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워딩 업체 5천곳, 생존경쟁 직면

현재 포워딩 시장은 그야말로 치열한 ‘레드오션’ 경쟁 시장입니다.
6/29일 목요일 로지브리지 뉴스레터입니다
2023/06/29 목요일
 
 
 
어제를 뒤돌아보는 건 그만하자.
그 대신 내일을 발전시켜 나가자.
 
- 스티브 잡스 -
 
 
글 : Fidelity Consulting Firm(필명)│물류기업 재직중
 

✔ 업체 5천곳 육박

 

현재 포워딩 시장은 그야말로 치열한 ‘레드오션’ 경쟁 시장입니다. 국토교통부 물류정책기본법에 따라 등록된 국내 포워딩 업체 수는 2022년 기준 약 4,900개에 이릅니다. 국제물류운송주선업을 위한 등록 요건이 비교적 간단하고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아 나타난 결과로 해석됩니다.

 

이로 인한 과당 경쟁과 수익성 악화는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를 관리·감독할 수 있는 제도 보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포워딩 업계 대내적으로도 체질 개선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으며, 업체마다 생존을 위한 대응전략을 긴밀하게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두 가지 키워드로 향후 전망을 분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적극적인 합병

 

첫 번째 키워드는 '규모의 경제'입니다. 글로벌 트렌드를 벤치마크해 볼 때, 향후 포워딩 업계는 규모의 경제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수의 포워딩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인수, 합병 등을 통해 회사를 확장 및 성장시키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덴마크의 DSV는 2019년 경쟁사인 스위스의 Panalpina를 인수한데 이어 2021년 쿠웨이트의 Agility를 추가 인수하며 글로벌 3대 물류사로 도약한 사례가 있습니다.

 

또한, 스위스의 Kuehne+Nagel이 중국의 Apex를 인수하며 2022년에는 DHL을 제치고 글로벌 No.1 포워더로 약진하기도 하였습니다. 한편, 현재는 글로벌 3대 물류사인 독일의 DB Schenker가 매물로 나와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Inorganic Growth(적극적인 인수합병 등으로 성장) 전략은 비단 포워딩 업체에 그치지 않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하여 만성화된 공급망 적체 속 유례없는 호황을 맞은 선사들은 공격적으로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일례로, 덴마크의 선사 Maersk는 항공기를 구입하고 홍콩계, 독일계 물류사를 인수하며 종합 물류기업으로 탈바꿈하였고 프랑스의 CMA CGM 또한 2018년 CEVA의 지분을 인수한데 이어 최근 Bollore Logistics 인수 의지를 밝히고 항공기를 구매하여 유사한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국내 포워딩 시장 또한 장기적으로 같은 트렌드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대기업의 물류사들은 수익성 악화를 개선하기 위하여 내부적으로 선도사들의 성장전략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포워딩 기업의 운임 경쟁력은 결국 글로벌 전 권역에 걸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공급 교섭력과 W&D(Warehouse & Distribution)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과열되는 경쟁에서 질적 성장과 양적 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따라서, 대규모 자본 투자를 바탕으로 Inorganic Growth 전략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사업 다각화는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일지도 모릅니다)
 

✔ 플랫폼 생태계

 

두 번째 키워드는 '플랫폼'입니다. 플랫폼은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인 ICBM (Iot, Cloud Computing, Big Data, Mobile) 및 AI 기술이 융합하여 탄생한 후, 기존의 산업구조를 급속하게 바꾸고 있습니다. 물류산업에도 플랫폼 비즈니스는 빠르게 스며들어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글로벌 선도사 뿐만 아니라 국내 대기업 물류사 또한 in-house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플랫폼 전문 기업(Flexport, CargoAI, Freightos 등) 또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첫 번째 키워드인 '규모의 경제'와 맞물려 미래의 특정 시점에 이르면 물류산업이 한순간에 플랫폼 생태계로 변화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디지털 규모의 경제에서 표준 프로세스가 양산되면 물류 산업의 독점화 및 기계화는 필연적인 흐름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워딩 산업의 플랫폼 전환에 대해서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 또한 있습니다. 화주와 포워더, 포워더와 선사/항공사 간 정보의 비대칭성을 바탕으로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산업에서 투명성과 Traffic(데이터의 양)을 전제로 한 플랫폼 비즈니스는 기존에 구축된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데 오랜 시일이 걸릴 것이며 완전한 전환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분명한 것은 현재 포워딩 업계는 과거 어떠한 시기보다 치열한 생존경쟁 국면을 지나고 있으며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에 그 변화의 속도가 유의미하게 빨라졌으며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팬데믹 시기처럼 변화의 흐름에 적응하고 신속히 대응하는 자세와 위기를 기회로 삼는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광고) ※ 로지브리지 멤버십 회원사 '오토스토어' 소개 : 오토스토어는 전 세계 45개국의 다양한 업계에서 1,000여개의 스마트 물류창고로 운영되고 있는 검증된 시스템입니다. 이커머스, 식료품, 리테일, 제약 그리고 제조업까지 기존의 공간을 ¼로 줄이고 효율을 높이세요. (더 자세히 보기)
 
 
 
(광고) ※ 로지브리지가 묻고, 물류부동산 전문가 5인이 답한 '물류부동산' 전문 서적이 발행되었습니다. 본서에는 물류 부동산시장의 전문가 5명이 각자 다른 시각에서 시장을 상세하게 분석하고, 앞으로의 시장 변화를 전망하는 내용으로 구성됐습니다. 동일한 사안을 각자의 전문가가 다른 시각과 관점에서 분석했기에 그 의미가 더욱 다채롭고 깊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 자세히 보기)
 
 
 
 
※ 클릭하시면 기사 & 보고서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로지브리지 뉴스레터에 담겼으면 하는 참신한 아이디어, 또 개선했으면 하는 내용이나 아쉬운 점 등을 익명으로 자유롭게 보내주세요. 매주 좋은 의견을 보내주시는 두 분을 선정하여, 영화 예매권(2매)를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제안하기)
 
 
 
👬 다양한 협업, 콘텐츠와 영상 제작을 함께 하고 싶은 분들, 언제나 환영입니다!
 
 
 
 
 
 
글쓴이
비밀번호
비밀번호 확인
평점 주기
작성된 후기가 없습니다.
후기 수정
글쓴이
평점 주기
목록으로 가기
재입고 알림 신청
휴대폰 번호
-
-
재입고 시 알림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블로그
밴드
floating-button-i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