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주분석] 1세대 쇼핑몰 인터파크의 위기

 

오늘은 우리나라 온라인쇼핑의 역사를 만들어 온 1세대 기업 인터파크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인터파크는 1996년 설립돼 우리나라 인터넷 쇼핑몰을 개척해 온 기업 중 한 곳입니다.

 

인터파크는 인터넷 테마파크의 줄임말로 온라인 서점, 종합쇼핑몰, 오픈마켓, 티켓예매, 온라인 여행사업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0년 11월 기준 인터파크 주요 사업 및 종속회사 현황은 다음과 같이 구분 돼 있는데요.

 

오늘은 여러 사업 부문 중 인터파크를 중심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1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인터파크 매출액은 전년 대비 7.1%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적자로 전환이 됐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인터파크가 공개한 지난해 실적 자료를 바탕으로 조금 더 상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2020년 연결 기준 인터파크의 매출액을 세부적으로 살펴 보면 상품매출은 전년 대비 3.72% 하락했고, 수수료매출은 48.2% 감소했습니다. 공연매출은 전년 대비 79% 줄었습니다.

 

사업부문별 거래액(GMV)을 분리해서 살펴보면, 여행 부문 거래액은 47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4% 감소했고,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70.1% 줄었습니다. 도서 부문 역시 4.96% 감소했습니다. 

 

반면 쇼핑 부문 거래액은 1조1435억원으로 유일하게 8%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요약하면 지난해 코로나 영향으로 공연 여행 문화 행사 등이 중단되거나 제한이 되면서, 해당 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이 높은 인터파크가 직격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문화 및 레저서비스 거래액은 -69.3% 줄었고, 여행 및 교통서비스 역시 -53.3% 감소했습니다.

 

앞서 살펴 본 것처럼 인터파크의 사업구조는 공연 티켓이나 여행 상품과 같은 무형의 서비스를 판매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따라 거래액과 매출액 모두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인터파크 측은 4분기 연간 경영 실적을 발표하면서 코로나 영향으로 올해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코로나가 회복세 국면으로 접어 들 경우 잠재된 공연과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 자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자평했습니다.

 

사실 그 동안 인터파크는 온라인쇼핑 카테고리 내에서 틈새시장을 확보하며 안정적 수익성을 거둬 왔는데요.

 

인터파크 온라인몰 첫 페이지 카테고리 구성을 보더라도 경쟁사 대비 무형의 상품과 서비스 판매에 집중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파크는 첫 페이지에 공연 레저 전시 영화 스포츠 호텔 여행 e쿠폰, 상품권 등을 노출하고 있는데요.

 

주요 경쟁사의 첫 페이지와 비교해 보면 확연히 차이를 보입니다.

 

 

 

 

한편 인터파크 관계자는 "직원 순환 휴업에 따른 인건비 감소, 효율적인 영업과 마케팅 비용 집행 등의 자구 노력으로 지난해 영업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면서 지난 4분기 전 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인터파크 측은 18일 전자공시를 통해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자기주식 보통주 300만주를 155억원에 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

 

쿠팡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사업자들이 이커머스 시장에서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데 더해 코로나라는 이중고에 빠진 인터파크가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더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글은 2021년 2월 18일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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