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노동조합 부산지부가 고율의 수수료 문제를 제기하며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기자회견은 4월 24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광장에서 열립니다. 문제의 핵심은 CJ대한통운 대리점 수수료 구조입니다.부산 지역 택배기사는 대리점 수수료로 15%에서 20%를 공제당하고 있으며, 일부 대리점은 30%를 넘기도 합니다.전국 평균 수수료는 약 12%로 알려졌으며, 울산은 7%, 경주는 68%, 광주는 510%입니다.이에 비해 부산은 유독 높은 수수료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차별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CJ대한통운의 수익 구조에 따르면, 택배기사는 CJ 본사와 계약한 대리점과 위수탁 계약을 맺고 집배송을 수행합니다.배송 수수료는 1급지 기준 건당 800원이지만, 대리점 수수료 공제 후 실제로 택배기사가 받는 금액은 약 660원입니다.월 5000건을 배송한다고 가정할 경우 약 80만 원 이상이 대리점 수수료로 빠져나갑니다. 부산지부는 대리점들이 ‘지역 특성’을 이유로 고율 수수료를 정당화하고 있으나, 이를 입증할 명확한 근거는 없다고 지적합니다.일부 대리점에서는 택배기사들에게 정확한 매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수수료를 정률제가 아닌 정액제로 처리하며 구조를 은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분류작업에 대한 비용 미지급, 휴무일 강제 근무, 산재 보험료 전가 등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부산지부는 이를 단순한 수수료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차별과 갑질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는 4월 28일 결의대회를 열고, 4월 29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입니다.CJ대한통운 일부 지점에서는 파업을 깨기 위한 대체배송 시도와 대리점 분할 등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부산지부는 더 이상 착한 택배노동자로 머물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고율 수수료 철폐와 구조적 불평등 해소를 목표로 끝까지 싸울 것을 밝혔습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수수료 갈등이 아니라, 지역별 격차와 구조적 불공정이 누적된 결과입니다. 고질적인 택배 구조 개혁 없이는 전국 어디에서든 유사한 문제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