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반려동물
과거 사람과 함께 살아가던 ‘가축’이라는 개념이 계속 진화하여 2007년부터는 ‘반려동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짝’이라는 의미로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존재가 된 것이죠. GS리테일이 어바웃펫을 인수하고 SSG닷컴의 반려동물 전문관 몰리스를 론칭하는 것만 보더라도 시장의 규모가 더 커지고 있음을 가늠해볼 수 있죠.
✔ 여행 수요↑
코로나 봉쇄로 인해 해외여행이나 출장 등이 제한됐었으나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관광통계공표’에 따르면 2022년 11월 해외로 출국한 내국인 수요는 104만1431명을 기록해 2021년 11월(14만7907명)과 비교해 약 604% 증가했습니다. 방역 완화 조치에 따른 결과죠.
대한항공 기준 2022년 1~8월 기내 동반으로 항공기에 탑승한 반려동물은 1만8795마리, 위탁수화물로 분류된 반려동물은 6천479마리라고 합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6%, 25.7% 증가한 수치죠. 그래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짝, 반려동물과 같이 여행을 떠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해졌습니다.
✔ 함께 여행가려면?
현재 동반이 가능한 반려동물은 생후 8주 이상의 개, 고양이, 애완용 새입니다. 위탁수화물로 분류 시 생후 16주 이상이어야 하죠. 그 밖의 주변 승객들에게 피해는 물론 건강 상의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국내선은 항공기 출발 기준 24시간 전 국제선은 48시간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하며 국가/지역/기종에 따라 상이하므로 여행 전 서비스 센터를 통해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탑승객 1인 당 기내 1마리, 화물칸 위탁으로 2마리까지 운송이 가능합니다.
영국은 정부의 규제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국가별 반려동물 규정을 상세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고 규정에 따른 운송 용기가 필요합니다. 기내에는 운송 용기 포함 총무게가 7kg 이하여야 하고 화물칸에는 총 45kg이하여야 하죠.
항공사마다 상이하지만 현재 대한항공 기준 국가 별로 반려동물 운송요금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가는 동남아시아의 경우 32kg 이하 (반려동물+운송용기) 기준 225,000원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또한 검역조건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출국 시 해당 국가의 검역조건을 충족하고 예방접종증명서 및 건강증명서 등 서류를 준비하여 검역증을 발급받아 비행기를 탑승해야 합니다. 입국 시에는 수출국 정부기관이 증명한 검역증명서가 필요하고 이 안에는 꼭 마이크로칩 번호 및 광견병 중화항체가 검사결과가 기재되어 있어야 합니다.
✔ 반려동물 뿐 아니라
살아있는 생물을 운송시켜야 하는 것은 비단 반려동물 뿐만이 아닙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해 12월 살아있는 젖소 42마리를 화물 전용 여객기에 태워 네팔로 보냈는데요. 아시아나 항공은 곰과 돌고래 등 생동물은 물론 최근에는 코로나 백신도 운송한 경험이 있습니다.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해 동물의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고 온도와 습도를 최적의 상태로 조절하고 전용 케이지를 제작했다고 합니다. 또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생동물 운송에 필요한 훈련 과정을 이수한 전문가가 직접 과정을 관리했다고 하죠.
카타르항공은 번식용 ‘생후 1일’ 병아리를 도하에 있는 생동물 전용센터를 통해 수송했습니다. IATA의 생동물 운송 품질 인증을 받은 최적화된 프로세스를 통해 이 병아리들을 전 세계로 수송할 예정입니다.
✔ 고부가가치 물류산업
이처럼 까다로운 과정을 통해 생동물을 이송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겁니다. 게다가 조건을 충족한다고 하더라도 해외로 가는 여정의 스트레스, 도착 이후에도 국가마다 다른 기후와 상황 때문에 건강 문제도 염려되고요.
때문에 반려동물이나 생동물을 운송하는데 적합한 전문업체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과정을 대행해주고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 안전하게 운송해주는 거죠.
대표적으로 마필 운송이 있습니다. 말들은 국제대회를 위해 이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다 전문적인데요. ‘스툴’이라는 칸막이가 있는 말 운송 전용 차량을 사용하고 ‘말 관리사’들이 동행해 말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른 바 ‘펫트래블’이 증가하면서 생동물 운송부터 여행코스까지 연동해주는 상품도 생기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에서 더욱 신뢰가 생기고 매력적인 상품이 되는 거죠.
생동물 운송 그리고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 등의 고부가가치 물류산업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중요하게 대두되는 것이 공급망의 가시성이에요. 고객은 실시간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실시간 모니터링이 훨씬 수월해지고 있죠. 택배를 하나 시켜도 실시간 추적을 쉽게 할 수 있듯이요. 스마트폰 하나로 화물의 이동과정이나 상태를 실시간으로 고객이 알 수 있고 대응할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생동물 운송이나 콜드체인 의약품 운송 등 물류의 전문성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고 우리에게 편리함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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