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주분석] 매출 반토막,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여파 '유니클로'의 몰락

 

2019년 7월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 이후, 일본 제품 불매 1호로 지목된 유니클로가 몰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유니클로(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의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각각 지분 51%, 49%를 보유한 일본기업입니다.

 

직장인 대나무숲으로 불리는 '블라인드' 앱을 보면, 유니클로 내부 직원들은 일본어를 잘해야 유리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많고, 일본식 기업문화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실제로 유니클로는 정현석, 하타세사토시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되며, 사내이사를 비롯해 기타비상무이사, 감사 등 임원진 대부분이 일본인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의 최근 몇 년 간 감사보고서를 분석해 보면, 몰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는 게 확연히 드러납니다.

 

2018년 매출 1조3732억원에서 2019년 1조3780억원, 2020년 6298억원으로 불매 운동 이후 매출이 급격히 쪼그라 들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44억원, 1994억원, -884억원으로 급격하게 악화됐습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 또한 1811억원, 561억원, -994억원으로 적자 늪으로 빠져 들었습니다.

 

2019년 1210억원을 지급했던 주주 배당금은 2020년 0원으로 줄었습니다.

 

2011년부터 배당을 시작한 에프알엘코리아가 기말 배당을 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021년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9~11월) 매출액 또한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니클로는 이대로 몰락의 길로 접어드는 것일까요?

 

유니클로는 지난해 국내에서 30여개 매장을 폐점했고,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이미 폐점을 진행했거나, 예정된 곳은 총 18곳에 달합니다.

 

일각에서는 올해 국내 유니클로 매장 30곳 이상을 정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로 분석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는 불매 운동 여파로 발길이 끊긴 국내 매장 폐점을 통해 임대료와 판관비, 인건비 등의 절감을 통한 경영효율화를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매출액이 줄더라도,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을 줄이겠다는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둘째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사업의 축을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유니클로는 온라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특별관을 선보이거나 상품의 종류와 사이즈 등을 빠르게 늘려 나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비대면을 통한 의류 구매가 확산되는 시점에 발맞춰 온라인 스토어와 모바일 앱을 통한 판매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인데요.

 

하지만 유니클로 불매 운동 바람이 부는 사이, 무신사와 브랜디, 지그재그와 같은 패션 플랫폼이 단기간 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유니클로 지분 49%를 보유한 롯데쇼핑 또한 국내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며 고전을 겪고 있는 까닭에, 유니클로가 온라인에서 새롭게 재도약을 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더군다나 유니클로가 추구하는 '패스트패션'은 구조적 특성상 의류 폐기물을 대량으로 발생시킬 수밖에 없어, 요즘 화두인 'ESG' 경영과도 배치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 반감이 높아지는 측면도 있습니다.

 

최고의 전성기를 구사하며 흑자경영을 기록하던 유니클로의 몰락을 보면, 한국인의 단결된 모습과 저력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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