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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비 인상
CJ대한통운은 유가와 인건비 상승 등 원가 부담으로 올해 1월1일부터 기업 고객의 택배비를 인상했습니다. 2021년 4월, 2022년 1월에 이어 3번째 인상입니다. 각각 250원, 50원이 인상됐고 올해는 평균 5.3%(122원) 인상돼 최근 2년간 약 400원 가량 인상된 겁니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물량 5만개 이상(10구간)을 거래하는 쇼핑몰 등의 기업 고객을 기준으로 했을 때 극소형(80cm/2kg 이하)은 1900원에서 2000원(5.3%)으로, 소형(100cm/5kg 이하)은 2300원에서 2500원(8.7%)으로, 중형(120cm/10kg)은 2750원에서 3050원(10.9%)으로 인상됐습니다.
택배시장 점유율이 40%가 넘는 1위 택배사업자이기 때문에 한진, 롯데 등을 비롯한 다른 택배사들의 '도미노 인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택배비 인상은 결국 물동량이 적은 소상공인에게 압박이 되고,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비용 증가로 다가오게 됩니다.
업계 2, 3위인 한진, 롯데도 택배비를 인상했습니다. 1월 17일, 택배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이달 초 기업 고객 택배비를 평균 3%(100원), 최대 15.2% 인상했습니다. 이어서 1월 31일 롯데글로벌로지스도 기업 간 택배비를 최대 17.9% 올린다고 밝혔죠. 이번 인상 대상은 롯데글로벌로지스 전체 물량의 5%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 택배파업의 이유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택배노조)는 26일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갔습니다.이번 택배비 인상분(122원)에서 택배기사의 소득 인상분은 4~5원에 불과하다는 주장인데요. 가격인상이 택배노동자 처우개선이라는 사회적 합의에 따른 명분인데, 실질적인 수익은 본사로 들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CJ대한통운은 유가와 인건비 등 원가부담을 해소하고 작업환경 개선과 미래를 대비한 투자라는 주장입니다. 한편 택배노조는 지난해에도 64일에 걸친 장기 파업을 포함해 총 4차례 파업을 펼친 바 있는데요. 택배비는 인상되고, 파업은 지속적으로 발생해 고객들 불만은 늘어나는 악순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편 민주노총 우체국본부 또한 지난달 31일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노조와 우정사업본부,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지난해 11월부터 12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진행했습니다.
사측은 배달원들의 소득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존 문제였던 배달원 개인별 물량 편차를 최소화하고 배달구역을 조정하는 것을 제안했으나, 노조측은 제시안 대로라면 평균 임금 삭감액이 130만원에 달해 상식을 벗어난 임금 삭감안이라는 주장입니다.
✔ 반값택배까지
GS25의 반값택배는 자체 편의점 물류망을 활용해 배송하는 서비스입니다. 외부 택배사와 협업하는 구조가 아닌 자체 배송차량으로 점포를 연결한다는 차별점이 있습니다. GS25점포에서 소비자가 직접 수령하는 방식으로, 일반 택배보다 1~2일 정도 더 소요되는 단점이 있으나 상대적으로 저렴해 개인 간 거래에 많이 이용되어 왔는데요.
오늘부터 500g 이하는 200원(12.5%), 500g 초과~1kg이하, 1kg초과~5kg이하는 300원(13%)씩 가격을 인상합니다. 지난해 5월에 용량 별로 각각 200원씩 가격을 인상한 이후 9개월 만인데요. GS리테일은 유가 상승과 제반 비용 증가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며, 편의점에서 이용하는 국내 일반 택배도 CJ대한통운, 한진에 맞춰 일괄 300원씩 인상했습니다.
✔ 무료배송 기준 강화
롯데마트는 최근 무료배송 기준을 바꿨습니다. 3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로 배송해주는 혜택을 제공했으나, 4만원 이상으로 기준을 올린 겁니다. SSG닷컴과 홈플러스는 아직 별도의 인상 계획은 없으나, 이미 4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로 배송해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B마트도 마찬가지입니다. B마트는 2019년부터 2만원 이상 무료배송, 30분 이내 배송이라는 강점으로 소비자에게 사랑받아 왔는데요. 3월 1일부터는 4만원 이상 구매해야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아마존도 최근 경영악화로 비용절감을 위해 무료배송 기준 금액을 높였습니다. 온라인 식료품을 주문하는 아마존 프라임(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하던 기존 금액 기준(35~50달러)에서 내달 28일부터는 150달러로 대폭 강화했습니다.
✔ 소비자 부담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약 206조원에 달합니다. 2001년 통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데요. 그만큼 시장이 성숙됐고, 국내 소비자들의 온라인 의존도가 심화됐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쿠팡으로 시작하여 빠른 배송, 정확한 배송 즉 물류 강화에 힘을 줬던 기업들의 전략이 경기침체로 인해 막대한 적자를 면하지 못하면서 고전하는 모습입니다. 전세계 글로벌 공급망이 악화돼 원자재 및 식료품 비용 부담은 증가되는 한편, 물류비 상승으로 인한 가격 인상은 결국 물가상승과 더불어 소비자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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