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스코어] 로지스팟vs와이엘피, 물류의 허리 미들마일 강자는?

■진행 : 로지브리지 김동민 편집장
■진행 : 로지브리지 박제준 프로

 

●김 프로 : 오늘은 물류산업에서 상대적으로 잘 부각되지 않았던, 미들마일이라 불리는 기업 간 운송시장을 분석해 보려고 합니다.

 

물류는 제조나 생산 이후 여러 과정을 거쳐 최종 고객에게 전달이 되는데요.

 

우리가 지금까지 많이 관심을 가졌던 구간은 최종 소비자를 접점에서 만나는 '라스트마일' 즉, 말단배송 구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미들마일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못 하면, 라스트마일 구간도 제대로 작동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박 프로 : 인체로 비유하면 허리와 같군요?

 

●김 : 적절한 표현이네요. 원자재를 조달해 제조와 생산을 완성시키고, 또 각 거점과 거점을 연결하는 허리라고 볼 수 있죠. 

 

 

 

 

 

 

지금 한국의 미들마일 시장을 혁신하는 대표적인 두 기업이 있는데, 바로 오늘 우리가 함께 이야기 나눌 로지스팟과 와이엘피라는 기업입니다. 

 

◆박 : 두 기업이 미들마일을 혁신하는 대표적인 기업이군요. 그런데 어떻게 혁신을 한다는 거죠?

 

●김 : 네 두 기업이 표방하는 혁신은 디지털화, 자동화, 데이터화 등 몇 가지 키워드로 압축해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 동안 미들마일 구간은 IT 기술이 접목되지 않은 채, 관행적으로 아날로그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해 왔거든요. 

 

시장의 규모는 라스트마일보다 더 크다고 평가되지만, 사실 많은 기업들이 물류의 '허리' 구간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해 온 거죠.

 

◆박 : 지금 와이엘피 홈페이지를 보니까, 미들마일 전용 물류 IT주선 서비스를 구축해, 기존에 수기로 처리했던 차량 수급이나 비용정산, 관리 등 제반 업무에 대한 전산화와 자동화를 가능하게 했다고 소개하고 있네요.

 

결국 직접 운송을 하는 건 아니고, IT 기술에 기반해 운송을 주선한다는 의미군요?

 

 

 

●김 : 맞아요. 로지스팟은 자신들을 국내 1위 디지털 통합물류기업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요. 디지털을 기반으로 기업에 특화한 물류를 설계하고, 데이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물류 최적화를 이루고 있다고 말합니다.

 

◆박 :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지는데, 조금 더 쉽게 들어 볼 수 있을까요?

 

●김 : 로지스팟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주요 활용 사례를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아요.

 

보시는 것처럼 화물운송과 바로운송, 지입차관리와 입출고관리, 운송사관리 등 통합운송서비스와 통합관리솔루션 두 키워드가 핵심인 것 같아요.

 

물류를 위탁하는 화주 입장에서는 로지스팟 단 한 곳만 통하면 물류로 인한 고민이 해결되는 셈이죠.

 

물류의 전 과정을 디지털 기술로 연결해 단절이 없도록 통합하는 개념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박 : 미들마일 구간이 이렇게까지 전산화와 자동화가 안 돼 있었다니 놀랍습니다.

 

많은 기업이 풀필먼트와 라스트마일에 주목할 때 천천히 이 시장을 장악하는 두 기업이 다소 무섭게 느껴지네요. 마치 물류판 카카오 같습니다.

 

 

 

 

●김 : 충분히 그렇게 보셔도 될 것 같아요. 두 기업이 미들마일 구간, 즉 기업 간 물류에 초점을 두고 혁신을 시작했지만, 결국 물류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연결이기 때문에 정보의 흐름이 끊기면 안 되거든요.

 

결국에는 라스트마일을 포함해 더 많은 물류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로지스팟 사례를 보면 종합물류기업 티피엠로지스를 비롯해 퀵서비스업체인 신한국로지텍을 인수하는 등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거든요.

 

또 풍문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외국계 포워딩기업의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박 : 새로운 사실이네요. 그런데 최근 SK텔레콤 모빌리티 전담 법인인 티맵모빌리티가 와이엘피 지분 100%를 인수했거든요.

 

결국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다시 대기업에 편입이 된 셈인데, 대기업이 이런 플랫폼을 운용하면 화주나 물류기업 모두 플랫폼에 락인 돼 종속되는 것을 우려할 것 같거든요.

 

더구나 두 기업 모두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데, '시장에서 가치가 좀 부풀려진 건 아닌가라'는 의구심도 듭니다.

 

●김 : 저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마치 투자금 회수를 애초에 염두에 둔 것처럼, 전략적인 투자유치가 이어지고 있잖아요.

 

기업은 태생이 물류가 아니라 IT 기술 기반이기 때문에, 이런 기업들의 규모가 커지는 것은 엄연히 전통적인 물류기업들이 플랫폼 우산 아래 종속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와이엘피가 티맵모빌리티에 지분 100%를 넘긴 것처럼, 로지스팟도 언젠가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할 텐데, 누가 새 주인이 되느냐에 따라, 초래될 후폭풍이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나이키가 탈아마존을 선포하고 자체 플랫폼을 강화하는 D2C 현상만 보더라도, 뒤늦게 플랫폼 가두리에 갇힌 뒤 '아차!' 하는 것보다, 

 

지금이라도 전통 물류기업들이 디지털 기술 내재화에 나서, 데이터를 축적해 나가는 게 건강한 물류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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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 같은 생각입니다. 카카오가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에 올라선 뒤 지금 문어발 식으로 여러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카카오택시 사례만 보더라도 시장을 장악해 일방적으로 유료화를 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합니다.

 

이를 반면 교사 삼는다면, 물류산업의 디지털화 또한 소수의 기업이 주도하는 것보다 전통 물류기업들이 함께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리는 형태로 발전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 맞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오늘 로지스팟과 와이엘피 두 기업의 미들마일 혁신을 주제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눠 봤는데요.

 

어쨌거나 화주의 불편을 해소하고 물류의 수준을 더 끌어 올렸다는 점에서는 두 기업 모두 박수 받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조금 더 다양한 관점에서 미들마일 시장을 분석하는 시간을 기획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시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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