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놓치고 있던 삼성의 커머스 전략

곧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웹페이지 유입을 끌어내 지속적인 '브랜드' 홍보와 광고로 귀결되어, 궁극적으로 '판매'까지 연결되는 선순환을 이뤄냅니다.
12/18 월요일 로지브릿지 뉴스레터입니다
2023/12/18 월요일
 
 
 
남이 잘됨을 축복하라.
그 축복이 메아리처럼
나를 향해 돌아온다.
 
- 이병철 -
 
 

✔ 삼성전자의 D2C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7.4조원, 영업이익 2.43조원으로 국내 최대 전자제품기업입니다. 글로벌로 본다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3분기 출하량 기준 점유율 20%로 1위를 차지, 브랜드 가치는 914억달러(약 118조원)로 4년 연속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죠.

 

삼성전자는 자사몰 삼성닷컴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모바일, TV&오디오, 주방가전 등 삼성에서 만들고 있는 전자제품들을 판매하는 온라인 창구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Samsung Experience를 클릭하면 e식품관, 펫케어스토어, 홈클래스, 아이디어 상품 카테고리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밀키트, 간편식, 베이커리, 정육·계란 등 종합 식품몰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다양한 식료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밀키트와 간편식 카테고리는 검색 결과가 수백개에 달할 정도로 다양했으며, CJ제일제당, 오뚜기, 동원, 신세계푸드, 랭킹닭컴 등 국내 주요 식품 브랜드가 다수 입점해 있는데요. 상품 구매 페이지에서는 '이 상품은 입점 브랜드 상품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배송/교환/반품 등은 모두 입점 브랜드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각 브랜드의 고객센터 번호를 명시해두고 있습니다.

 

오픈마켓 형태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건데요. BEST 10 카테고리 2위인 '옥주부 돈까스 (등심 8팩, 치즈 2팩, 감귤소스 5, 토마토소스 5)'의 가격은 34,000원으로, 네이버쇼핑 기준 최저가는 옥션 33,570원입니다. BEST 10 카테고리 1위인 '[삼성닷컴ONLY] 밸런스밀 도시락 6종세트'와 같이 단독으로 판매 중인 상품도 있으나, 단순 가격경쟁력으로 제품을 판매하겠다는 전략은 아닌 것으로 보이죠. 단독 제품 외에는 최저가로 판매 중인 상품을 찾기 어려웠고요.

 

 

✔ 원스톱 쇼핑 플랫폼

 

e식품관은 삼성전자의 제품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그중에서도 삼성전자의 '큐커'는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 그릴, 오븐 등의 기능을 합친 전자제품인데요. 밀키트나 간편식 등의 카테고리가 유독 다양한 까닭으로, 식료품을 구매하고 큐커를 통해 요리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 플랫폼'의 역할인 거죠.

 

게다가 삼성닷컴의 e식품관 제품들은 네이버 쇼핑에서 검색되고, 링크가 연동됩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전자제품이 아닌, 식료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삼성닷컴으로 유입될 수 있는 하나의 창구를 만든 거죠.

 

또한 식품 파트너사들의 판매 증대를 위한 행사도 진행하는데요. CJ제일제당, hy 등 파트너 식품사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삼성카드로 구매하면 큐커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거나, 카드 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국내 주요 식품사들과 협업해 식품과 관련 전자제품까지 판매하는 전략이죠. 다만, LG전자도 식품사와 협업해 론칭한 스마트 식품관 서비스를 운영 효율성 문제로 최근 종료한 것을 보면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삼성은 공급망 관리 역량이 뛰어납니다)
 

✔ 글로벌 플랫폼

 

그렇지만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삼성닷컴을 바라본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삼성닷컴은 다국적기업으로 각 국가마다 언어 번역은 물론, 웹 운영방식도 조금씩 다른데요. 해외에서는 국내처럼 별도의 식품관을 꾸리는 등 오픈마켓 형태의 서비스를 도입하는 대신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각 국가별로 samsung.com/us, /ca, /br, /in, /cn, /jp 등과 같이 하위 도메인을 만들고, 여기서 또다시 'explore'라는 하위 도메인을 연결해 국가와 지역,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가령 중국의 삼성닷컴에서는 '행복을 유지하는 5가지 방법'이라는 콘텐츠가 있는데요. 이를 통해 각 특성에 기반한 소비자들의 유입을 끌어들이고, 삼성의 제품을 홍보하는 전략으로 이어집니다. 요컨대 수면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삼성 제품이 수면 관리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우측에 광고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링크를 누르면 구매 페이지로 연결이 되죠. 
 
국가별 맞춤형 '삼성닷컴' 운영 전략을 수립하고, 아마도 트래픽 유입을 염두에 둔 키워드 선별, 이에 맞춰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를 고려한 콘텐츠 생산이 이뤄지는 구조인 듯 보입니다. 이는 곧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웹페이지 유입을 끌어내 지속적인 '브랜드' 홍보와 광고로 귀결되어, 궁극적으로 '판매'까지 연결되는 선순환을 이뤄냅니다.
 
실제로 트래픽 분석 사이트 '시밀러웹'을 통해 삼성닷컴 트래픽을 분석해 보면, 11월 기준 글로벌 36위로, 경쟁사인 애플은 83위입니다. 총 방문수는 각각 약 12억건, 약 4억7천만건으로 2배 이상 차이나죠. 또한 오가닉 서치(자연검색)의 비중은 50.6%에 달하는데요.
 
각 국가 소비자들의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발행하고, 별도의 광고비 없이 자체 홈페이지로의 트래픽을 성장시키는 전략입니다. 그 성과로 오가닉 서치의 비중이 높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쿠팡, 아마존과 같은 유통 플랫폼 사업자들이 멤버십, OTT서비스 등 트래픽을 증가시키고, 락인하는 전략을 가져가는 것으로 볼 때 삼성닷컴의 행보는 더욱 유의미하죠. 게다가 10여곳 이상의 글로벌 삼성닷컴을 접속했을 때 메인 화면이 조금씩 다른 것도 현지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된 결과로 보입니다.
 
현재 한국은 온라인쇼핑의 비중이 절반을 넘을 정도로 이커머스 시장이 고도화된 상태입니다. 한국을 이커머스 테스트베드로 활용한 후, 각 국가와 지역에서 삼성닷컴의 트래픽을 성장시키고 커머스 기능을 강화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품목들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중국어, 영어, 일본어 등 다양한 국가로의 확장성을 엿볼 수 있는데요. 특히 이미 삼성전자는 제품들을 전 세계로 운송하고, 재고를 관리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 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커머스 잠재력이 더욱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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