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스튜디오를 다녀왔습니다

향후 입주사들이 판매처를 확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배송 옵션을 제공해 준다면 선순환의 구조가 마련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6/2일 금요일 로지브리지 뉴스레터입니다
2023/06/02 금요일
 
 
 
점잖음은 협력의 독약이다.
 
- 에드윈 랜드 -
 
 

✔ 가봤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무신사 스튜디오 신당점을 방문했습니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무신사가 만든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로, 패션산업 종사자들이 사용하기 좋게 환경을 구축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2018년 동대문점이 첫 번째, 신당점은 다섯 번째로 오픈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신당동을 선택했을까요. 신당동은 의류 부자재 업체나, 미싱, 패턴, 생산 공장 등이 많아 국내 패션산업의 거점지역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실제로 무신사 스튜디오 신당점은 골목 안에 위치해 있었는데 주변의 건물들이 대부분 의류와 관련된 사무실이었으며, 창문 너머 미싱 작업에 열중하시는 분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입주사들이 인근 업체와 협력하기가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죠.

 

 

✔ 전층을 활용

 

무신사 스튜디오 신당점은 지하 2층, 지상 6층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현재는 1층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신사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노후 건물이었는데, 리모델링을 하여 쾌적하고 깔끔한 근무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지하 1층에는 넓은 라운지가 있고, 미팅룸, 워크룸, 매거진 존 등의 편의시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쪽에는 입주사의 상품을 진열한 브랜드 쇼룸도 위치해 있어 다양한 상품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하 2층에는 크로마키, 호리존 등 다양한 콘셉으로 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가 위치해 있습니다. 라이브 방송을 위한 공간도 구비돼 있고, 메이크업을 할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스튜디오를 지나 조금 안 쪽으로 들어서면 소규모 상품의 재고 보관이 가능한 창고도 있었습니다.

 

2층부터 5층은 사무실이 위치해 있으며 최소 3인부터, 최대 28인까지 수용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특히 각 층마다 택배기사가 일괄적으로 택배를 수거할 수 있는 메일룸이 마련되어 있어 입주사들의 편의성을 높인 점이 돋보이는데요. 6층에는 자연 채광 스튜디오가 있는데 약 50평 규모로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튜디오 옆에는 루프탑 테라스가 준비되어 있는데 시야가 탁 트여 좋았고요.

 

 

✔ 패션 생태계

 

무신사 스튜디오 신당점은 패션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여러 기업들이 한곳에 모여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근에 패션과 관련한 여러 협력업체들이 위치해 있고 그 덕분에 업무의 연결성이 뛰어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스튜디오에는 디자이너뿐 아니라 패션 생태계 종사자들도 입주해 있기 때문에 서로 간의 협업과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 같았고요.

 

실제로 지하 1층이나 지상 6층에서는 입주사들이 서로 네트워킹을 하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현재 입주사의 90% 이상이 패션 브랜드로, 브랜드 간 협업을 하기도 좋아 보였습니다. 무신사 스튜디오 관계자는 "입주사 간의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네트워킹 파티도 기획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빼놓을 수 없는 점이 바로 저렴한 택배단가인데요. 무신사 스튜디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보면 택배단가는 1950원으로, 개별 기업이 계약하는 것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수준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사무실 임대료가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택배 발송이 많은 기업의 경우 건당 수수료만 절감해도 사무실 임대 비용이 충분히 상쇄될 것으로 생각됐습니다.

 
(영상을 참고하시면 무신사 스튜디오 신당점이 실제로 어떤지 좀 더 확인하시기 좋을 것 같습니다)
 

✔ 아쉬운 점도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먼저 화물 엘리베이터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았는데, 엘리베이터가 협소해 향후 입주사가 증가해 물동량이 증가하면 상당히 혼잡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최대 640여명까지 입주할 수 있는 공간임에도 엘리베이터는 최대 5~6명 정도가 이동할 수 있는 크기였거든요. 특히 택배기사가 각 층을 돌며 집화할 때 상당히 녹록지 않은 환경일 듯 보였습니다. 더구나 지하 2층에 소규모 물류창고까지 마련된 점을 보면 이동 동선에 대해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추가로 택배 계약사인 CJ대한통운이 오네(ONE)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주사들이 일반배송만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향후 입주사들이 판매처를 확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배송 옵션을 제공해 준다면 선순환의 구조가 마련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일례로 '체인로지스(두발히어로)'라는 퀵서비스 기반의 시스템 마련한 기업은 브랜디와 협력해서 이륜차를 이용해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꼭 택배라는 배송수단과 형태에 매몰되기보다는 좀 더 다양한 선택지를 확장해 나갔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 무신사 PR팀 인터뷰
 
Q. 화물 엘리베이터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고, 엘리베이터가 협소해 배송기사가 물품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A. 현재로서는 고정적으로 오후 5시에 배송기사가 수거해가는 시간이 정해져있으며, 아직까지 해당 부분 때문에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물류인프라가 더 잘 갖춰진 지점도 있듯 추후 수요가 있다면 물류창고 등을 보완하는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Q. 현재 무신사 스튜디오 지점들은 어떤 체제로 운영되고 있나요? 지점 간의 협력도 가능한가요?
 
A. 현재 모두 직영점 체제로, 무신사 본사에서 운영 중이며, 지점마다 상이하지만 일부 지점은 상호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후 수요가 생긴다면 지점 간의 협력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Q. 무신사 스튜디오 신당점에 워크룸, 스튜디오 등이 잘 구축되어 있었는데, 재봉틀 등의 세부적인 인프라까지도 지원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A. 현재 신당점에서는 주로 직접적으로 재봉틀을 사용하는 수요가 많지 않습니다. 1호점이었던 동대문점의 경우에는 재봉틀과 같은 제조에 필요한 지원도 존재합니다. 신당점도 이후 관련 수요가 늘어난다면 추가적으로 지원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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