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가장 큰 이슈는 아무래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아닐까 싶습니다. 러시아에 진출한 지법인이나 관련 기업의 피해는 물론 내륙, 해상운송 전역에 영향을 미쳤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원자재 공급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어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에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특히나 곡물가는 미리 몇 년을 선계약하는 선물가 구조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여파는 2023년, 2024년까지도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실질적으로 소비자에게 빵이나 밀가루 가격의 인상으로 다가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② 미국의 금리 인상
한국은행은 기준 금리를 최근 0.25% 인상해 연 3.25%가 됐습니다. 이후 미국은 금리를 0.5% 인상해 4.25~4.5%로 올리며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 격차가 늘어났고 이에 따라 기업들의 이자부담은 늘어났습니다.
미국은 내년에도 물가상승률이 2%로 낮아지기 전까지 금리인상을 유지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금리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여파로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물류센터 개발도 금리인상으로 투자가 얼어붙었고 앞으로도 금리인상에 따른 여파가 물류산업 곳곳에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③ 안전운임제
올해는 안전운임제의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일몰제 폐지를 요구하며 화물연대가 파업을 진행했습니다. 이해관계자들과의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안전운임제는 폐지가 될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는데 지속해서 관련 논의를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④ 택배 총파업과 쿠팡의 택배업 진출
CJ대한통운 택배노조는 총 65일 간 파업을 진행했으며 배송지연에 대한 소비자들과 기업의 불만은 쏟아졌습니다. 파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그 여파가 상당 기간 지속되었으며 그에 따른 영향으로 쿠팡 퀵플렉스로 이전한 대리점이나 기사들도 상당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쿠팡은 직고용 했던 쿠팡친구(옛 쿠팡맨) 배송조직도 물류 전문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로 소속을 변경해 3PL사업, 물류업 강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췄습니다. 이에 따른 기존 택배사의 인력 이탈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⑤ 해운사 매출 폭증
머스크, MSC 등 거의 모든 해운선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폭증한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모든 운임지표가 하락세로 전환됐기 때문에 내년에는 올해에 대비해서 영업이익이나 매출액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때문에 해운사들은 보유한 현금을 기반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서 항공물류업, 종합물류업까지도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모습입니다. 머스크는 이미 인천공항을 아시아의 허브로 본격 활용할 전망이며 MSC도 인천-미국 노선에 취항하는 등 점점 더 가시화되는 모습입니다.
⑥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 승인은 4개의 국가가 남았는데 필수 승인 경쟁당국인 미국, EU, 일본의 심사가 아직 진행 중입니다. 또한 임의신고 국가인 영국은 조건부로 승인한 상태입니다.
합병이 승인될 경우 거대 국정항공사의 탄생이지만 경영난을 겪은 아시아나 항공의 부채 비율이 누적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항공 운임을 주도적으로 올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결합을 승인한 조건이 주요 노선의 반납이기 때문에 국적 항공권 슬롯을 외국 항공사들에게 넘겨줘야 하는 문제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⑦ 해운 운임 담합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운임 담합 혐의가 있는 선사들에게 과징금을 부과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동안 해운법에 따라 선사들의 공동행위가 허용되어 왔기 때문에 선사들의 반발이 거셌고 해당 판결에 대한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이런 해상운임의 담합은 물류비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최종적인 결과는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귀결되게 됩니다. 때문에 견제할 수 있는 제도나 정책적 보완이 근본적으로 필요해보입니다.
⑧ 카카오 먹통사례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의 화재로 카카오 주요 서비스가 전면 중단됐었습니다.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파른 속도로 진행되고 IT, 통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IT기술과 사이버보안은 마치 마차의 두 바퀴와 같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그를 뒷받침해주는 보안도 중요하죠.
만약 IDC(인터넷데이터센터)나, 통신이 멈추게 되면 기술이 녹여져 있던, 즉 디지털 전환이 된 공급망 전체가 중단될 수 있어 결국 일상이 멈추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류에 있어서도 단절이 지속되고 누적되면 비용인상 및 큰 악영향이 전망되므로 이에 대비하는 조치와 사이버보안이 강화되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⑨ 쿠팡 흑자
1세대 소셜커머스로 상징되던 쿠팡의 급성장과 흑자까지 연결되는 모습은 주목할 만한 성과입니다. 이커머스 기업들에게 적자는 고질적인 문제였기 때문에 더욱 그 의미가 큰데요.
중국의 모 사이트를 접속했을 때 확인해 본 결과, 쿠팡이 현지 중국 셀러들을 공격적으로 모집하는 모습입니다. 이를 통해 쿠팡은 기존의 오픈마켓, 유통업을 넘어 국가 간, 셀러와 소비자 간의 무역상사나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막대한 구매력을 가진 유통 플랫폼이 시장을 지배하게 될 경우 소비자에게는 최저가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이 있을 수 있지만 셀러나 기업은 플랫폼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악영향에 대한 우려도 공존합니다.
⑩ 스타트업의 자금유동성
지난 몇 년간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흥행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그 와중 어려움을 겪는 기업도 있고 견실하게 성장하는 기업들도 있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좋은 사업모델로 시작했지만 이른 바 옥석가리기가 내년도 저성장 시대에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으로는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흑자를 내지 못하면 자금유동성 위기를 겪는 사례들이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대기업들도 사업을 철수하거나 통폐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듯 수익성은 기업의 생존에 있어서 더욱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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