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주분석] 쿠팡이츠 10분 배송 '배송 끝판왕'(feat. 요마트, B마트)
배달의민족 'B마트'와 요기요의 '요마트'에 이어, 쿠팡이 즉시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쿠팡이 최근 '쿠팡이츠'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마트' 카테고리를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이 서비스는 현재 강남을 시작으로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쿠팡 관계자는 7월 6일 송파 지역에서 마트 서비스가 오픈이 됐고, 이후 점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소지를 '서울시 송파구 송파대로 헬리오시티'로 설정하면 '마트' 카테고리가 추가로 노출이 되는데요.
배달 예상 시간은 10~15분으로 나옵니다.
주요 판매 상품은 신선식품을 비롯해 밀키트, 가공식품, 생활잡화, 화장품, 주방용품, 애완용품, 유아용품 등 다양합니다.
쿠팡 관계자는 "15분 이내 빠른 배달을 표방하고 있지만 도로 상황 등이 악화될 경우 배달파트너의 배송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배달은 누가 할까요?
6일 쿠팡 측을 통해 확인한 결과, 쿠팡이 최근 모집했던 '이츠친구'를 통해 배송이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츠친구란, 월급제 배달원(라이더) 즉, 쿠팡이 직접 고용한 배달원을 뜻합니다.
사람인에 접속해 '이츠친구'를 검색해 보면 3개월 계약직 직원을 뽑는 채용공고가 올라와 있습니다.
주 5일 오전과 오후조로 운영이 되며, 근무지역은 서울 송파구 사무소로 나옵니다.
월급은 250만원+@이며, 배송 역량에 따른 인센티브가 지급된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해당 채용은 쿠팡 소속이 아닌 '쿠팡이츠서비스' 소속이라는 점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쿠팡이츠서비스는 쿠팡이 올해 4월 새롭게 설립한 신규 자회사로서, 쿠팡이츠 고객과 상점주, 배달 파트너 지원 및 배달 파트너 운영을 목적으로 출범한 기업입니다.
한편 해당 채용은 쿠팡의 협력사인 '에이스휴먼파워'도 함께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해당 공고에서는 급여를 3400~3600만원으로 안내하고, 근무시간은 08시30분에서 18시30분 또는 14시30분에서 24시30분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에이스휴먼파워 관계자에 따르면 이츠친구는 쿠팡이츠를 통해 접수된 음식배달 업무도 진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왜 이런 전략을 선택한 것일까요?
라이더유니온 박정훈 위원장에 따르면 플랫폼 노동은 딜레마가 있는데 비나 눈이 올 때 혹은 일을 하기 싫으면 배달라이더들이 출근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배달이 지연되게 되고 서비스 품질이 하락해 상점과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쿠팡이츠는 근태 관리가 가능한 일부 라이더를 직접 고용하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나서는 것으로 추측 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까지 직고용을 늘릴지 아직은 미지수 입니다.
어쨌거나 이륜차 배달원 수급이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쿠팡이츠의 배달기사 직고용은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쿠팡이 택배기사 직고용에 이어, 이륜차 배달원도 전면적으로 직고용에 나설지 점점 더 흥미로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