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보는 유통산업 미래

지금 한국 유통산업은 격변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업의 경계가 허물어진 업종을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한 무한경쟁의 시대입니다.

격변의 소용돌이에서 누가 울고, 누가 웃을까요?

 


 

지금 한국 유통산업은 격변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업의 경계가 허물어진 업종을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한 무한경쟁의 시대입니다.

 

격변의 소용돌이에서 누가 울고, 누가 웃을까요?

 

지금부터 유통업의 미래를 몇 가지 데이터에 기반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첫째, 인구구조의 변화입니다.

 

핵심 키워드는 저출산, 고령화, 인구감소, 1인가구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1970년 100만명, 2001년 56만명, 2005년 44만명으로 점진적 하락곡선을 그려 왔습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30만3100명으로 2018년에 비해 -7.3% 감소했습니다.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 또한 2001년 1.31명, 2005년 1.09명에서 2019년 0.92명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반면 사망자 수는 1983년 25만5천명, 1993년 23만4천명, 2019년 29만5100명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그려 왔습니다.

 

통계청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올해 출생아 수는 30만명을 밑돌고 사망자가 출생아 수를 넘어 설 것으로 예상돼 인구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1인가구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가구는 약 562만 가구로, 국민 100명 중 11명이 1인가구이며, 1인가구 비중은 서울을 포함한 전국 9개 지자체에서 이미 3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경기도와 제주를 제외한 9개 시도의 평균 가구원수는 2명 미만이 될 전망이며, 17개 시도 모두 1인가구가 가장 많을 것으로 통계청은 관측했습니다.

 

인구구조 변화는 소비 지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지금 상황이 지속될 경우, 소비층 감소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미 조제분유 등 일부 유아 관련 품목은 출산율 저하로 매년 판매량이 감소하는 상황이고, 라면이나 과자 등의 품목도 직접적인 판매 감소 영향권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장 구매력 있는 인구가 크게 타격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경제활동 인구가 감소하는 속도에 비해 새롭게 유입되는 비율이 더 적기 때문에 소비 지출 부문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둘째, 유통채널 변화입니다.

 

요즘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와 같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기업을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습니다.

 

 

바로 '위기'입니다.

 

온라인 침투율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전체 소비 지출에서 온라인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합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침투율은 27%이며, 식품은 15%, 화장품은 36%, 조제분유는 70%에 달합니다.

 

품목에 따라 온라인 침투율이 각각 차이가 있는데 천차만별입니다. 

 

조제분유 온라인 침투율이 70%에 달하는 이유는 신생아 보호로 이동이 제한적인 특수한 상황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단언할 수 없지만, 박 연구원은 지금의 추세를 고려하면 온라인 침투율은 50%를 넘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진단합니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는 매년 2~3%대 온라인 침투율이 증가하는 상황으로,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이 말은 곧 오프라인 전통 유통기업이 설 자리가 좁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마트나 롯데마트 등이 온라인 전환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박상준 연구원은 "한국은 온라인 침투율이 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품목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앞으로 온라인 침투율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셋째, 해외직접판매, 즉 역직구입니다.

 

 

역직구는 앞서 언급한 인구구조 변화와 유통채널 변화와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는 2019년 기준 5000만명이 조금 넘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로 눈을 돌리면 78억명에 달합니다.

 

인구 13억8천만명 인도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12억명에 달하며, 스마트폰 보급률은 2022년 45.1%까지 높아질 것이란 시장조사 업체 관측도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2020년까지 5G 네트워크를 본격 출범한다는 전략도 수립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2016년 설립된 인도의 토종 통신사 지오(JIO)는 무료에 가까운 통신비를 제공해고 있어, 인도의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세계 1위 수준입니다.

 

한류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물론, 한류에 기반한 한국 상품 구매로 연결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통신 인프라가 잘 구축된 인도를 예로 들었지만, 말하자면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기회요인이 무궁무진한다는 말입니다.

 

한국은 IT강국이자, 5G시대를 선도하는 통신강국입니다.

 

덕분에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여러 방면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발발된 리쇼어링(본국 회귀 전략)이 현실화 되면 한국 제조업은 다시 부흥기를 맞을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물류산업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부산을 중심으로 해운, 인천을 중심으로 '항공' 허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북으로 단절되고, 삼면이 바다인 환경 탓에 자연스레 해운과 항공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허브로 발달된 겁니다.

 

그 덕분에 무역업이 발달되고, 지금까지 수출입 강국으로 경제적 부흥을 이룩했던 셈입니다.

 

그런데 B2B 중심의 상품거래가 B2C 형태의 온라인 유통으로 바뀌면서 과거의 단순 대량생산에서 점차 맞춤형 생산, 소량생산 등 다양한 형태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물류 통관이나 운송 방식도 콘솔(화물혼재), 글로벌 풀필먼트(fulfillment)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카페24와 코리아센터, 티쿤 등 일부 기업들이 역직구 시장에 뛰어 들어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단절돼 있던 각각의 부문을 하나로 연결해 온라인 판매 플랫폼부터 결제, 배송, 통관 등을 한 번에 해결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습입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역직구 매출액은 5조960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65.4% 증가한 셈입니다.

 

마치 우리나라 온라인 이커머스시장이 성장하던 초창기와 유사한 모습입니다.

 

한국 유통산업은 지금 변곡점에 있습니다. 

 

우물 안에 있으면 우물 안이 전부인 줄 알지만, 우물 밖을 보면 더 큰 온라인 커머스 시장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단언컨대 글로벌 전자상거래는 이제 막 태동하는 블루오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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