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로젠택배

요즘 핫한 택배기업

바로 로젠택배입니다.

다시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신세계그룹이 관심을 보이면서 더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요즘 핫한 택배기업

 

바로 로젠택배입니다.

 

다시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신세계그룹이 관심을 보이면서 더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로젠택배는 현재 홍콩계 사모펀드인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로젠택배는 1999년 설립돼 2007년 유진그룹이 300억원에 인수, 2010년 미래에셋나이스PEF가 다시 800억원에 인수, 2013년 지금의 주인인 베어링PEA가 1580억원을 들여 인수하게 됩니다.

 

2015년에는 로젠택배가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KGB택배를 인수한 이후 이듬해 다시 시장에 매물로 등장하게 됩니다.

 

2016년 로젠택배는 CVC캐피털과 3300억원 규모로 본계약까지 맺었지만 KGB택배에 부실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협상이 결렬됐고, 2017년에도 DHL과 UPS와 같은 글로벌 특송기업이 로젠택배 인수를 검토했으나 끝내 불발된 바 있습니다.

 

이 시기 KGB택배를 KG로지스에 재매각하게 됩니다.

 

그러면 다시 매물로 나온 로젠택배는 매력적인 매물일까요?

 

그리고 왜 정용진 부회장은 로젠택배에 눈독을 들일까요?

 

우선 이 두 가지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쿠팡 이야기를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2015년 11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쿠팡 로켓배송은 택배가 아니라 서비스이기 때문에 기존 택배업체의 사업모델을 통해 쿠팡의 서비스를 할 수 없고, 택배기업을 인수합병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 바 있습니다.

 

현재 쿠팡은 직접 물량을 매입해 배송하는 방식으로 노란색 영업용 번호판이 아닌 하얀색 번호판을 부착해 다른 택배기업, 이커머스와 달리, 자사 차량으로 직접 고용한 정규직 배송기사 쿠팡맨을 통해 물량을 배송하는 동시에 한진택배 등에 자사 물량의 일부를 다시 위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쿠팡플렉스와 같은 C2C 배송플랫폼을 이용해 개인이 개인에게 물건을 배송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쿠팡 배송 방식은 소비자 입장에선 좋지만, 동종업계 기업들이 볼 때는 불만스러운 측면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마치 타다가 일부 법조항을 이용해 하얀색 번호판을 달고 서비스를 하다가, 국회에서 '타다 금지법'으로 사업을 중단시킨 것과 유사한 모습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쿠팡은 비영업용 번호판을 달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용진 부회장, 신세계그룹 정도의 규모 있는 기업이라면 로젠택배를 인수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보다 쿠팡과 같은 방식으로 직접 매입을 통한 배송을 할 수 없을까요?

 

왜 굳이 신세계그룹은 로젠택배를 인수하려고 하고, 로젠택배 인수를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은 걸까요?

 

이유는 단순해 보입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2월 이마트 신용등급을 Ba1로 평가했습니다.

 

이 등급은 정크본드, 일명 쓰레기 같은 채권이라는 뜻으로 기업의 신용등급이 매우 낮아 투자가 적합하지 않은 채권을 의미합니다.

 

무디스 측은 이마트 수익성과 재무 차입 비율이 지난해 상당히 악화된 데 이어 앞으로 1~2년 간 의미 있는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즉 신세계그룹 입장에서 코로나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비즈니스 촉매제가 된 온라인 이커머스 사업 강화는 생존을 위한 시급한 선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쿠팡과 같은 비즈니스를 준비하기에는 시간도 올래 걸릴 뿐더러, 소비자들이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다는 것이겠죠.

 

숫자로 보기에도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쿠팡과 신세계의 거래액, 매출액 규모가 압도적으로 벌어지는 양상입니다.

 

업계 추산에 의하면 쿠팡 거래액은 지난해 11조6000억원, 매출액은 최소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반면 SSG닷컴은 거래액 2조8732억원, 매출액 8442억원, 영업손실 81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해를 거듭하면서 두 기업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모습입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로젠택배는 과연 매력적인 매물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로젠택배는 2015년 매출액 2852억원, 영업이익 232억원 규모에서 2019년 매출액 4427억원, 영업이익 244억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순이익도 162억원으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중요하게 짚어봐야 할 점이 있습니다.

 

택배 빅3이라고 불리는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가 각각 그간 택배 부문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해 왔고, 올해도 택배 사업 확장에 상당한 예산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CJ대한통운 올해 900억원, 한진 850억원, 롯데 2200억원 규모입니다.

 

로젠택배는 사모펀드 베어링PEA에 인수된 이후 KGB택배를 인수했다, 재매각하는 정도의 투자 외에 눈에 띄는 행보가 없었습니다.

 

택배산업의 특성상 중앙의 허브를 중심으로 각 지역으로 배송되는 배송연결망이 중요한데, 로젠택배는 물량이 증가해도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캡파시티가 상위 타택배사에 비해 현저히 낮을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이 때문에 로젠택배를 인수하더라도 추가적인 투자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다만 이마트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대형마트 매장과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온라인과 연계한 물류센터, 옴니채널, O2O 매장으로 이용한다면 굳이 기존 택배사와 같이 허브앤스포크 방식으로 메가허브를 두지 않아도 각 지역에 분포해 있는 SSM과 대형마트를 일종의 물류창고로 활용하고, 이를 로젠택배 배송망과 연계해 시너지를 낸다면 단기간에 빠르게 시장을 석권할 잠재력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어쨌거나 로젠택배가 매각과 신세계의 행보는 향후 유통업계 전반, 나아가 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 옥션, 지마켓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지점인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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