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브릿지 주간 공급망 브리핑 (9월 17일)

호르무즈를 피해 쓰던 사우디의 동서 파이프라인이 드론 공격으로 손상됐고, 홍해 쪽 얀부 선적도 멈췄습니다.
2026/9/17 목요일
 

🤔 호르무즈를 피해 쓰던 사우디의 동서 파이프라인이 드론 공격으로 손상됐고, 홍해 쪽 얀부 선적도 멈췄습니다.

 
 
 
 
 
 
✨ 오늘 다룬 이야기
 
  1. 호르무즈, 하루 4척까지 줄었습니다
  2. 사우디·이라크, 우회수송 가동
  3. 미국 경유값 6달러 넘었습니다
  4. 항만 뒤 철도·내륙거점 확장
  5. 텅스텐, 공급처보다 공장 확보
  6. 무인화물차, 실제 배송 시작
 
두 번째 길이 막히자, 세 번째 길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지난주에는 같은 대안이라도 문제가 터진 뒤 구하면 훨씬 비싸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조금 다른 장면이 보입니다. 호르무즈를 피해 쓰던 사우디의 동서 파이프라인이 드론 공격으로 손상됐고, 홍해 쪽 얀부 선적도 멈췄습니다. 사우디는 오만 앞바다에서 원유를 옮겨 싣는 방식을 아시아 고객에게 제안했고, 이라크는 남부 원유를 200대가 넘는 탱크로리에 실어 북쪽으로 보내는 시험운송을 시작했습니다. 폴란드 정유사 ORLEN은 사우디 물량 차질에 대응해 다른 산지의 원유 16개 화물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한쪽에서는 우회로를 다시 만들고, 다른 쪽에서는 아예 생산설비와 철도·물류 거점을 새로 깔고 있습니다. 지난주까지는 ‘대체로를 언제 잡아야 싸게 잡을 수 있느냐’가 문제였다면, 이번 주에는 준비해 둔 두 번째 길까지 흔들릴 때 무엇을 할 것인지가 현실적인 질문으로 들어왔습니다.
 
호르무즈는 다시 하루 4척까지 줄었습니다
로이터가 Kpler 잠정 자료를 인용해 9월 16일 보도한 내용을 보면 15일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원자재 운반선은 4척이었습니다. 최근 10일 평균은 18척입니다. 들어간 배 2척, 나온 배 2척이었고 Kpler 집계에는 초대형 원유운반선 VLCC와 LNG선이 없었습니다. AIS를 끄고 지나간 선박은 잡히지 않기 때문에 이 숫자를 실제 전체 통항량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최근 통항이 정상과 거리가 멀다는 방향은 분명합니다. 더 까다로운 문제는 호르무즈를 피해 쓰던 사우디의 동서 파이프라인이 9월 10일 드론 공격으로 손상됐다는 점입니다. 이 파이프라인은 동부 산유지에서 홍해 얀부로 원유를 보내 호르무즈를 우회하는 통로였습니다. 이후 얀부의 원유 선적이 중단됐고 일부 유럽 고객은 9월 물량 취소 통보를 받았습니다. 어느 세력이 공격을 지시했는지는 여기서 단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류만 놓고 보면 호르무즈와 홍해를 서로 독립된 두 개의 안전판처럼 계산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사실이 남습니다.
 
사우디는 소하르를 제안하고, 이라크는 트럭을 꺼냈습니다
사우디 아람코는 파이프라인 차질 뒤 아시아 장기계약 고객들에게 오만 소하르 앞바다에서 선박 간 환적으로 원유를 인도하는 추가 물량을 제안했습니다. Arab Light뿐 아니라 Arab Medium과 Arab Heavy도 대상입니다. 최근 몇 주 사이 비슷한 제안이 적어도 두 차례 있었던 것으로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여기서 ‘소하르를 통한 인도가 대규모로 이미 늘었다’고 쓰는 것은 앞서가는 표현입니다. 확인된 것은 추가 선적 오퍼입니다. 이라크는 훨씬 직접적인 방법을 시험했습니다. 9월 13일부터 이틀 동안 남부 원유 약 3만8000배럴을 209대의 탱크로리에 실어 키르쿠크 저장시설로 옮겼습니다. 여기서 북부 파이프라인을 이용해 튀르키예 제이한항 수출을 늘리려는 구상입니다. 하루 수백만배럴 규모의 남부 해상수출을 대신하기에는 아직 작은 양입니다. 트럭 수와 남부 유전의 적재시설도 부족합니다. 그래도 실제 원유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도로를 타고 움직였다는 점은 전주와 다릅니다. 사우디 공급차질에 대응한 폴란드 ORLEN의 움직임도 비슷합니다. 회사는 노르웨이·영국·알제리·카자흐스탄·아제르바이잔·미주 등에서 원유 16개 화물을 추가 구매해 10월까지 정유공장 가동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급처 다변화라는 말이 이번 주에는 계약과 트럭, 환적 위치로 내려왔습니다.
 
운송비 부담은 미국 육상까지 번졌습니다
미국 평균 경유가격은 9월 7일 갤런당 5.967달러에서 14일 6.285달러로 올랐습니다. 8월 10일에는 5.257달러였습니다. 한 달 남짓 사이 갤런당 1달러 넘게 높아진 셈입니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도 전년보다 5.4% 올랐고 에너지는 24.4%, 운송·창고 서비스는 13% 상승했습니다. 9월 16일 발표된 8월 수입물가는 전년보다 7% 높았습니다. 이 숫자들을 최근 사우디 파이프라인 공격의 결과라고 연결하면 날짜가 맞지 않습니다. 8월 통계에는 이전부터 이어진 에너지와 운송비, 관세, 원재료 가격 움직임이 이미 들어가 있습니다. 다만 9월 중순 경유가격이 다시 크게 뛰고 있다는 사실까지 붙여 보면 해상에서 시작한 에너지 비용 문제가 트럭과 창고, 수입원가 쪽에서도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정도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조기업 입장에서는 컨테이너 운임 하나가 내려왔다고 전체 물류원가가 내려간 것으로 보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항만 다음에는 철도와 내륙거점이 붙습니다
파나마운하는 9월 15일부터 파나막스 일일 통항 슬롯을 기존 25개에서 23개로 줄였습니다. 네오파나막스는 9월 3일부터 하루 9개로 조정된 상태입니다. 운하청은 강수량이 예상보다 부족해 내린 임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서안에서는 반대쪽 숫자가 나왔습니다. 롱비치항은 8월 91만9992TEU를 처리해 항만 역사상 가장 많은 8월 물동량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8월보다 2% 늘었고 수입 컨테이너도 3.6% 증가했습니다. 항만으로 많이 들어왔다고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컨테이너가 쌓이기 전에 내륙으로 얼마나 빨리 뺄 수 있는지가 다음 문제입니다. BNSF가 캘리포니아 바스토우에 추진하는 Barstow International Gateway는 약 4500에이커에 철도 야드와 인터모달 시설, 환적창고를 붙이는 사업입니다. LA·롱비치에서 국제 컨테이너를 열차로 바로 가져온 뒤 국내 컨테이너로 갈아 싣는 구조입니다. 9월 15일에는 Spearpoint Logistics가 이곳에 창고와 운송 기능을 두기로 BNSF와 협약했습니다. 아직 운영 중인 물류허브가 아닙니다. 지금 확인되는 것은 항만 처리능력만 늘리는 대신 항만 뒤쪽의 철도와 환적시설까지 한 묶음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광물은 공급업체를 찾는 데서 공장을 만드는 쪽으로 갑니다
미국 국방당국은 9월 14일 Elmet Group에 4억5000만달러를 상환우선주 방식으로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목적은 미국 내 텅스텐 공급망을 늘리는 것입니다. Elmet은 이 투자 등을 이용해 북미에서 암모늄 파라텅스테이트, APT를 생산하는 독립 가공시설 구축을 추진합니다. 별도로 미국 국방물류국과는 최대 20억달러 규모의 텅스텐 비축 공급계약도 확보했습니다. 광물을 다른 나라에서 사오는 계약 하나만 늘리는 방식과는 다릅니다. 원료를 가공하는 단계까지 직접 확보하려는 겁니다. 한국에서는 9월 14일 한국과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산업장관들이 처음으로 6개국 산업장관회의를 열어 핵심광물과 산업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이틀 뒤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핵심광물과 스마트시티 등을 포함해 19건의 MOU가 체결됐습니다. 현장 계약도 약 1400만달러 규모로 발표됐습니다. 여기서 미국의 설비 투자와 한·중앙아 MOU를 같은 단계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한국 쪽은 아직 협력채널과 사업기회를 만드는 단계입니다. 실제 공급망이 만들어졌는지는 앞으로 광산 개발, 정제설비, 구매계약, 금융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봐야 합니다.
 
무인화물차는 400m부터 실제 배송에 들어갔습니다
지난주 JD물류는 향후 5년 동안 로봇 300만대와 무인차량 100만대, 드론 10만대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큰 숫자였지만 어디까지나 앞으로의 구매계획입니다. 이번 주 독일에서는 규모는 훨씬 작지만 실제 운행이 시작됐습니다. Lidl과 Einride는 9월 15일 헤센주 에더뮌데에서 운전석이 없는 레벨4 전기 자율주행 화물차를 점포 배송에 투입했습니다. 독일 연방자동차청 KBA의 허가를 받은 공공도로 운행입니다. 차 안에는 운전자나 안전요원이 타지 않습니다. 다만 거리는 약 400m에 불과하고 최고속도도 시속 25km로 제한됩니다. 시험기간에는 사람이 탄 별도 차량이 뒤따르며 초기에는 그 차량의 로컬 오퍼레이터가 상하역도 맡습니다. 차량 자체는 유로팔레트 15개를 싣고 하루 최대 세 차례 운행하며 4개월 동안 3000개 이상의 팔레트를 옮기는 것이 목표입니다. 전국 간선운송의 무인화와 비교할 단계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데모라고만 치부하기도 어렵습니다. 짧은 구간이지만 실제 점포의 건식상품 배송을 정해진 일정에 맞춰 맡긴다는 점에서 자동화 기술을 평가할 때 구매계획과 현장운행을 구분해서 볼 수 있는 사례가 하나 생겼습니다.
 
지난주에는 대안을 미리 잡은 회사와 사고가 난 뒤 시장에서 사는 회사의 비용 차이를 봤습니다. 이번 주에는 한 번 더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두 번째 길도 첫 번째 길과 같은 위험에 묶여 있지는 않은가. 사우디의 경우 호르무즈를 피해 홍해로 보내던 파이프라인이 손상됐습니다. 그러자 오만 환적을 제안하고, 이라크는 탱크로리를 북쪽으로 보냈습니다. ORLEN은 아예 다른 산지의 원유를 추가로 샀습니다.
 
원료에서도 비슷합니다. 거래처를 하나 더 확보하는 대신 텅스텐 가공공장에 정부가 직접 자금을 넣습니다. 항만에서는 부두만 넓히는 것이 아니라 컨테이너를 바로 빼낼 철도와 환적창고를 붙입니다. 자동화는 수백만대 구매계획 옆에서 400m짜리 실제 배송부터 시작합니다. 규모와 시간축은 모두 다릅니다. 같은 흐름이라고 억지로 묶을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회사 안에서 공급망을 점검할 때 질문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공급처는 첫 번째와 같은 원료를 쓰지 않는가. 대체항만으로 갔을 때 연결 철도와 트럭도 따로 확보돼 있는가. 우회항로가 막히면 어느 항구에서 옮겨 실을 수 있는가. 그때 움직일 수 있는 물량은 하루 몇 톤, 몇 대, 몇 컨테이너인가.
 
이번 주 뉴스에서 가장 눈에 남는 것은 대안의 숫자가 아닙니다. 기존에 준비해 둔 우회로까지 문제가 생겼을 때 실제 화물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해 무엇을 했느냐입니다. 사우디는 다른 선적 위치를 찾았고, 이라크는 트럭을 동원했습니다. 폴란드 정유사는 다른 산지의 원유를 샀습니다. 아직 효율적이지 않아도 실제로 움직인 길과 문서에만 적혀 있는 길의 차이가 조금 더 분명하게 드러난 한 주였습니다.
 

※본 브리핑은 최근 관측되는 시장 흐름에 기반하여, 로지브릿지의 기획과 편집 기준에 따라 공급망·물류 흐름을 해석한 주간 분석입니다.

 

분석 초안은 AI를 활용해 구성하였으며, 이후 복수의 AI 도구를 통해 사실 관계와 논리 구조를 교차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해석과 판단의 기준은 로지브릿지의 편집 방향을 반영합니다.

 

본 주제에 대해

▷기업 의사결정에 참고할 수 있는 추가 정리

▷ 내부 회의·보고에 활용 가능한 구조화 자료

▷ 주요 리스크와 판단 포인트를 정리한

참고 노트를 포함한 확장 버전은 별도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 로지브릿지 멤버십 회원사 '메이트플러스' 소개: 메이트플러스 물류서비스팀은 물류시장에 대한 전문 지식과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임대차 마케팅 및 물류센터 개발부터 매입/매각자문, 자산관리에 이르는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더 자세히 보기)

⦁ 로지브릿지 멤버십 회원사 ‘물류혁명코리아’ 소개: 물류혁명코리아는 기업과 공공 부문의 물류 과제를 실무 관점에서 진단하고, 전략 수립부터 실행 방안까지 연결하는 물류SCM 전문 기업입니다. 26년간 현장에서 검증된 방법론을 기반으로, 물류센터 구축, 운영개선, 프로세스 혁신, 거점 최적화 등 현장 중심의 물류솔루션을 제공합니다. 고객의 관점에서 더 나은 내일의 물류를 지원합니다 (더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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