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감별도 결국, 풀필먼트의 영역이다

■콘텐츠 제작자 : 로지브리지 박승준 팀장

 

명품감별도 결국 풀필먼트의 영역이다

 

안녕하세요. 요즘 명품 많이 구매하시죠?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명품 시장의 규모는 약 17조원 세계 7위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 중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0% 정도인 약 17천 억 규모입니다.

 

그만큼 명품소비를 선호하고 코로나19, 이커머스 시장의 발전으로 명품 플랫폼의 거래액도 급속하게 증가한 건데요.

 

명품소비가 늘어난 만큼 가품에 대한 문제도 점점 불거지고 있습니다. 관세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약 4년간 가품 적발 건수는 1866건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4천억이 넘습니다.

 

왜 그 이제는 가품에도 S급 뭐 A급 등 급을 매기고 최고의 등급은 진품과도 같다는 말도 있잖아요. 명품 소비가 늘어나는 만큼 따라올 수밖에 없는 문제가 된 겁니다.

 

때문에 오늘은 먼저 크림과 무신사의 피어오브갓 에센셜 티셔츠 가품공방사건을 얘기해보면서 저희가 주목한 부분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가품공방사건에 대해 말씀드리면 지난 1월 소비자가 무신사 부티크에서 구매한 피어오브갓 에센셜 티셔츠를 판매하려고 크림에 검수요청을 했고 가품 판정을 받았습니다.

 

근데 여기서 문제였던 점은 관련 공지사항으로 정품 가품 판단 기준 사진을 올렸는데 무신사 태그가 노출이 됐고,

 

즉각 무신사는 해당 제품을 판매 중지 후 피어오브갓 에센셜 공식 판매처인 팍선, 명품 감정 서비스 레짓 체크 바이 씨에이치(레짓), 한국명품감정원에게 제품을 의뢰했는데

 

팍선과 레짓은 정품으로, 한국명품감정원은 감정 진행한 일부 상품에서 개체 차이 발견되나, 해당 개체 차이가 정가품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부족함.

 

최종 결과는 감정 불가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애매하죠.

 

 

여기서 개체차이란? 동일한 제품이라 해도 생산 공장이나 시기가 다를 경우 외형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결국 개체차이라는 개념은 사실 명품에서 뼈아픈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어쩌면 생산단계에서의 조그마한 실수로 불량품이 될 수도 있고 모든 생산 공장을 일원화한다 해도 반드시 정확히 일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프리미엄이 붙은 명품이, 한 마디로 돈을 주고 가치를 사는 명품이 개체차이라는 개념이 생기는 게 말이 될까 싶지만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명품브랜드들의 공장이전이 2000년 후반 가속화 돼서 약 80% 이상이 자국이 아닌 제 3국가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명품 브랜드들이 더 이상 장인정신에 입각한 품질보다는 원자재나 인건비 등을 줄이기 위해 중국과 남미, 동유럽권에 공장을 세워 수익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 편 크림은 중국계 검수 플랫폼 NICE, 일본의 한정판 거래 플랫폼 스니커덩크, 그리고 무신사와 같은 레짓에 의뢰한 결과 가품 판정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이상한 부분이 의뢰를 동일하게 한 업체인 레짓에서도 정가품 판정을 다르게 한 것인데 그만큼 명품 감정이 어렵고

 

아직까지는 명품감정사에게 정가품 판정을 가리는 것이 의존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가품은 점점 발전하고 구분하기 어려워지고 있는데 말이죠.

 

저희는 소비자들의 의견이 궁금하여 국내 패션 커뮤니티들을 뒤져봤고 가장 많은 댓글들의 내용을 인용하였습니다.

 

A : 피오갓 공식 셀러인 팍선은 B2C업체인데 매 번 제품이 항상 업로드 때마다 품절이 일어난다.

 

근데 대량의 제품을 무신사가 유통할 수 있었던 것도 신뢰하기 어렵다. 이 유통경로를 솔직히 다 보여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B : 크림은 검수업체일 뿐이다. 빅데이터를 통한 신뢰있는 검수라고 하더라도 공식 유통업체에서 구매했고 정품이 맞다는데 어떻게 가품이 될 수 있나?

 

공식 유통사인 팍선에서 정품이라고 인증한 부분이기 때문에 가품이라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무신사가 직접 공개한 CCTV 인증샷도 검수하는 장면이라기에는 확인만 하는 모습으로 보여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팍선이라는 택이 있다고 하지만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팍선 택이 붙어있는 S급 가품이 업로드 되기도 하였고요.

 

한편으로는 피오갓 에센셜 제품만 8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가지고 검수한 크림이 신뢰도가 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피오갓 에센셜에 대한 검수 데이터를 일부 공개하였고, 무엇보다 레짓의 검수 중에 팍선에서의 구매내역, 인보이스, 영수증 등이 정가품 판정에 영향을 줄 수 없다는 사실 자료도 제시했습니다.

 

여론으로 봤을 때 제일 중요한 문제는 신뢰성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팍선과 무신사의 유통과정 자체를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리셀플랫폼인 스탁엑스에서도 최근 에센셜 브랜드의 제품이 다량으로 가품이 발생해 문제가 됐고,

 

많은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도 그렇고 플랫폼에서 구매 자체를 꺼리게 되는 경향도 발생하게 됐고요.

 

사실 소비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이유 중 하나는 이미 구매한 제품들의 정가품이 모호해지는 경우가 생기고 앞으로의 구매가 한 마디로 찝찝해지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겁니다.

 

 

플랫폼에서 이용하는 직매입 뿐 아니라 병행수입 제품들까지 있으니 더 더욱 신뢰가 어렵게 되는 것이죠.

 

여기서 병행수입이란? 제조사를 통한 공식 판매처가 아닌 일반 업체가 수입하여 판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결국 아직까지도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업계는 큰 논란이 있었고 명품 시장이 커진 만큼 소비자와 업계는 상당히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솔직히 궁금해요.

 

더군다나 명품 중고제품 간의 거래도 플랫폼에서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수선이나 시즌 별 개체차이 등 다양한 변수가 많아 더 감정하기 어렵고 검수 자체도 미비해 판매자조차도 가품인지 모르고 판매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저희가 여기서 주목한 점은 명품이라는 키워드는 사실 해외에서 직매입이나 병행수입 등의 방법 즉, 자국 내에서의 생산 및 구매가 힘들다는 점인데요.

 

유통과 물류단계의 불확실성을 보았을 때 제조사부터 소비자까지 전 단계의 유통물류단계를 연결시켜 볼 수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플랫폼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 명품 감정사를 고용해서 소비자들에게 검수과정에 대한 신뢰를 주는 방법뿐이죠.

 

그렇지만 사람이 직접 하는 영역이므로 문제는 계속 발생하게 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또한 제조단계에서부터 유통 물류 과정의 불확실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하는 것은 조금 아쉬운 점입니다.

 

앞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명품브랜드들 공장들이 제 3국으로 이전된 상태거든요. 그래서 제조사에서도 100% 제품의 생산부터 소비자까지 전달되는 이력추적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품질을 관리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IT기술을 통해서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SSG닷컴에서는 SSG개런티를 통해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더 주고 있고 몽클레어는 2016년부터 생산되는 제품들에 전자태그(RFID)칩을 내장, 페라가모는 2014년 여성 신발 밑창에 RFID칩을 부착하고 가방으로 영역을 확대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보면서 정가품에 대한 문제는 결국 생산부터 소비자까지 연결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신뢰의 문제가 아닐까?라는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것에 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생산부터 소비자를 연결하는 가운데 단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물류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요즘과 같이 풀필먼트의 개념이 다양하게 확장시키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명품 정가품 보증도 결국은 물류기업들이 추적하고 관리해야 하는 과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주사나 제조사와 깊숙한 파트너십을 통해 생산단계에서 물류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IT시스템을 탑재하는 것이 물류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고

 

그를 통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지 생각해보면서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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