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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쇼핑
유튜브에도 이제 쇼핑 기능이 생겼습니다. 유튜브 관리자 페이지에 들어가면, 쇼핑 카테고리가 새롭게 생겼는데요. 스토어를 연결을 누르면, Cafe24, Shopify, Spreadshop, Spring 이렇게 네 개의 선택지가 있습니다. 결론은 이들 플랫폼을 이용해 다국어로 다국적 소비자에게 다양한 결제수단을 이용해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유튜브가 공개한 기준을 보면, 채널 구독자 1000명이 넘어야 하고, 채널 수익 창출 정책을 위반하는 영상이 많지 않고, 커뮤니티 가이드 위반 경고를 받지 않은 채널에 한 해, 자격 기준이 충족될 경우 스토어 연결 기능이 활성화됩니다. 저희도 직접 연동을 클릭해 봤는데, Cafe24와 Shopify 등을 동시에, 복수로 연동하는 게 가능했습니다.
✔ 유튜버, 스토어 운영
기본적으로 카페24(cafe24)와 쇼피파이(Shopify)는 아마존이나 쿠팡과 같은 플랫폼에 입점하는 오픈마켓 방식이 아닌, 자신만의 브랜드와 도메인을 보유한 온라인 쇼핑몰 구축을 지원하는 기업입니다. 중간 유통 과정을 건너 뛴, D2C(Direct to Consumer)라고 부르기도 하죠.
D2C의 장점은 자사몰을 키우는 동시에 무신사, 네이버, 쿠팡과 같은 다양한 채널과 연동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정 기업이나 플랫폼 의존도가 낮아, 판매 리스크가 분산되며, 직접 고객 정보(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할 수 있는 매력이 있죠.
그럼 이번에 유튜브에 쇼핑 기능이 생기면, 어떤 형태로 판매가 가능해지는 것인지 실제 사례를 찾아봤습니다. 유튜버는 '애주가TV참PD'는 카페24 플랫폼을 이용해 핵이득마켓이라는 자사몰을 운영 중인데, 이번에 유튜브 내에 스토어를 열었습니다.
해당 채널에 접속해 보면, '스토어'라는 카테고리를 통해 실제 구매가 가능한 품목들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제품 사진과 가격 등이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으며, 링크를 클릭하면 즉시 구매도 가능니다.
라이브방송을 통한 실시간 쇼핑도 가능한데요. 유튜버 Arang(아랑)은 라이브방송에서 40% 할인된 가격으로 화장품을 판매했는데, 채팅창 상단에 상품과 가격이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어, 방송 중 즉시 구매가 가능한 구조였습니다.
지금까지는 유튜버들이 네이버스마트스토어나 쿠팡파트너스 링크 등을 걸어서 일종의 수수료를 버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유튜버가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해, 온라인 직접 판매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듯 보입니다.
✔ 다국적 소비자를 만나다
유튜브가 올해 쇼핑 부문에 더 힘을 준다면, 앞으로 유튜브 채널에서 각각의 전문 분야별로 전문몰을 운영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낚시 유튜버는 낚시 콘텐츠를 올리면서, 낚시용품을 판매할 수 있을 테고, 자동차 유튜버는 자동차 용품을 직접 판매하는 게 가능하겠죠. 농업 관련 유튜브를 한다면, 시청자나 구독자들에게 농기구를 팔 수도 있을 겁니다. 아직까지 별도의 수수료도 취하지 않아, 점점 더 많은 판매자가 유입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무엇보다 유튜브의 특성상 전 세계 이용자가 연결되어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구매자를 국내 소비자로 한정해서 보기도 어렵습니다. 콘텐츠와 쇼핑몰의 언어, 결제 방식 등을 현지화 해 한국에서 다국적 소비자를 즉시 만날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을까요.
✔ 결국, 물자의 흐름
그럼에도 넘어야 할 장벽은 바로 물류입니다. 아무리 온라인상에 상거래가 쉽고, 간편하게 이뤄진다 해도 결국은 실물이 이동해야 거래가 완결됩니다. 물건에 하자가 있거나, 소비자 변심으로 반품이 발생할 확률도 있고요.
우리가 쿠팡을 계속 언급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쿠팡이 엄청난 수의 SKU(품목수)를 가장 빠르게 소비자들에게 실물을 전달해 주고, 반품을 회수해 가기 때문입니다. B마트나 요편의점과 같은 이륜차나 도보 기반의 근거리 배송은, 소비자가 구매 가능한 품목수가 적기 때문에 경쟁을 논하기가 어렵습니다. 체급이 다른 경기라고 봐야겠죠.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의 협업, 카페24와 카카오모빌리티(오늘의픽업) 등이 서로 힘을 더하는 이유 또한, 소비자에게 최종 전달되는 물자의 이동을 더욱 신속하고 안전하게 하기 위함이죠. 하지만 물류 인프라와 인력은 제한되어 있고, CJ대한통운이 네이버와 강력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며 인프라와 인력을 선점하는 상황에서, 유튜브 쇼핑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 판도를 바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유튜브가 전 세계인들이 연결된 강력한 커뮤니티라는 점에서, 점진적으로 해외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가 가능한, 역직구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잠재력은 충분해 보입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으로 구매가 전환되는 비율은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세계 1위를 다투는 가장 높은 온라인 전환율을 기록 중이고요.
우리나라에는 양질의 중소기업 제품도, 수년간 노하우가 쌓인 셀러들도 충분합니다. 기술력의 발달로 다국어몰을 열고, 결제를 연동하는 것도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과거와 같이 큰 자본이 필요하지도 않고요.
그러나 바뀌지 않는 건 최종 소비자까지 물자가 이동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전 세계적인 이커머스 전환율이 올라, 직구 역직구가 일반화되기 전까지, 물류와 공급망 영역의 독보저 경쟁력을 구축할 필요성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쿠팡은 물류를 '서비스'라고 표현합니다. 고객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선택할 뿐입니다.
한국은 인구밀집도가 높아 물류관리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역직구는 물류의 난이도와 복잡도가, 단일기업이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역직구 성공의 키워드는 공동물류와 협업, 동맹을 통한 '공존'과 '공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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