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주분석] 아모레퍼시픽, 연이은 악재 회생할 수 있을까?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태동은 '동백 머릿기름'에서 시작됐습니다.

 

1932년 윤독정 여사(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의 어머니)가 동백 머릿기름을 제조해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그의 아들 서성환 선대회장이 1945년 태평양화학공업사를 창립해 1948년 국내 최초 브랜드 제품 '메로디크림'을 발매했습니다.

 

이후 1951년 국내 최초 순식물성 ABC포마드를 선보였고, 1954년 국내 최초 화장품 연구실을 개설, 1958년 국내 최초 월간 미용 정보지 화장계를 창간하고 1961년 국내 최초 미용상담실을 개설하게 됩니다.

 

이후 1962년 국내 최대 화장품 자동화 시설 영등포공장을 준공하고, 1964년 방문판매 전용 아모레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방문판매제도를 도입하게 됩니다.

 

1964년 국내 최초 화장품 수출을 시작했고, 1971년 국내 최초의 메이크업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유행을 선도했습니다.

 

1993년 태평양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1994년 라네즈, 1995년 에뛰드, 1997년 설화수, 2000년 이니스프리 등의 브랜드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사세를 확장해 왔습니다.

 

이후 2002년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기반 구축을 목적으로, 아모레퍼시픽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2006년 아모레퍼시픽그룹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기업 지배구조에 변화를 줬습니다.

 

또한 2012년에는 통합 생산 물류기지인 오산 뷰티사업장(현 아모레 뷰티 파크)을 준공하고 2014년 중국 생산 연구 물류 통합 허브 상하이 뷰티사업장을 준공하면서 사업확장에 속도를 냅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1998년 IMF 시기(매출액 1999년 6840억원, 2000년 7930억원)를 겪을 때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위기를 돌파했습니다.

 

이후 2005년(매출 1조3512억원), 2010년(2조6860억원), 2013년(3조8950억원), 2015년(5조6612억원), 2016년(6조6975억원)까지 해를 거듭하면서 큰 폭의 성장세를 일궜습니다.

 

 

 

 

 

 

 

 

 

 

 

 

 

 

 

하지만 2016년 7월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보복 조치로 한한령(중국 내 한류 금지 명령)이 시작되면서 매출 감소의 직격탄을 맞았고, 이후 차츰 매출이 회복세를 찾아가던 중, 또 다시 코로나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2020년 매출액(4조9300억원)은 22% 줄었고, 영업이익(1507억원)은 무려 70% 폭락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위기는 오히려 아모레퍼시픽의 체질을 더 빠르게 바꾸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상반기(1~6월)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액은 2조4294억원이며, 국내 1조5553억원, 해외 892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6%, 14.5% 증가했습니다.

 

2019년에 비해 2020년 실적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에, 상반기 실적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건 성급할 수 있습니다.

 

다만 눈에 띄는 부분은 전통적인 유통 채널의 매출 하락과 온라인 채널을 통한 성장입니다.

 

특히 온라인 매출이 약 40% 늘었는데, 아모레퍼시픽 측은 "디지털 마케팅 고도화 및 플랫폼 협업으로 온라인 매출이 고성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해외 매출이 10% 성장했는데,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온라인 채널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의 네트워크는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으로 진출해 있는데, 미국(아마존)과 영국(Cult Beauty) 등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매출액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자사몰을 통한 DTC((Direct to Consumer)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다국어 지원과 결제를 통해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더구나 아모레퍼시픽 측은 주요 자회사 실적을 발표하면서, 온라인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반면 오프라인 매장은 효율화 또는 축소되고 있음을 전했습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디지털화의 가속화로 인해 유통 및 영업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몇 가지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데, 해당 부분을 보면 향후 아모레퍼시픽의 전략을 조금이나마 짐작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 이커머스 전략 강화와 비즈니스 파트너십 확대입니다.

 

둘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추진입니다.

 

셋째, 오프라인 매장과의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 서비스 확대입니다.

 

넷째, 오프라인 매장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입니다.

 

다섯째, 영업 파트너와의 상생 프로그램 강화입니다.

 

지금까지의 일련의 상황을 종합해 보면, 아모레퍼시픽이 추진하는 미래 사업전략은 단순한 온라인 사업 강화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결에 기반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듯 보입니다.

 

1958년 국내 최초로 미용 정보지를 창간했던 것은 판매 촉진을 위한 '콘텐츠'였던 셈이고, 1964년 시행한 방문판매제도는 지금의 온라인 쇼핑과 닮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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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일찍이 생산과 물류를 통합해 안정적으로 공급망(수요 예측 정기 공급 등)을 관리했던 사업전략을 보면, 아모레퍼시픽이 시대를 앞서 나간 통찰력이 있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영광이 미래의 성적표가 될 순 없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쟁사인 LG생활건강은 지금의 위기를 안정적으로 돌파해 나가고 있습니다.

 

더구나 오프라인과 달리 온라인은 저비용으로 누구나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기 때문에, 아모레퍼시픽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마냥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준비한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끝까지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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