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당근마켓

2015년 출시된 중고거래앱 당근마켓 성장 속도가 매섭습니다.
 
당근마켓은 당신 근처의 직거래 마켓의 줄임말로, 지역 기반의 모바일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입니다.

당근마켓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직거래'와 '연결'이라는 단어에 주목해야 합니다.

 


 

2015년 출시된 중고거래앱 당근마켓 성장 속도가 매섭습니다. 당근마켓은 당신 근처의 직거래 마켓의 줄임말로, 지역 기반의 모바일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입니다.

 

당근마켓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직거래'와 '연결'이라는 단어에 주목해야 합니다.

 

자료 출처 : 이하 모두 당근마켓

 

소비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를 하게 되면 접근성과 편의성이 뛰어나, 물류 과정이 없어지거나 줄어들게 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셈이죠.

 

즉시성, 접근성, 비용절감 세 마리 토끼를 잡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근마켓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네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즉 동네 주민끼리만 중고물품을 판매하고 구매할 수 있는 위치(GPS) 기반 서비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당근마켓은 최대 반경 6km라는 원칙을 갖고, 전국 동네를 6500개 구역으로 나눴습니다.

 

다만 인구밀도가 낮은 일부 지역은 거래량 등을 고려해 10km 이상까지 구역을 나누고 있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단어는 연결입니다.

 

당근마켓은 자신들의 서비스 소개란에 "동네 이웃 간의 연결을 도와 따뜻하고 활발한 교류가 있는 지역 사회를 꿈꾸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중고거래, 지역업체, 질문답변, 부동산, 구인구직 등 모든 생활정보들이 모이고, 그 정보들이 따뜻한 문화 안에서 교류되는 세상을 꿈꾼다고 말합니다.

 

궁극적으로 중고거래를 시작으로 하지만 지역커뮤니케이션 및 정보 서비스를 지향한다고 강조합니다.

 

마치 축소된 지역 포털이 연상됩니다.

 

네이버가 우리나라 전체를 묶었다면, 당근마켓은 마치 네이버와 같은 역할을 지향하면서도 동네 구역을 세세하게 나눠 지역 기반으로 더욱 세밀하게 타깃팅이 된 모습입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지역 주민 간 만남을 주선하고 지역 정보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더욱 진화된 지역 커뮤니티이자, 포털 역할을 하는 모습입니다.

 

2015년 7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 약 1900만, 누적 가입자 1000만, 연간 거래액(2019년 기준) 7000억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입니다.

 

 

회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4월 기준, 월간 이용자 Moontyly Active User(MAU) 700만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4월 10일 기준 당근마켓의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는 156만명으로, 쿠팡 397만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11번가, 위메프, G마켓 등의 쟁쟁한 쇼핑앱을 모두 앞지른 셈입니다.

 

철저하게 지역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를 형성한 당근마켓의 사업 확장은 앞으로 무궁무진할 듯 보입니다.

 

예컨대 앞서 언급한 부동산 구인구직 외에도 지역 주민 간 유휴 주차공간 공유,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 차량 공유, 집 안의 유휴 공간을 공유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서비스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러니까 경쟁기업이 누구다라고 한정을 짓는 건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어쩌면 지역 소상공인에 대한 과도한 수수료 논란에 휩싸인 음식배달 중개앱 배달의민족을 대체할 수 있는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실제로 당근마켓 앱 내에는 '우리동네 서비스 더 찾아보기'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이사, 네일, 에어컨, 인테리어, 빨래방, 요가, 세차 등이 인기 검색어에 노출돼 있습니다.

 

하단에는 나의 위치를 기반으로 동네의 다양한 업종이 검색이 됩니다. 

 

검색어에 치킨을 검색하자, 치킨을 배달하는 기업들이 노출이 되고, 메뉴판을 보고 전화를 할 수 있는 버튼도 있습니다.

 

주소, 찾아가는 길, 영업시간, 후기 검색도 가능합니다.

 

여기서 다시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당신 근처의 직거래 마켓. 

 

세탁이 필요하면 방문 수거 업체를 부를 수 있고, 도배가 필요하면 도배 업체를 쉽게 검색해서 전화할 수 있습니다.

 

네일숍이나 피부과 예약도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내게 필요한 우리 동네 O2O(Oline to Offline) 서비스를 거의 다 할 수 있는 앱입니다.

 

 

모두 내 위치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데이터가 쌓이면 네이버와 같은 곳을 통하는 것보다 검색의 정확도나 질이 높을 것 같습니다.

 

특히 당근마켓은 동네생활 서비스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이 서비스는 주민끼리 동네 맛집을 함께 공유하고, 분실물이 있다면 해당 정보를 올릴 수도 있습니다. 나아가 서로 관심사가 비슷한 주민끼리 독서모임, 맛집모임 등 다양한 모임도 가질 수 있습니다.

 

당근마켓을 단순 중고거래로 보면 오산일 것 같습니다. 이 회사 대표도 중고가 아니라 '커뮤니티'라고 강조합니다. 궁금합니다. 이들이 말하는 커뮤니티란 무엇일까요? 네이버와 카카오를 위협하는 지역 포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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