점장님들이나 그러니까 들어왔던 대리점장님들의 영업방식이나 운영방식이나 수수료율이나 이런 것을 들어보면 너무 악독한 이런 대리점장님들도 많아서 그런 것을 가이드를 잡아줄 수 있는 본사의 지침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그런 확실히 대리점 수수료 같은 것들은 어느정도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주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게 대리점마다 어느정도 운영방식이 있기 때문에 획일화하는 수수료로 통합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어느정도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줘야지 그 기사들이 일을 하면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도 제재를 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이런 수수료나 이런 것에 대해서 지금 CJ같은 경우에는 어플로 내가 일했던 배달 개수나 픽업 수수료 같은 것들을 확인할 수가 있는데 다른 택배사들은 아마 그런 게 아직은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 것까지 다 오픈을 할 수 있는 그런 것을 다 공개를 해주는 것을 본사에서 이렇게 공개를 해줘야지 공개를 할지 말지 대리점에게 맡겨버리면 그런 것을 감춤으로 인해서 또 안 좋은 일이 생기기 때문에 그런 것도 어느정도 본사가 관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 : 네 감사합니다. 이제 대리점한테 너무 맡기기보다는 집중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줘야할 때는 확실하게 좀 획일되게 주는 필요하다는 좋은 의견을 주신 것 같습니다.   최근에 대한통운에서 계속해서 보도자료를 개발하는 게 TS기반의 자동화 로봇 기술을 도입했다거나 블록체인 기술을 최초로 도입해서 배송에 활용한다거나 이런 이야기들이 많거든요. 실제로 느끼시기에 이런 기술들이 체감이 되시는지 업무를 하실 때. 이런 기술들로 인해서 업무가 편리해졌다거나 뭔가 조금 더 고객들한테 편의성이 높아졌다거나 이런 것들이 있을까요?

 

●이 : 제가 봤던 언론의 기사들에서는 대부분이 풀필먼트로 인해서 자동화를 말씀을 하시는 것을 언론에서 많이 봤고요. 그런 것들로 인해서 택배기사가 직접적으로 느낄만한 것은 잘 없어요. 솔직히. 

 

 저희는 물건이 오면 배송을 하는 것만 있다보니까 그 풀필먼트로 인해서 배송이 편해지거나 그런 것들은 잘 못 느끼는데 소비자들은 확실히 편해졌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물건을 주문하면 자동화로 빨리 빨리 픽업이 되어야지 분류를 할 수 있는 그만큼의 시간의 여력이 생길 것이고 그렇게 분류가 되면 그 다음날 바로 받을 수 있는 그런 택배 환경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아마 그걸 체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CJ같은 경우에는 이미 제가 알기로는 휠소터 말고 MP라고 해서 소형 물류를 구분하는 이런 MPC 서울 같은 것도 갖춰놨어요. 1층에 레일이 있고 2층에 MP라고 해서 소형 화물들이 2층에서 분류가 돼서 저희 레일들로 떨어지는 그런 자동화 시스템인데 그런 것들로 인해서 분류가 점점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 제가 일했던 환경에서는 그런 것들이 택배기사들에게 조금 더 영향을 많이 미치지 않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 : 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영상을 보면 택배기사님이라는 직업에 대해서 많은 분들에게 잘못된 사실도 바로 잡아주시고 왜곡된 사실들이라든가 잘 몰랐던 정보들도 많이 알려주셔서 도움을 받는 분들이 많거든요. 택맨TV를 운영하고 계시고 이 채널에 대한 애착이 있으시다보니까 추후에 다시 택배업쪽에 종사를 하실 계획이 있으신지 그것도 궁금한 점입니다.

 

●이 : 솔직히 그 일을 그만두면서 택배를 다시 해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만두지는 않았어요. 내가 다시 택배를 할 거면 굳이 그만 둘 이유는 없거든요. 근데 제가 영상에서도 살짝 말씀을 드렸었는데 택배 일을 하면서 정말 경험하고 얻은 게 많아요. 제가 일을 하면서 조금 생각도 많이 바뀌었고 땀 흘리면서 번 돈의 소중함도 느끼고 그리고 택맨TV라는 것도 해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도 많이 받았고 그리고 정말 가진 것 없이 시작을 했는데 뭐 저도 어느정도 먹고 사는 것에 대해서 걱정을 줄어들게 해줄 만큼의 정말 소중한 직업이었거든요. 

 

 너무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 있지만 사람일이란 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에는 택배쪽 일을 다시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근데 이런 쪽의 소식들은 항상 귀 기울이고 있고요. 이런 쪽에서 일하시고 계시는 분들을 만나 뵙고 이런 것들을 전달해드리려고 노력은 계속 할 예정이고요.

 

◆김 : 그럼 기존에 운영하시던 차량은 이번에 처분을 하신 거에요? 번호판이나 이런 것들은 어떻게 소유권이 되어 있었는지 궁금하거든요.

 

●이 : 저는 정부에서 나눠주는 배번호판을 이용하고 있었고요. 배번호판을 관할구청에 가서 배번호판을 반납을 하고 흰 번호판으로 바꾼 다음에 처분을 했습니다. 요즘에 신차가 잘 안 나오는 주문을 걸려면 한참 걸려서 중고차 값이 되게 잘 받아요. 저는 되게 운 좋게 가격을 잘 받아서 좋게 처분을 한 케이스입니다.

 

◆김 : 그러면 사실은 후배분들 아까 지입사기 이야기도 하셨지만 그게 참 사기라는 개념을 저희도 지입 관련된 것을 많이 다루지만 그게 사기라고 표현하시는 분들은 또 민감해하시더라고요. 본인들이 이미 다 차량가액과 캐피탈 금리까지 얘기를 해줬는데 어떻게 사기냐. 저희가 지입 회사랑 통화를 해보면 그렇게 반박을 하시거든요. 

 

 그래서 새롭게 택배를 시작하시려고 하시는 분들한테 좀 진심어린 조언을 한마디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어떤 것을 조심하고 어떻게 마음가짐으로 들어왔으면 좋겠는지 그부분 조금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 네 제가 처음 시작했을 때는 저는 정말 어리고 세상 물정 몰라서 그냥 알바 이런 사이트에서 보고 아 500 번다. 500버니까 나도 500 벌 수 있겠다. 거기서 보여주는 월급 명세서 보고 사인하라니까 사인하고 전혀 정말 그런 일말의 의심조차 안 하고 다 계약을 해버리고 들어왔는데 같이 일하시는 형들의 얘기를 듣고 아 내가 당했구나라는 생각을 느꼈던 케이스에요. 

 

 그래도 저는 운 좋게 좋은 형들과 일을 하고 괜찮은 구역을 받았고 그리고 한창 성장하는 택배 시장에 들어왔기 때문에 어느정도 수익도 늘어나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좋게 좋게 성장했던 케이스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지금 솔직히 마음만 먹으면 이런 것을 안 당할 수 있던 시대에요. 아니면 블로그나 이런데 보시면 원채 저는 지입사기라고 얘기하거든요. 지입사기에 대해서 워낙 많이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조금 더 유심히 보시고 되도록 구직 사이트를 통해서 들어가지 마시고 조금 힘들더라도 발품을 팔아서 들어가시길 추천 드립니다. 

 

 이게 뭐 구직사이트에 보면 한국 무슨 뭐 대한 무슨 뭐 이렇게 적혀있는데 그런 것 적혀있다고 나라에서 운영하는 건가보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종종 계세요. 그런 것은 이름만 그렇게 쓰는 것이고 정작 가보면 신차보다 훨씬 비싸게 받고 캐피탈도 엄청 비싼 이율로 해서 이렇게 진행을 하는데 그냥 이름이 뭐 나라, 대한, 한국 뭐 이렇게 되어있으니까 나라에서 운영하는 건데 설마 나한테 사기치겠어. 이렇게 생각을 하고 싸인을 해버리고 알고보니까 그런 게 전혀 없는 정부기관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고 또 후회를 많이 하시는 분들도 계시니까 아예 그냥 구직사이트는 거르시는 것을 거르시는 것을 추천드리고요. 거기에 올라오는 글들은 한 95% 정도는 아마 대부분의 지입회사들의 광고글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조금 번거로우실 거에요. 일을 찾으실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모르고 내 주위에 택배기사들이 있으면 그 분들을 통해서 들어가는 게 가장 베스트이긴 한데 뭐 솔직히 내 주위에 택배기사를 하는 사람은 잘 없으실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 그렇게 되면 내가 택배를 주문했는데 집에 배송을 오는 택배기사님들이나 내 사무실에 배송을 오는 기사님들에게 한 번 여쭤보시고 그렇게 여쭤봤는데 그 대리점에는 TO가 없다. 이러면 근처에 있는 집 근처에 있는 택배회사 치면 다 떠요. 대리점 전화번호가 다 뜨거든요. 그런 곳에 전화하셔서 일일이 다 물어보시고 택배 일을 하고 싶은데 자리가 있는지. 솔직히 모르는데 전화하셔서 물어보는 것이 망설여지는 것을 알긴 알거든요. 

 

 저도 솔직히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아는데 지입으로 들어가서 떼이는 돈이 못해도 500 이상은 들어요. 그 500 이상을 아낀다고 생각을 하시고 그렇게 발품을 파셔서 들어가시고 들어가셔도 당장에 내가 돈을 많이 벌 것이라고 기대는 안 하시는 게 좋아요. 좋은 구역이 났을 리가 만무하거든요. 좋은 구역이 있다고 하면 웬만한 기사님들이 대부분 가져가시고 조금 비선호하시는 지역이 남아있을 경우가 높으니까 그런 구역에서 조금 일을 배운다 생각하고 조금 오래 버텨보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가셔야지. 들어가자마자 나 한달에 500만원 벌거야 700만원 벌거야 이런 생각으로 들어가시면 절대 안되고요. 그러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기 때문에 빨리 그만두시는 케이스가 많거든요.

 

 그러니까 너무 돈만 보고 가시기보다는 조금 이런 택배라는 직업의 안정성과 생각보다 안전한 직업이거든요. 택배기사라는 직업이 이런 물량도 어느정도 조금 안정화되게 나오고 수익도 편차가 크지 않은 직업이기 때문에 내가 이 일로 인해서 조금 자리도 잡아보고 자리를 잡으면 내가 열심히 해서 돈도 많이 벌어보고 싶다. 이런 생각으로 들어오셔야지. 들어오자마자 얼마 보장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들어오시면 조금 많이 힘드실 수도 있으니까 조금 각오를 단단히 하시고 들어오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김 : 네 감사합니다. 진짜 진심어린 경력을 오래 하셨던 선배로서 정말 진심어린 조언인 것 같아서 많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제 저희가 마지막정도로 한 번 여쭤보고 싶은 부분은 이제 택맨TV도 운영하고 계시지만 택맨샵도 지금 운영하고 계시잖아요. 현재 운영하고 계신 사업들 그런 부분들을 조금 소개해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앞으로의 행보 어떤 부분들로 준비를 하고 계시는지도 말씀을 조금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 말씀해주셨다시피 지금 택맨샵이라고 해서 택배기사님들이 이용하시는 용품들을 팔고 있는데 제가 이걸로 돈을 엄청 벌어야겠다. 이런 생각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고요. 택맨TV를 운영하면서 택맨샵으로 제가 느꼈던 좋은 제품들을 조금 같이 공유하고 나눠보고 싶은 생각으로 택맨샵을 시작했고요. 

 

 제가 팔고있는 모든 제품들은 제가 써보고 택배기사로 일하면서 써봤던 제품들이거든요. 어느정도 품질은 보장이 되니까 이런 것은 조금 믿고 구매를 해주시면 그분들이 많이 홍보도 해주시고 그런 것으로 해서 그런 재미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물건을 만들어서 팔고 그런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마진율은 작지만 그래도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 써보고 좋다고 하시는 그런 메시지를 보면서 힘을 내서 운영을 하고 있으니까 한 번 이용을 해보시면 아마 만족을 하실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택배기사를 그만둬서 뭐 택배에 대해서 정말 그 시장에 들어있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조금 안에서 드릴 수 있는 그런 말들은 많이 못 할수도 있지만 솔직히 제가 이제 안에 들어있으면서 어느정도 대리점 소속이고 택배사 소속이고 이랬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말도 많이 못했던 부분들도 있거든요. 그런 것도 어느정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서 채널을 운영하고 싶고. 너무 제가 CJ대한통운의 강남이라는 곳에서만 너무 오랜 기간을 일했기 때문에 정말 열악한 지역이나 조금 다른 지역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지 그런 것들에 대한 궁금증도 생기고 그런 것을 또 알려드리면 본인이 일하시고 있는 곳이 괜찮은 곳이구나. 아 저렇게 좋은 곳도 있구나. 이렇게 느끼실 수 있게 조금 채널을 운영해보고 싶은 생각에 그렇게 지금 구도를 짜고 있습니다. 조금 많이 구독을 해주시고 많이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 : 어떻게 보면 공익적인 성격도 조금 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같이 응원하고 마지막 마무리 정도로 특별히 오늘 못다한 이야기가 있으시면 마저 좀 부탁드리고 마지막으로는 이청하님에게 택배란 어떤 존재인지 한 번 정의해주시면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 지금 내년에 또 택배 환경이 많이 바뀌는 걸로 인해서 지금 뭐 파업도 하고 분위기가 별로 좋지는 않은 걸로 생각이 들어요. 근데 이제 너무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단면적인 것만 보지마시고 저는 택배기사님들이 다 잘 되시길 바라는 마음이 있거든요. 너무 지금 당장에 내 수중에 떨어지는 100원 200원에 목숨걸지 마시고 지금 솔직히 너무 긴장을 많이 하는 시장이에요. 지금. 

 

 쿠팡도 있고 다른 뭐 마켓컬리나 직배송, SSG나 이런 직배송하는 업체들이 워낙 많이 생기고 있기 때문에 예전처럼 택배라는 물류시스템으로 인해서 소비자들이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다양하게 선택해서 받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서비스직이라는 생각을 많이 가지시고 일을 해야된다는 시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 길게 보시고 내가 이것을 정말 서비스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일을 하시면 좀 더 오래 롱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니까 조금 이런 시장에 대해서 관심 있게 봐주시고 단편적인 것만 보지마시고 조금 길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뭐 저한테 택배라는 게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정말 감사한 직업이거든요. 정말 제가 결혼을 하면서 가진 것 정말 없을 때 시작해서 정말 저희 집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을 수 있을 때까지 버티게 해준 정말 감사한 직업인데 솔직히 택배 일을 할 때는 너무 힘들었어요. 배달하는 게 힘든 게 아니고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는 게 정말 힘들었거든요. 근데 막상 그만두고나니까 아 그때 했던 게 나한테 얼마나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지 느끼는 정말 저한테는 둘도 없는 직업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 : 네 감사합니다. 저희 택배산업에서 많은 기사님들께 좋은 정보 주고 계시는 택맨TV 그리고 택맨샵 운영하고 계시는 이청하님을 모시고 말씀을 장시간동안 나눴습니다. 하시는 모든 활동들 앞으로 더 잘 될 수 있도록 저희도 함께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 네 제가 말을 너무 어눌하게 한 것 같아서 조금 걱정이긴한데 조금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택배기사였고 말을 하는 직업이 전문이 아니니까 여기 나오시는 분들은 워낙 전문적인 분들이 나오시는 것 같아서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고요.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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