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메기효과
메기효과? 기업이 경쟁력을 키우려면 적절한 위협요인과 자극이 필요하다는 경영이론입니다.
IMF 외환위기 당시, 국내 은행(미꾸라지)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외국계 은행(메기)이라는 자극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될 때 이 이론이 인용됐습니다.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가 매섭습니다. 쿠팡은 직매입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으며, 쿠팡의 전략적 방향으로 인해 오프라인 유통채널과 택배산업에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2018년 온라인 유통시장 규모는 약 114조원. 전년 대비 20.7% 성장한 규모입니다.
온라인 유통시장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1인가구 증가, 가격 경쟁력 등의 요인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초기 온라인 유통시장은 '오픈마켓' 형태였으나, 최근에는 '직매입'을 늘리면서 수익구조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주요 온라인 업체들의 직매입 비중은 축소하는 추세입니다.
이 와중에, 쿠팡은 오히려 직매입 물량을 확대하는 모습인데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쿠팡은 사업 초반부터 인프라에 투자를 해왔고, 유통뿐 아니라 물류사업에도 적극성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쿠팡은 사업 초기부터 유통과 물류를 결합한 형태의 사업구조를 계획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은 3자물류와 풀필먼트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풀필먼트 : 물류를 필요로 하는 셀러들을 대상으로 상품 재고를 물류센터에 보관, 운영, 배송, 반품, CS 등을 대행해주고 일정 수수료를 받는 사업. 유통에서 물류는 비용으로 계상되지만, 물류에선 매출액으로 인식된다.
미국의 아마존이 온라인커머스 시장에서 이베이를 압도했던 이유는 물류 경쟁력이 요인이 됐습니다.
아마존은 프라임 멤버에게 자체상품과 풀필먼트 바이 아마존을 이용하는 셀러의 제품에 대해 무료배송 상품을 늘렸습니다.
무료배송 상품이 늘면서 멤버십 가입자와 매출은 급격하게 증가했죠.
쿠팡의 전략은 아마존이 성공적으로 밟아온 길을 갈 것으로 예측됩니다.
무료배송 혜택을 통한 멤버십 가입 증가→로켓상품 및 풀필먼트 셀러의 상품 연결→판매량증가→외형성장 및 수수료수익 확대
쿠팡은 쿠팡풀필먼트서비스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를 자회사로 설립하며 멤버십 서비스 로켓와우를 론칭했습니다.
특히 쿠팡이 기존 택배사업 방식이 아닌 풀필먼트와 결합한 형태로 물류시장에 진입한다면, 지금의 택배단가 수준으로 충분히 물류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 됩니다.
그렇게 되면, 비용으로 인식되던 배송부분에서 수익창출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쿠팡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이제는 그 부분을 인지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