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스코어] 장금상선 vs 고려해운, 30년 흑자 경영 비결은?

■진행 : 로지브리지 김동민 편집장
■진행 : 로지브리지 박제준 프로

 

김 : 오늘은 한국의 중견 해운사 고려해운과 장금상선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두 기업은 아시아역내(인트라아시아) 항로를 운영하는 대표주자입니다.

 

이들 기업은 여러 면에서 참 많은 듯 하면서도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희가 2007년부터 2020년까지 양사의 재무제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정리해 봤는데요.

 

지금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두 기업은 꾸준히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해 오고 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와 세계경기 침체를 비롯해, 반복되는 해운경기 장기 불황에서도 굳건히 성장하며, 흑자랠리를 이어갔습니다.

 

박 : 외형성장과 수익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 같은데요. 해운업은 변동성이 큰데, 어떻게 이렇게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했는지 궁금한데요?

 

 

 

김 : 그래서 여러 자료를 분석해 봤는데요. 장금상선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에 기초해서 추가적인 선대 확장을 방침으로 세우고 있습니다. 

 

해운 호황기에는 선박 발주를 자제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선가 측면에서는 메리트가 높고 시황의 반등을 모색하는 시점에 신규 선박을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즉 적절한 시점에 낮은 금액으로 선박을 확보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안정화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겁니다.

 

해운업은 선박 확보를 위해 대규모 자본이 투자되어야 하는데, 원가구조상 고정비 비중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장금상선은 상대적으로 낮은 선가를 바탕으로 자사선대를 확충해 장기적인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강점으로 보입니다. 

 

또한 장금상선은 로열더치셀, 카길, 번기, 글렌코아, 발레 등 전 세계 초우량 실화주들과 전략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화주들의 신용도가 높고, 장기계약을 기초로 선박에 투자하기 때문에 장기 운송 계약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컨테이너선, 벌크선, 탱커선 등 선종을 다변화해, 사업의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습니다. 

 

박 : 그러니까 선박을 발주하거나, 용선(배를 빌리는 것)하는 시점을 적절하게 판단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네요.

 

두 기업의 선복량과 자선 비중은 어느 정도 규모인가요?

 

김 : 네 프랑스 해운분석업체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7월 1일 기준 장금상선의 사선(자기 소유의 선박)은 6만9천TEU, 용선(빌리 밴)은 4만5천TEU입니다. 

 

추가로 발주해 인도 예정인 선복량 3만2천TEU까지 합하면, 총 선복량은 14만7천TEU로 늘어나게 됩니다.

 

고려해운은 사선 8만6천TEU, 용선 7만6천TEU 규모로, 총 선복량은 16만3천TEU 규모입니다.

 

두 기업 모두 사선이 용선에 비해 비율이 더 높고, 장금상선의 경우 신규로 발주한 선박을 인도할 경우 전체 선복량에서 사선이 차지하는 비율은 68.9%까지 늘어나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자선선대 확대와 장기계약 체결, 이에 따른 원가경쟁력 확보라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드는 전략 같습니다.

 

 

 

 

 

 

박 : 자료를 보니까 장금상선이 선복량을 늘리면서 상당히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는 것 같네요. 

 

김 : 맞습니다. 장금상선은 최근 흥아해운 인수를 마무리하고, 2025년까지 글로벌 화학제품운반선(케미컬탱커)사가 되겠다고 야심을 밝히기도 했거든요.

 

지난해 연결감사보고서를 보면, 장금상선 매출액은 1조9906억원으로, 고려해운(1조9530억원)을 추월했습니다. 

 

2019년 대비 고려해운의 매출 증가율은 2%에 불과하지만 장금상선은 30%를 기록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반된 행보는 두 기업의 지배구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 보시는 자료는 고려해운의 지배구조인데요.

 

고려해운은 고려HC가 지분 42%를 창업주의 장남인 이동혁 회장이 40.87%의 지분을 쥐고 있습니다.

 

고려HC가 고려해운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데, 고려HC 주주현황은 보시는 것처럼 박주석, 박정석, 신태범 이 세 사람이 91.8%의 지분을 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태범씨는 KCTC 회장이며, 박정석씨는 신태범씨의 사위입니다. 박주석씨는 박정석씨와 형제관계입니다.

 

현재 고려해운 대표이사는 신용화 사장인데, 그의 아버지가 바로 신태범씨입니다. 

 

올해 5월 공개된 KCTC 분기보고서를 보면 최대주주는 박현규 외 11명이 23.3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박현규씨는 박정석씨의 아버지이며, 현재 해사문제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은 이동혁씨가 KCTC 지분 8.46%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고려해운과 KCTC가 다소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장금상선은 지배구조가 명확합니다.

 

최대주주는 시노코(장금유한공사) 82.07%인데, 이 회사의 지분 100%는 장금상선 정태순 대표이사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태순 대표의 개인 지분까지 더하면 98.92%에 달합니다.

 

지배구조만 놓고 보면 장금상선은 고려해운에 비해 이해관계가 얽혀있지 않아 과감한 의사결정과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박 : 두 기업의 사업 방향도 다를 수밖에 없겠군요.

 

 

 

 

 

 

 

 

김 : 맞아요.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보니까, 고려해운의 종속기업은 고려해운항공을 통해 복합운송주선업을 하고 있는데요. 또한 중국과 일본, 베트남에서 해운대리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금상선의 종속기업은 8개 기업인데, 해상운송업, 해운대리점업, 화물주선업, 화물하역업 등 해운과 연결되는 다양한 형태로 확장돼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두 기업의 가장 큰 차이는 사업의 포트폴리오입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장금상선은 컨테이너선 이외에도, 벌크선, 탱커선 등 선종의 다변화해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거든요.

 

반면 고려해운은 벌크선 사업부문을 정리하고, 컨테이너선 사업에 더욱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어쨌거나 두 기업의 상반된 행보는 올해 실적을 통해 명확하게 드러날 것 같습니다.

 

박 : 네 오늘 정말 다양한 관점에서 두 기업을 비교하고, 판단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네요.

 

김 : 오랜 시간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 준비한 내용은 이것으로 마무리하고, 차주 더욱 알차고 유익한 소식으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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