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물류대란│이마트·이베이 결합│부산LNG 초저온 냉열

○ 로지브리지 김동민 콘텐츠 총괄
● Caroline University 경영대학원 정성태 교수

 

 

○김 : 네, 안녕하세요. 로지브리지입니다. 매주 한 주 간 있었던 이슈를 정리해서 깊이 있게 다뤄보는 로지스픽 코너입니다.

 

한 주 간 있었던 이슈를 좀 더 한 발 더 깊게 들어가서 깊이 있게 다뤄주시는 정성태 교수님 오늘도 함께 하고 계십니다. 반갑습니다 교수님.

 

●정 : 네 안녕하세요.

 

○김 : 네, 한 주 간 많은 이슈가 있었는데, 이번 주에도 3가지 정도의 깊이 있는 이슈들을 선정해주셨어요. 첫 번째 이슈부터 제가 소개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중국발 요소수 품귀 현상에 사재기까지 물류대란 우려라는 이런 이슈가 있었습니다. 요소수가 무엇인지부터 간단히 설명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 : 요즘 요소수라는 용어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차량에 들어가는 액체라고는 하는데, 이것이 연료통에 넣는 것인지, 아니면 엔진 오일에 넣는 것인지 어디에 쓰는 것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안내를 드리려고 합니다.

 

요소수는 요소수 또는 디젤 배기 유체라고도 불리고요. 디젤 엔진에서 선택적 촉매 환원을 통해서 질소 산화물을 질소로 환원시켜서 배출을 절감하기 위해 쓰이는 표준화된 농도의 요소 후 수용액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즉 요소수는 디젤 차량에 넣는 환경 보호 물질인데요. 액체이고 또 주유기 옆에 요소수 주입기가 같이 있거나 별도 통에 담겨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차들은 연료를 넣는 곳과 나란히 요소수 구멍이 같이 있는데요. 이 물질은 액상의 화학물질로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요소 비료의 원료인 요소와 순수한 물을 혼합해서 만든 요소 함량 32.5% 화학물질이 바로 요소수라고 합니다.

 

○김 : 예, 그렇군요. 요소수가 이렇게 중요한데 왜 이렇게 갑자기 품귀현상이 일어나게 됐을까요?

 

●정 : 질소 산화물은 기관지염, 또는 폐렴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고 광학 스모그와 산성비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보면 교통사고 사망자의 2배가 넘는 사람이 질소 산화물인 자동차 매연으로 숨지고 있다는 보도가 있을 정도로 우리 일상생활에 차량 배기가스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근데 이 요소수가 디젤 엔진 자동차의 질소 산화물을 정화하는 데 쓰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오래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온 온실가스 감축의 일환으로 차량 배기가스 규제가 점점 엄격해지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고요.

 

우리나라는 경유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로 유럽 기준을 따르고 있는데, 이렇게 중국에서 수출 규제가 되고 있다 보니까 갑자기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김 : 그동안 중국에 요소수 수입을 전량 의존해왔다고 보면 될까요?

 

●정 : 요소수를 또 아무 곳에서나 살 수가 없습니다. 요소수는 쉽게 말해서 요소를 깨끗한 물에 녹인 용액인데, 요소는 작고 하얀색의 좁쌀 형태의 알갱이로 고체 상태가 특징입니다.

 

이를 물에 녹여서 요소의 함량을 32.5%까지 유지 시켜놓은 게 요소수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단순한 물이 아니라 불순물을 제거해서 고도로 정제된 물이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물 안에 포함된 이온들이 촉매에 들어가서 자동차 수명 단축 등 더 큰 환경오염을 만들어 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계 표준화 기구인 ISO에 의해서 32.5%의 요소와 60.5%의 정제수죠. 탈이온수를 쓰도록 정해져 있는데, 이 ISO 규정을 준수한 요소수 사용이 가장 적합한 요소수다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김 : 많은 물량을 현재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게 현실인데, 중국에서 지금과 같이 수출을 제한하고 있는 상태가 발생하면서 최근에 국내에 있는 화물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요소수로 인한 물류대란 발생 가능성이 있을까요?

 

●정 : 최근 국내에서 요소수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말씀드린 바와 같이 중국이 원재료인 요소 수출을 제한한 탓입니다. 이 요소수는 화물 트럭 같은 디젤 엔진 차량에 필수적으로 꼭 필요한 소모품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데, 이렇게 품귀 현상이 계속될 경우에는 물류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부분입니다. 

 

왜냐면 요소수가 부족하면 차량의 출력이 떨어지거나 시동 자체가 걸리지 않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국내에 요소수가 필요한 경유 차는 승용차 200만 대, 화물차 200만 대 총 400만 대가 되는데, 이렇게 요소수가 부족해서 화물차의 운행이 중단되면 물류대란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는 것입니다.

 

○김 : 그러니까 충분히 이 요소수로 인한 물류대란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거네요. 이게 단순히 볼 문제가 아니네요. 현재로서는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다음으로 넘어가서 유통 쪽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마트와 이베이의 기업 결합을 승인했습니다. 이제 유통 경쟁 활성화 이렇게 해서 뉴스가 나왔었는데, 이번에 공정거래위원회와 이마트의 이베이 코리아 인수를 승인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정 : 말씀 주신 것과 같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마트의 이베이 코리아 인수를 승인했습니다. 이마트는 이베이 코리아 지분 약 80.01%를 3조 4404억 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기업 결합 신고했습니다. 신고 후에 약 4개월 만에 심사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완료된 경우인데요.  

 

인수를 승인한 이유는 첫째, 양사의 결합이 경쟁을 제한할 이유가 낮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 오프라인 쇼핑 전반에 역동성을 높일 것이라고 보면서 이례적으로 심사를 마친 부분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이마트와 이베이 코리아의 기업 결합이, 인수합병이 되어도 독과점이 될 우려가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아마존이 4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요, 중국에서는 중국의 알리바바가 5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아마존 47%와 중국의 알리바바 56% 같은 절대강자가 없다는데에다가 SSG닷컴은 점유율 3% 수준의 후발주자라서 이번에 수평결합으로 점유율을 크게 높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 맞습니다.

 

실제로 61조 원 규모인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각사 점유율은 네이버 쇼핑이 17% 쿠팡이 13% 이베이 코리아가 12% 11번가 7% 등 절대강자가 없는 상황입니다.

 

아마존이나 알리바바와 같은 절대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 이마트의 SSG닷컴과 이베이 코리아가 인수합병, 기업 결합을 한다고 해서 크게 독점으로 인한 문제라던가, 그런 이슈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기업 결합이 승인된 것입니다.

 

○김 : 예, 그렇군요. 그러면 공정위에서 대기업집단 기업 결합 심사에서 불승인 건수는 그동안 얼마 정도 됐는지 그 비율이나 그런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 부분도 같이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정 : 공정위의 대기업집단 기업 결합 심사 결과는 9년간 단 한 건도 불승인 된 적이 없습니다. 특히나 자산 규모 5조 원 이상의 대기업집단 기업 결합은 단 한 건도 금지 된 적이 없던 걸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의 기업 결합 심사를 연내에 완료하겠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 경우에도 순조롭게 잘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5년간 대기업집단 기업 결합 심사에서 918건을 모두 승인하고 그중 4건에 대해서는 경쟁 제한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시정 조치를 내렸습니다.

 

우선 기업 결합을 승인하되 공정위가 보완적인 조치 이행을 관리하겠다는 것인데, 조건부 승인은 있지만 아직까지 불승인 건수는 없는 부분입니다.

 

○김 : 그렇군요. 그러니까 지금 불승인 건수가 없다는 것이 교수님 말씀이시고 그래서 이번 건도 업계에서 다들 통과가 될 것이라고 추측하고 예측을 많이 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번에 기업 결합 승인으로 네이버와 신세계의 반 쿠팡 전선이 본격화될 수 있을지 많은 분이 궁금해하고 계시거든요.

 

●정 : 네, 그렇습니다. 네이버 장보기에 SSG닷컴이 입점해서 네이버와 신세계 그룹의 동맹이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쿠팡이 대규모 물류센터를 연이어서 건립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 이마트는 각 사가 보유한 온, 오프라인 역량을 기반으로 반 쿠팡 전선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네이버와 SSG닷컴은 네이버 장보기에 이마트 몰이 입점해서 상품 판매, 배송을 시작한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네이버 쇼핑의 장보기 카테고리에 기존 홈플러스, GS프레쉬몰 등과 함께 이마트 몰이 노출되게 하는 방식이 되겠습니다.

 

이번 이마트 몰 입점은 네이버와 신세계 그룹 간에 지분 맞교환에 따른 전략적 업무 협력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지난 3월 양사가 2,5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면서 온, 오프라인 협업을 공식화했던 바가 있습니다. 따라서 그 일환으로 네이버, 신세계의 반 쿠팡 전선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얘기 드릴 수 있겠습니다.

 

○김 :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고객들은 네이버의 장보기에 접속해서 이마트 몰에서 판매되는 상품에 대한 SSG 배송을 이용할 수 있는지 그 부분도 궁금합니다.

 

●정 : 앞으로 고객들은 네이버 장보기에 접속해서 이마트 몰에서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주간배송 즉 SSG 배송을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네이버 장보기에 SSG 들어갔다고 하죠?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은 SSG닷컴의 SSG 배송 상품과 동일합니다. 그래서 상품은 부수지 인근에 SSG닷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네오 물류센터라던가, 이마트의 PP 센터에서 배송이 될 수 있습니다.

 

○김 : 네, 알겠습니다. 그럼 양사 간의 협업이나 사업적인 방향성이 앞으로 더 강화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네이버의 장보기에서 SSG 배송을 이용할 경우 고객들에게는 어떤 편익이 발생하게 될까요?

 

●정 : 네이버 플랫폼에서 상품을 구매하게 되는 만큼, 네이버 페이나, N 포인트 등으로 결제할 수가 있는데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과도 연결이 돼서 최대 8%의 네이버 포인트 적립 혜택 등이 제공이 됩니다.

 

이번 이마트 몰의 네이버 장보기 입점을 통해서 양사는 고객층을 더 확대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 : 양사 간의 협업이 더 강화될 수밖에 없는 그런 추세로 가고 있네요. 앞으로 순망치한이라는 사자성어같이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런 관계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다음 이슈로 또 넘어가서 다시 바다 쪽으로 한 번 가보겠습니다. 부산에 친환경 에너지 LNG 냉열 초저온 물류센터를 짓는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LNG 냉열이 무엇인지 그 부분부터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정 : 액화천연가스 LNG 냉열을 활용하는 초저온 물류센터가 부산에 들어선다고 합니다. LNG 냉열은 액화천연가스 냉열이죠. 영하 162도 이하 액체 상태로 운송되는 LNG를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서 가스 상태로 변환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에너지를 LNG 냉열이라고 합니다.

 

○김 : 그렇군요. LNG 냉열, 부산 물류센터에 건립하게 되면 앞으로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정 : LNG 냉열이라는 것은 LNG 기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인데요. 예전에는 활용되지 않고 해양으로 반출이 됐습니다. 그런데 EMP벨스타라는 투자사에서 자체 개발 기술에 성공하면서 냉열을 물류센터 냉매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LNG 냉열을 이용해서 물류센터를 운영할 경우에 기존 전기식 대비 전력비용 최대 80%까지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 EMP벨스타는 2447억 원을 투자해서 부산 강서구 국제 산업 물류단지 909에 한국 초저온 부산 물류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인데요.

 

이렇게 되면 3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되 구요. LNG 냉열을 냉매로 쓰기 때문에 기존 전기식 물류센터보다 전력 작동 비용을 최대 80%까지 절감할 수가 있게 됩니다.

 

특히 해수로 버려지던 이 에너지를 냉매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기에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초저온 냉동 기술을 활용한 급속한 동결과 프리미엄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부산 지역 물류에 질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 : 네, 그렇군요. 이번에 그런데 투자사인 EMP벨스타는 어떤 기업이고 향후에는 어떤 계획이 있는지 EMP벨스타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소개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 : EMP벨스타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에너지 인프라 전문 투자 회사입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다니엘 윤이 설립했고요. 국내 법인인 EMP벨스타를 통해서 활발한 투자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EMP벨스타는 골드만삭스 및 SK와 함께 초저온 물류센터 투자에 특화한 벨스타 슈퍼프라져를 투자하고 운영하는 상태고요.

 

EMP벨스타가 투자한 한국 초저온 평택 센터는 LNG 냉열, 수소 연료전지, 태양광 등을 활용한 국내 최초 에너지 자립형 초저온 물류센터로 영하 80도까지 보관이 가능해서 정부의 백신 통합 관리 시스템의 핵심 유통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현재에도 코로나19 백신 얀센,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등 5종 모두를 보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글로벌 투자사인 EMP벨스타는 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 경영이라고 하죠.

 

ESG 중심의 장기적 시각으로 투자 활동을 펼치고 있고요. 또 한국 초저온 부산 물류센터가 앞으로 구축할 예정인 아시아 물류센터의 연결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 : 오늘 LNG까지 여러 가지 이슈들 중에서도 특별히 3가지 정도를 선별해서 정성태 물류학 박사님과 같이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도 역시나 깊이 있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시간에 또 깊이 있고 알찬 그런 소식을 가지고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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