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간 있었던 주요 물류 뉴스를 정리해 전달드리는 '로지스픽' 코너입니다.
첫 번째 소식입니다.
DHL이 최근 전자상거래 부문의 전문성을 강조하는 TV 광고를 집행하는 등 전자상거래 부문 물류사업을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DHL 측은 이번 광고 캠페인을 통해 전자상거래 기업 지원을 위한 정확하고 안정적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지금까지 DHL, 페덱스, TNT, UPS 등 국제특송기업은 항공법상에 '상업서류 송달업'으로 분류돼 영업용 번호판이 아닌, 비영업용(하얀색) 번호판을 달고 유상운송을 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택배기업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노란색 영업용 번호판을 부착하지 않아 '역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이하 생물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택배업이 등록제로 전환돼 이들 특송업체가 합법적으로 택배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문턱이 열렸습니다.
특히 DHL이 주목받는 이유는 DHL코리아를 중심으로 DHL인천허브, DHL글로벌포워딩코리아, DHL서플라이체인코리아 등 다양한 물류사업 법인을 통해 국내외를 연결하는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더해 라스트마일 물류인 택배사업까지 본격 진출할 경우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DHL코리아 배송직원은 기업이 직접 고용하는 월급제 직원이기 때문에 국내 택배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업의 '리스크' 요인이 적습니다.
DHL코리아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DHL 쿠리어(배송기사)는 모두 정규직이며, 회사차량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유니폼, 주유비, 전화비, 간식비 등 모두 회사에서 지급하며, 주5일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DHL코리아 한병구 대표이사는 2019년 언론 인터뷰에서 이커머스 발달로 B2C(기업과개인거래) 물량이 늘어나면서 DHL의 배송 방식도 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개인 고객에게 물품을 배송하는 경우가 늘었다"면서 "무인택배함, 편의점, 주유소 등에서 고객이 물건을 받도록 제휴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경을 넘나드는 전자상거래(직구·역직구)에 기반한 국제택배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DHL코리아의 성장성은 앞으로 더 높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지난해 DHL코리아의 매출액은 2019년(4488억원) 대비 31% 증가한 5895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올해 4월에는 한국무역협회가 100% 출자해 설립한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과 '전자상거래 업체 수출업무 지원' 협약을 체결했는데,
이를 통해 양사는 전산 시스템을 연동해 물량이 적은 화주도 저렴한 비용으로 국제택배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이렇듯 DHL의 최근 일련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앞으로 전자상거래 부문 고객 유치를 위해 더욱 다양한 물류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