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게 섰거라, 쿠팡택배 연간 14억건

쿠팡이 하루에 370만건 정도의 배송을 하고 있거든요. 이게 연간으로 따지면 13억7천만건. 14억건에 달합니다.
6/1일 목요일 로지브리지 뉴스레터입니다
2023/06/01 목요일
 
 
 
변화를 받아들이는 가장 좋은 비결은
낡은 것과 싸우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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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크라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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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유통포럼 조철휘 회장
◆ 한국유통연수원 마종수 교수
 

✔ 최근 택배시장은

 

◆조철휘 : 지금 쿠팡이 택배업계에 도전장을 내밀었죠. 2023년 3월 쿠팡은 로켓그로스(쿠팡의 풀필먼트)를 시작했는데요. 로켓그로스를 시작한다는 것은 셀러(판매자)와 관련된 택배 물량을 쿠팡이 담당하겠다는 거고, 곧 택배사와 라이벌이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간단히 기존 한중일 택배시장을 정리하면, 중국은 1천억개가 넘었고, 일본은 50억개 이상, 우리나라는 40억개 이상입니다. 여기에 쿠팡이 택배업에 진출하게 되면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택배 3사를 봤을 때 마켓셰어(시장점유율) 1위는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CJ대한통운입니다. 잘 나갈 때는 48% 갔는데 최근에는 조금 주춤했죠. 2위는 한진이었다가 롯데택배가 역전했고, 3위가 한진, 4위가 로젠입니다. 참고로 CJ대한통운 택배부문 매출이 3조6494억원, 롯데 1조3554억원, 한진 1조2787억원입니다. 그리고 4위 로젠이 1조원 수준까지 올라왔고, 5위가 우체국택배입니다.

 

◆마종수 : 최근 택배시장이 이전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네요. 롯데가 약진하고 있고, CJ대한통운이 여전히 압도적으로 마켓셰어는 1등인 것은 맞지만, 점유율이 매년 1~2%씩 떨어지고 있고 그 간극을 롯데와 로젠처럼 후발사업자들이 가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롯데 같은 경우는 재작년 진천자동화허브센터를 큰 규모로 오픈한 다음부터 공격적으로 영업하지 않았습니까. 그게 컸던 것 같아요.

 

◆조철휘 : 자동화하면서 인력도 큰 폭으로 줄였죠. 매출을 올리는 것도 수익구조지만 물류현장에서 비용을 줄이는 것도 수익이거든요. 그리고 한진은 쿠팡으로의 물량이탈. 작년에 쿠팡이 한진에게 위탁했던 물량을 줄여나간 게 있었죠. 매출 실적은 좋지만 택배는 조금 주춤한 모습입니다.

 

 

✔ 쿠팡의 영향력

 

◆마종수 : 한진 같은 경우, 기존에 다른 택배사보다도 공격적인 영업이 필요 없었던 게 쿠팡물량만 하루에 700만개 정도를 한진에서 위탁배송했기 때문입니다. 그 물량만 하더라도 전체 물량의 10~15%의 큰 물량이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한진은 안전지대에서 조금은 보수적인 영업을 해왔었죠.

 

쿠팡이 물론 2018년부터 택배시장으로 뛰어들긴 했지만 최근에 로켓그로스를 론칭하면서 한진의 물량에서 약 절반 정도를 가지고 오면서 한진이 힘든 시기를 겪게 됐죠. 담당자들과 얘기를 해보더라도 많은 물량이 동시에 나가면서 기사님들이나 대리점도 힘들었거든요. 회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영향이 있었습니다.

 

올해 관전 포인트는 CJ대한통운, 롯데, 한진의 3강 체제가 공고했던 택배시장 판을 이번에 쿠팡이 로켓그로스로 진출하면서 흔들어버릴 수 있다는 거죠. 다들 그런 예상도 많이 하고, 저 또한 로켓그로스가 향후에 2~3년 안으로 택배시장을 흔들어버릴 수 있는 비밀병기라고 생각합니다. 쿠팡의 입장에서 수익도 올리면서, 마켓셰어도 키우고, 비즈니스도 키울 수 있는 전략이거든요.

 

◆조철휘 :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2022년 기준 우리나라는 약 40억개의 택배를 취급하고 있는데 이후에도 큰 폭으로 올라갈 것 같지 않습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2007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했고, 우리나라는 3년 전부터 인구가 줄기 시작했고요.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쿠팡의 활성 고객이 계속 늘어나요. 와우회원이 1200만명입니다. 쿠팡은 연중무휴 365일. 일요일도, 새벽에도 배송해 줍니다. 전국 네트워크 거점을 보면 CJ대한통운과 비슷한 수준이고요.

 

◆마종수 : 거의 비등비등하죠.  물론 최근 데이터가 나오지는 않습니다만 2021년도 기준으로 CJ대한통운과 쿠팡의 물류센터를 비교해 보면 CJ대한통운이 97만평. 쿠팡이 70만평이었거든요. CJ대한통운의 물류인프라가 앞서있는 듯 보이지만 2023년도 기준으로 쿠팡은 100만평을 넘어섰죠. CJ대한통운도 어느 정도 센터 부지가 확대되고 있지만 쿠팡 같은 경우 올해 대구를 유치해서 지방권 쪽으로, 6대 센터만 하더라도 132만평의 부지가 확보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2023년은 물류센터 인프라가 쿠팡이 CJ대한통운을 앞서는 원년이 될 것 같습니다. 물류차량도 마찬가지로 CJ대한통운이 1만7천대 정도 보유하고 있고, 간선차량이 4500대 정도 보유하고 있는데 쿠팡도 물류차량만 1만5천대 이상이고, 쿠팡 플렉스도 있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쿠팡 퀵플렉스가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물류인프라, 배송에 대한 인프라까지도 올해 아마 쿠팡과 CJ대한통운이 비등하거나 역전될 수도 있는 구조가 되어가고 있는 거고요.

 
(쿠팡이 퀵플렉스를 강화하면서,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의 이탈 우려도 제기됐었죠)
 

✔ 택배로 집계하면

 

◆조철휘 : 로켓그로스를 한다는 것은 입점한 셀러들의 모든 상품들이 쿠팡의 물류센터로 들어온다는 의미입니다. 어느 시점에서는 퀵플렉스에 있는 딜리버리 서비스를 택배로 집계하게 되면 비중이 엄청 커지겠죠.

 

◆마종수 : 그렇죠. 사실은 아직 쿠팡을 택배업체로 분류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쿠팡이 지금 배송하고 있는 물량이 어느 정도라고 비교하기가 어렵지만 데이터를 보면요. 쿠팡이 하루에 370만건 정도의 배송을 하고 있거든요. 이게 연간으로 따지면 13억7천만건. 14억건에 달합니다. 1위 사업자인 CJ대한통운이 18억건 정도로 택배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거든요.

 

쿠팡은 지금까지 택배사업자로 분류하지 않았지만, 실제로 쿠팡CLS(Coupang Logistics Service)의 경우에는 분사가 돼서 택배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올해 본격적으로 택배라는 인정을 받게 되면 배송할 수 있는 물량만으로 본다고 하면 지금도 2등으로 올라가는 거죠.

 

거꾸로 말하면 한진, 롯데, 로젠. 2~4등을 합친 것보다도 물량이 많을 수 있다는 거죠. 기존에는 이중 90~95%가 로켓배송이었고, 직접 사입한 물건들을 2자 배송하는 형태였기 때문에 택배로 분류해야 되느냐. 그런 얘기가 나왔던 거지만 이제는 로켓그로스라는 거죠.

 

본격적으로 택배의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작년 같은 경우 쿠팡의 전체 매출액은 27조원 정도였지만 거래액은 44조원이었거든요. 매출액이 주로 로켓배송에서 나온다고 하면, 거래액 44조원중 20조원에 달하는 거래액은 쿠팡에서 판매는 하는데 로켓배송을 타지 않고 셀러들이 자체적으로 배송했던 거예요. 

 

예를 들어 똑같은 비누곽인데 로켓배송으로 판매하는 것은 쿠팡에서 배송했었고요. 그게 아니고 마켓플레이스라고 불렸던, 입점해서 판매했던 비누곽은 CJ대한통운, 한진, 로젠 등의 택배사들한테 물량을 줬던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태까지 택배사와 쿠팡이 공존했던 거예요. 근데 로켓그로스라는 것은 '쿠팡 물류센터에 네가 팔고 있던 상품을 가지고 들어와라. 우리가 보관하면서 그걸 배송까지 해주겠다'는 거거든요. 이게 바로 로켓그로스. 아마존에서 보면 FBA입니다. 거기서 엄청난 변화가 올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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