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 주가 폭락 시그널, 그리고 아마존

일각에서는 페덱스가 다른 회사가 인수되거나 기업 가치가 40% 가까인 하락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 분석도 있습니다. 

2022/9/21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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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많은 패배에 직면하겠지만

결코 패배하지 말라.

 

- 마야 안젤루 -

 

 

TNT 품은 페덱스

 

페덱스는 세계 최대 특송 운송기업 중 한 곳입니다.

 

1965년 예일대 대학생이었던 창업자 프레드릭 스미스가 특송을 주제로 쓴 학기말 보고서에서 시작됐는데요. 스미스는 1973년 페더럴익스프레스(Federal Express)를 설립했는데, 이 회사가 바로 페덱스의 전신입니다. 1970년대 말 항공운송규제가 대폭 완화될 무렵 급속도로 성장했고, 1978년 기업공개에 성공하게 됩니다.

 

페덱스는 2006년부터 M&A(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몸집을 불리며 사업영역을 확장했고, 2016년에는 네덜란드 특송기업 TNT를 인수하면서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았던 유럽시장까지 네트워크 인프라를 강화했습니다.

 

페덱스가 홈페이지 공개한 자료를 보면, 페덱스는 현재 배송거점(스테이션) 1950곳, 항공허브 13곳, 내륙허브 40곳, 사무소 2200곳, 항공기 697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페덱스 주가 폭락의 의미

 

페덱스와 같은 글로벌 물류기업들의 실적은 세계경제의 풍향계, 혹은 세계경제의 척도로 인식될 정도로 실적 그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데요. 이들 기업의 실적을 잣대로 세계무역의 물동량 증감률이나 생산량 추이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글로벌 물류기업 미국 페덱스의 주가 폭락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주말 21% 내려 앉았던 페덱스 주식은 20일(현지시간) 또 다시 3.38% 급락한 157.4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 2019년 12월 31일 기준 페덱스 주가는 151.21달러 수준으로 회귀한 건데요. 이는 예상을 밑도는 실적에서 기인했습니다. 2023 회계연도 1분기(6~8월) 주당 순이익(EPS)은 3.44달러로 시장의 예상치인 5.10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며, 매출액 또한 232억달러로, 시장이 전망한 235억9000만달러를 밑돌았습니다.

 

  • ※주당순이익(EPS)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당기순이익)을 그 기업이 발행한 총 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1주 당 이익을 얼마나 창출하였느냐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에 페덱스는 연간 실적 전망치를 철회했고,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물동량 축소를 준비해 대대적인 비용절감 계획도 밝혔습니다.

 

CNBC 방송에 출연한 라즈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CEO는 최근 글로벌 화물 운송량이 광범위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는데요. 그는 "전 세계에 걸쳐 모든 분야에서 운송량 하락을 목격하고 있으며,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마존, 페덱스를 넘겠다

 

하지만 페덱스의 실적 악화를 과거와 같이 단편적으로 글로벌 물동량 감소로 보기에는, 급변하는 물류 생태계의 변화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페덱스가 시장기대보다 저조한 실적을 내놓자, 아마존의 3자물류 확대 등으로 인한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아마존에 입점한 판매자들의 여러 형태의 물류를 대행함으로써, 물류시장 내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는데요. 

 

데이브 클라크 아마존 전 세계 소비자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CNBC 인터뷰를 통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미국 내 최대 운송업체가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아마존은 일찍이 물류에 관심을 갖고 자체 물류망을 개척하는 등 막대한 투자를 단행해 왔으며, 자체 운송차량, 항공기, 화물선 등도 운용하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에 따르면 아마존은 2019년 미국 소비자에 배송한 45억개의 물품 가운데 23억개(58%)를 직접 배송했으며, 그 비율은 점점 높아져 지난해 8월 기준 아마존의 전체 물량 중 66%를 자체 배송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마존이 물류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복합적이겠지만, 그 중 하나는 기존 물류기업들이 제공하는 서비스 품질에 불만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대표적 사례가 2013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입니다. 이 무렵 아마존 주문은 폭증해 물동량이 쏟아졌고, 악천후까지 덮치면서 배송은 지연됐습니다. 고객경험을 중심하는 아마존 입장에서는 뼈 아픈 기억이었을 겁니다. 오늘날 아마존이 직접 항공기와 화물기를 띄우는 것 역시 안정적 공급망 물류관리를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페덱스가 다른 회사가 인수되거나 기업 가치가 40% 가까인 하락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 분석도 있습니다.  특히 페덱스를 인수할 유력한 인수 후보로 월마트가 거론되며, 캐나다 쇼피파이(Shopify)와의 합병 가능성을 관측하는 해석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아마존은 고객을 생각하며, 고객 관점에서 더 나은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고 혁신한 반면, 페덱스는 법인세를 낮추는 로비에 집중하는 등 상대적으로 더딘 혁신과 투자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상존한다는 것입니다.

 

페덱스의 실적 악화가 세계경제의 부정적 시그널인지, 아마존에 밀려 무너지는 중인지 조금 더 두고 볼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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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 of exchange (환어음)

 

  • 어음의 발행인이 어음상의 금액을 정해진 기일에 권리자인 수취인 또는 그의 지시인 에게 지급할 것을 지급인에게 무조건으로 위탁하는 증서.

 

Biosphere (생물권)

 

  • 대기 중에 육상(육상생물권) 또는 해양(해양생물권)내의 모든 생태계 및 살아 있는 유기체로 구성된 지구시스템의 일부로 쓰레기, 토양 유기물질 및 해양 유기퇴적물과 같은 죽은 유기물질도 포함한다.

 

Cancellation of export declaration (수출신고취하)

 

  • EDI수출통관 시스템에서 신고번호가 부여된 후에 수출신고 전 또는 수출신고 수리 후에 특정한 사유가 있어 이미 접수된 수출신고를 취하하는 것.

 

Cancellation of import declaration (수입신고취하)

 

  • 비수입신고취하사유에 정당한 이유가 있는 때에 한하여 세관장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신고 취하 승인시 수입신고의 효력이 상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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