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옥천HUB의 실상 (f. 옥천군청)

혹시 옥천 버뮤다라는 이야기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택배가 오지 않아 배송조회를 했더니 CJ대한통운 '옥천HUB'로 나왔던 경험 한 번쯤은 하셨을 수도 있으실 텐데요.
8/04 금요일 로지브리지 뉴스레터입니다
2023/08/04 금요일
 
 
 
리더십이란 성실하고 고결한 성품 그 자체다.
리더십이란 잘못된 것에 대한 책임은 자신이 지고
잘된 것에 대한 모든 공로는
부하에게 돌릴 줄 아는 것이다.
 
- 아이젠하워 -
 
 
✔ 옥천 버뮤다
 
혹시 옥천 버뮤다라는 이야기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택배가 오지 않아 배송조회를 했더니 CJ대한통운 '옥천HUB'로 나왔던 경험 한 번쯤은 하셨을 수도 있으실 텐데요.
 
오늘은 한국 택배의 버뮤다 삼각지대라 불리는 CJ대한통운 '옥천HUB'에 방문했습니다. 충청북도 옥천군 이원면 건진리에 위치한 옥천HUB는 주간에는 한산한 반면, 저녁 7시부터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되어 아침까지 분주한 작업이 이뤄집니다.
 
구글에서 'CJ대한통운 옥천허브터미널'을 검색하시면 약 435개의 리뷰를 보실 수 있는데, 근무자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접할 수 있습니다. 혈압 측정에서 탈락하여 귀가 조치를 했다는 글부터, 나름 체계가 잘 잡혔다는 의견과 관리자들이 욕과 반말을 하고 성질을 부린다는 비판까지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접할 수 있습니다.
 
CJ대한통운 택배를 이용한 소비자들의 리뷰도 많은데, 대부분이 옥천HUB에 택배가 조회된 이후 배송이 늦어진다는 부정적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외부에서 본 옥천HUB는 수십대의 차량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대규모의 도크 시설이 눈에 띕니다. 보안상 내부 출입은 어려웠으나, 옥천군청 도시교통과 이승철 팀장을 비롯 관계자들 인터뷰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와 옥천HUB의 실상을 조금은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 미운오리새끼
 
사실 옥천군을 방문한 주된 이유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어떠한 매력이 있는지 직접 둘러보기 위함이었는데요. 그런데 옥천군청 도시교통과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하지 못 했던 문제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현재 옥천군에는 총 11개의 물류창고 있습니다. 주요 기업은 LX판토스, CJ대한통운, 성화기업택배, 해윤물류, 한발로지스틱스, 일양로지스 등이 있으며,CJ대한통운 옥천군 동이면에 전기전자 취급을 목적으로 14876㎡(약 4500평)와 옥천군 이원면에 택배수화물 취급을 목적으로 25564.23㎡(약 7733평)를 사용 중입니다.
 
11개 물류창고 중 두 창고의 규모가 가장 컸는데요. 그 만큼 CJ대한통운 물류창고와 옥천HUB를 드나드는 화물차량도 많고, 이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 이유는 옥천HUB에서 출발한 화물차량은 반드시 옥천IC를 통해야 하는데, 차량들이 아파트가 밀집한 도심 한 가운데를 관통하기 때문입니다. 
 
HUB에서 분류 작업이 야간에 이뤄지기 때문에 대체로 새벽과 아침시간에 화물차량이 대거 이동을 시작하는데, 교통혼잡부터 소음과 먼지 등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인근에는 초중고등학교도 위치하고 있으며, 군청을 비롯한 대부분의 주요 시설도 위치한 탓에 직장인들의 출근 차량과 화물차량이 한 데 얽혀 교통체증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옥천군 입장에서는 CJ대한통운 본사가 서울에 있기 때문에 세수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HUB에 근무하는 일용직 근로자도 타 지역에서 충원하기 때문에 여러 모로 고충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옥천군청 도시교통과 관계자는 "부산을 비롯해 타지역에서 20대가 넘는 버스가 옥천HUB로 들어와 일용직 근로자를 충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상 일자리 창출이라는 효과도 미비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군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말 그대로 미운오리새끼, 애물단지로 취급하는 게 느껴졌습니다. 출근 시간 교통 혼잡을 비롯해 군민들의 안전 문제와 소음과 먼지 유발, 또 불법적인 화물차 주정차로 인한 민원까지.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니 정말 총체적 난국이 따로 없었습니다. 
 
(전직 택배기사가 말하는 택배산업의 가장 취약층은 바로 상차하 알바입니다)
 

✔ 해법은?

 
옥천HUB는 CJ대한통운의 전국 허브터미널 6곳 중 하나로, 연간 약 12.2억 박스의 택배를 처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주요 요충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HUB 터미널 운영상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하는 것은 기업의 책무입니다. 많은 분들이 물류창고를 혐오시설로 인식하는 이유는 앞서 군 관계자들을 통해 청취한 것과 같이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인식이 점점 짙어지면, 옥천군 입장에서는 신규 물류창고 인허가를 더욱 보수적으로 내 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CJ대한통운 옥천HUB 터미널 덕분에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소비자들이 상당한 편익을 누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특징 지역의 피해가 심각하게 초래된다면, 이는 물류산업 전반에도 결코 좋지 않은 부정적 인식만 강하게 심어주는 '악영향'이 되어 결국에는 물류기업들의 사업 운영 전반에도 피해가 초래되리라 생각됩니다.
 
옥천군청 도시교통과 관계자는 "HUB터미널의 기능이 중요하다는 것은 공감하고 있지만, 수십대의 화물차량이 도심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민원이 너무 많이 발생하고 있으니까 적합한 조치를 좀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화물차량의 불법 주정차가 난립하기 때문에 부지를 확보해 차량이 대기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는 등 CJ대한통운이 조금 더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옥천군청은 현재 CJ대한통운 본사에 공식 공문을 넣어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미온적인 태도로 대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대표하는 종합물류기업 중 하나인 CJ대한통운이 조금 더 안전한 물류환경을 만드는데 진심을 다하길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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