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로 물류를 선택해도 괜찮을까요? "네"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나는 무엇으로 연결되어 있는가' 돌아보고 물류학부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의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0/26 목요일 로지브리지 뉴스레터입니다
2023/10/26 목요일
 
 
 
가장 유능한 사람은
계속해서 배우는 사람이다
 
- 괴테 -
 
 
저희는 적극적으로 유통 물류의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이야기를 듣고,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과정 중 하나인 대학교로 방문해 인터뷰하는 시간도 꾸준하게 가질 예정입니다.
 
◆성결대학교 글로벌물류학부 한종길 교수
◆성결대학교 글로벌물류학부 임태균 교수
◆성결대학교 글로벌물류학부 전준우 교수
 

Q. 안녕하세요, 오늘은 성결대학교 글로벌물류학부 교수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한종길, 임태균, 전준우 : 성결대학교 글로벌물류학부에 재직 중인 한종길, 임태균, 전준우 교수입니다.

 

Q. 학과에 대해 자세히 질문하기에 앞서, 다소 추상적일 수 있지만 물류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한종길 :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매개체가 물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생활을 영위하는 데에 필요한 의식주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연결시켜주는 것이 물류입니다. 물류가 없다면 우리는 생활을 영위할 수가 없죠. 따라서 물류는 인류의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연결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Q. 오늘 방문한 곳이 글로벌물류학부입니다. 물류를 가르치는 곳이라는 건 알겠으나, 글로벌이 붙은 이유도 궁금한데요.

 

👨‍🏫임태균 : 저희 글로벌물류학부는 2014년 유통물류학과, 일어일문학과가 협력해서 탄생한 학부인데요. 단순히 일본어와 유통물류학만 공부하는 것이 아닌, 학생들이 세계로 나아가서 유통물류와 관련된 취업처를 개발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학부를 설립하자는 취지입니다.

 

Q.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을 지향한다는 취지를 학부 이름에 명시한 것도 인상깊네요. 본격적으로 특장점, 자랑거리가 무엇이 있을까요?

 

👨‍🏫한종길 : 먼저 우리나라 물류학부 중에서 재학인원이 가장 많습니다. 1년에 입학 정원 75명, 정원 외 포함 약 85명을 모집하고 있고요. 현재 재학 중인 학생이 500명이 넘으며, 전임교원만 10명, 겸임교원, 산학협력 교원 등까지 교육 강사진도 다양하게 구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수부(해양수산부), 국토부(국토교통부)와 학생지원 국가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50개 이상의 국내 기업과 산학협력 연계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나아가서 15개국 이상 최소 6개월부터 1, 2년에 이르기까지 해외인턴도 실시하고 있고요. 국내와 해외를 연결하고, 세계로 진출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커리큘럼에서도 외국어를 베이스로 하고, 물류를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요. 글로벌이라는 학부의 이름과 적합하게 영어, 중국어, 일본어가 가능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데이터관리와 관련된 경영, 경제, 문화적인 지식까지 같이 배울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죠.

 

또한 지난 10년 이상, 필리핀으로 매년 2회 봉사활동을 가고 있습니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준비하고 현지에서 주택을 보수해 준다든지, 도로를 닦아준다든지, 초등학생들에게 교육을 한다든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고요. 필리핀 대학생들과 교류를 갖는 시간도 있습니다. 배운 것을 자기만을 위해서 쓰는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해서, 나아가 해외에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쓸 수 있는 기회입니다.

 

👨‍🏫전준우 : 저희 학부는 정부지원금을 수혜받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매년 해수부와 국토부에서 약 1억8천만원 가량 지원받고, 이 지원금은 대부분 학생들의 실무 경험을 위한 인턴십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로 해외인턴십을 진행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GCCL, 현대경제연구원, 인천항만공사 등에서 인턴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대부분의 학생들이 인턴십 혜택을 받게 된다는 점인데요. 해외는 1년에 15명 내외, 국내도 20명 내외 등 이론뿐 아니라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급변하는 세상에 맞춰서 학생들이 뒤처지지 않도록 데이터, AI와 관련한 커리큘럼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데이터 분석 능력을 키우고, 11월에 삼성SDS와 같이 데이터 분석 경진대회를 개최합니다. 우수한 학생들은 각 기업에 가서 인턴십을 하게 될 예정이고요.

 
(물류 관련 자격증에 대해서도 알아두면 좋죠)
 

Q. 데이터와 관련한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부분도 흥미로운데, 그 외에도 어떤 강의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한종길 : 현재 저희 학생들은 취업, 트랙에 맞는 강의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국내 취업을 원하는지, 해외 취업을 원하는지. 국내라면 물류, 무역, 유통 분야. 해외라면 일본, 영미권 등. 이런 선택에 맞춰서 필요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최소 관련 분야에서 10개 과목 이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학생들 본인이 원하는 분야가 다르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교수의 지도하에 수행할 수 있는 개별 수행 프로젝트 개설해두었습니다. 실제로 어느 정도 수행하고 있는지 매년 체크하고 있으며, 제자반이라는 이름으로 학생을 1대1로 지도하고 있습니다.

 

👨‍🏫임태균 : 유통물류와 관련한 수업뿐 아니라 '글로컬 지역의 이해', '동아시아 관계론' 등의 강의를 통해 학생들이 취업하는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일본 물류신문 읽기’라는 강의에서는 최근 일본 물류시장의 트렌드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주제를 정해서 학생들이 중고급 수준의 일본어를 접하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Q. 실제 일본의 신문을 읽어본다는 것은 차별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일본에는 어떤 트렌드가 있을까요?

 

👨‍🏫한종길 : 최근 학생들은 '고령화 시대에 일본 물류인력들이 어떻게 대응하는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트렌드에 어떻게 대응하는가'라는 부분에서 흥미롭게 공부하고 있고요.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 저출산 문제, 물류센터를 비롯한 현장인력 부족 등에 대한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처방전을 얻게 됩니다.

 

또한 학생들이 이 과목을 통해서 본인이 일본에 취업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 되고, 어학적인 지식뿐 아니라 일본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도 얻게 되고요. 일본에 취업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에 닥칠 문제에 대한 처방전을 미리 갖고 물류기업 취업을 위한 면접에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졸업생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죠.

 

Q.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졸업생들은 어느 분야로 취업을 하는지, 구체적인 사례가 있다면 말씀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종길 : 기본적으로 육상, 해운, 항공, 무역, 유통과 같은 분야에 취업하고요. 해외취업을 하는 경우도 있죠. 또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해서 국내 대학에서 교수가 되기도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에서 인턴을 하고 LX판토스에 취업한다든지,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뉴욕시립대학 대학원에 진학한 경우도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HMM, S-OIL, 한진, DHL, 쿠팡, CJ대한통운, 동방 등 물류기업에는 다 있는 것 같습니다. 물류업계에서 10년이 넘도록 학부를 운영하면서 어디를 가도 졸업생들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학생들에게 해외인턴을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는데요. 취업할 때 해외인턴 경험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졸업 예정인 학생이 미국 현지에서 바로 취업으로 연결된 사례가 올해만 4건이거든요. 일본의 가와사키중공업, 일본통운 등에도 졸업생이 있기 때문에 해외취업에도 특화된 학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물류학부에서는 해외취업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처럼 물류산업이나 물류학부가 어떤 매력이 있는지 소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종길 : 우리나라에서 물류학부로 진학한다고 하면 대부분 택배를 연상합니다. 택배도 물론 물류에서 중요한 부분이고요. 다만, 우리가 대학교에서 가르치는 물류는 우리나라와 외국을 연결하고, 수도와 지방,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물적인 부분을 담당한다는 것이 큰 매력입니다.

 

어디에서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데이터에 기반해 업무를 지시하고 운영하는 것을 여기서 배웁니다. 연결과 이동에 필요한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고, 새로운 지역에 맞는 비즈니스모델을 배울 수 있죠. 물류와 관련된 여러 비즈니스 모델이 전 세계적으로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는 겁니다.

 

인류 역사가 이어져오면서 없어진 산업이 많지만, 물류와 관련한 산업들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겁니다. 미래에 꼭 필요한 산업, '내가 물류를 선택해서 괜찮을까,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면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나는 무엇으로 연결되어 있는가' 돌아보고 물류학부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의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2023.10.27 금요일 뉴스레터 학생 인터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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