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의 본질은 모두의 행복 아닐까요

사실 이 모든 이해관계자가 본래는 한 몸이었다고 봅니다.
11/06 월요일 로지브릿지 뉴스레터입니다
2023/11/06 월요일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얻는 행동이 최선이다.
 
- 허치슨 -
 
 
글 : 팀프레시 김덕영 본부장
 

✔ 화주-차주 플랫폼

 

화주와 차주를 직접 연결해 주는 것이 궁극적인 방향성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론, 차주와 화주가 직접적으로 계약을 하고, 대화를 하면 얻어지는 부가가치가 있다고 믿고 있고요. 그렇지만 운송사들이 하는 업무 또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운송사가 다른 운송사에게 내리고, 그 운송사가 재하청을 내리는 다단계 구조에 있는 것이지, 화주가 컨트롤하지 못하는 부분을 대리해 주거나, 차주가 직접 하지 못하는 부분을 대신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차주 입장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투잡 연계라고 생각하는데, A라는 일이 끝났을 때 주변에서 B라는 일을 매칭해 주는 과정을 해주는 운송사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플랫폼 플레이어들이 차주와 화주의 직접 매칭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어떻게 하면 차주들이 편리하게 일할 수 있을까, 그걸 위해서 운송사는 어떤 서비스를 디지털화하는 게 효익이 있을까’입니다. ‘영차영차’라는 플랫폼을 만들었을 때, 세금계산서를 자동으로 발행해 주는 것처럼 개인사업자 혹은 간이사업자 즉, 차주들이 편리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것이 먼저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운송사들이 어떻게 편하게 업무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기사들의 출퇴근 기록을 어떻게 관리하는 게 편할지, 정산은 어떻게 연결하는 것이 편할지, 운송사에 소속되어 있는 차량에 대한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이런 것들에 대한 겁니다.

 

그렇게 차주, 운송사의 편리성을 증진시키게 된다면 차주와 화주가 매칭되는 가치에 대해서도 깊게 고민하고, 여러 시도를 해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따라서 영차영차 플랫폼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차주의 편의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시작됐고, 지금은 운송사의 포지션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류산업의 다단계 구조가 없어져야 하는 건 분명하죠)
 
✔ 본래는 한 몸
 

기사들도 SCM(공급망 관리) 안에 있는 이해관계자 중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단순히 계약으로 이어진, 돈을 주고받는 관계뿐만이 아닌 전체 사슬 안에서 가치를 만들어갈 대상이라고 보고 있죠.

 

SCM 전체의 가치를 지키는 게임을 해야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약에 대한 구조를 생각해보면 유통사와 물류사가 계약할 때 누군가 요율을 크게 가져가면 누군가 손해를 보는 제로섬 게임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사실 이 모든 이해관계자가 본래는 한 몸이었다고 봅니다.

 

누군가 사업을 시작할 때 원래는 모든 일을 직접 했을 거란 말이에요. 물건을 소싱해오고, 홍보하고, 판매 사이트를 만들고, 판매됐을 때 배송도 해주고 말이죠. 근데 이 몸이 너무 커지니까 1명이 모든 일을 할 수가 없게 되고, 물리적인 한계를 인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해서 분업화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서 이 분업화에도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핵심 코어 가치를 기반으로 산업이 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금 유통사, 물류사, 운송사, 도급사, 부자재 업체가 다 분리됐지만 본디 한 몸이었고, SCM이라는 하나의 흐름 안에서 전체가 행복할 수 있도록 만들어내는 게 가치 있는 행동과 전략이라고 봅니다.

 

 

✔ 직계약의 가치

 

그래서 드릴 수 있는 가치 중 하나가 직계약이라고 봤던 건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직계약이 옳다는 건 아닙니다. 각 지역 운송사들의 서비스가 선택받고, 성장해왔던 이유가 있거든요. 그렇지만 아픈 사실은 물류업계에 다단계 구조가 많이 남아있는 것이고, 그걸 없애는 것이 기사들에게 줄 수 있는 가치라는 겁니다.

 

결국은 기사들에게 중요한 건 같은 시간이라도 최대의 수익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다단계가 없다는 것은 불로소득을 먹고 있는 중간 마진자가 없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효과적으로 배송기사와 매칭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요. 또한 유연함이 생깁니다. 고객이 운송사에게 요청하면 제 2~3 운송사에게 전달하고 기사에게 도달하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메시지나 변화에 대응이 빠르다는 거죠.

 

아울러 문화적인 측면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문화라는 것은 기사들도 쉴 때 조금 더 편한 환경을 구성하는 거고요. 궁극적으로는 어느 한 축에 대한 가치를 존중하고 싶다기보다 SCM 전체 이해관계자들이 윈윈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어떤 사업이나 서비스가 유의미하고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2023.11.07 화요일 뉴스레터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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