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주분석] 스타일난다 '역성장' 성공신화를 계속 될 수 있을까?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몰 1세대의 대표적인 성공 신화. 오늘은 패션·화장품업체 '스타일난다'를 운영하는 '난다'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 기업은 2004년 오픈마켓에서 의류 판매를 시작으로, 2005년 '자사몰' 스타일난다를 개설하게 됩니다.

 

이후 2007년 주식회사 '난다'로 법인을 설립하고, 2008년 코스메틱사업부 개설과 함께 일 평균 방문자 수 20만명을 기록하는 등 여성의류 1위에 이름을 올리며 가파른 성장을 일궈 나갑니다.

 

2010년에는 중국, 일본, 미국시장을 타깃으로 '다국어 사이트'를 개설하게 됩니다.

 

 

 

이듬해 싱가포르 온라인 사업을 진출하고, 대만과 수출 계약을 맺는 등 글로벌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갑니다.

 

2012년에는 오프라인매장을 개장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국내 토종 브랜드로 입지를 더욱 넓혀 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2018년,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로레알그룹이 난다 지분 100%를 6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됩니다.

 

스타일난다 설립자인 김소희 대표는 2018년 지분 매각 당시 "지분 매매 거래가 스타일난다에 획기적인 돌파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로레알의 탄탄한 지원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브랜드가 될 것으로 기대한 것입니다.

 

로레알 측 역시 스타일난다 인수를 통해 화장품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로레알의 예상은 적중했을까요?

 

지금 보시는 자료는 전자공시를 참고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스타일난다 매출액 변화를 정리한 자료입니다.

 

2019년 매출액은 2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9%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1년 뒤, 매출액은 다시 4.87%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각각 28.2%, 19.2% 감소한 443억원, 335억원으로 집계됩니다.

 

조금 더 자세히, 눈에 띄는 지표를 중심으로 판매비와 관리비 내역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수선비는 2019년 1억1500만원에서 2020년 14억4700만원으로 증가했고, 

 

운반비 역시 70억원 규모에서 83억원 규모로 늘었습니다.

 

지급수수료 또한 81억원에서 116억원으로 상승했고,

 

특히 판매촉진비는 8억3400만원에서 128억원으로 무려 1434.7% 증가했습니다.

 

반면 포장비는 12억원에서 6900만원으로 줄었고,

 

판매수수료는 516억원에서 283억원으로 45%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몇 가지 지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면, 포장비가 줄고 지급수수료가 증가했다는 점은 물류 업무의 일부를 외부 전문 업체를 위탁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판매촉진비의 급격한 증가는 상품의 판매과정에서 소요되는 영업비용 등을 크게 늘리면서 공격적으로 매출 확대에 나서지 않았나 추측이 듭니다.

 

반대로 판매수수료가 감소한 점은 스타일난다 측에서 판매와 관련해서 지급하는 수수료, 즉 거래관계이 있는 상대방에 지급하는 수수료 비용이 대폭 축소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 재무제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유상감자(주식의 수를 줄여 그만큼 주주들에게 보상)에 나섰다는 점입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난다는 로레알이 보유한 주식 5만주 중 11,000주에 대한 유상감자를 실시해 주당 1206만원을 감자대가로, 총 1326억원을 로레알 측에 지급했습니다.

 

더불어 로레알 측은 지난해 배당금으로 336억원을 챙겼고, 2019년에는 412억원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자금 회수로 인해 2018년 1704억원 규모였던 난다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75억원으로 감소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산총계에 비해 부채총계가 증가하면서 부채비율 또한 증가한 모습입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스타일난다가 코로나 영향과 별개로,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트렌드 변화를 쫓지 못한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으며,

 

 

중국시장에 진출할 경우 신생 브랜드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까닭에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던지기도 합니다.

 

특히 코로나 영향으로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는 경쟁자가 증가하는 요인과 함께, 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한 신규 브랜드의 약진은 스타일난다에 새로운 위협으로 작용하는 듯 보입니다.

 

온라인쇼핑몰 1세대 스타일난다의 약진이 계속될지, 역성장을 기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게 될지 더욱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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